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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물에서 폐기물이 된 경계인: 정율성 사업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소고 = From Stake to Waste: A Reflection on the Debate Surrounding the Jeong Yulsung Commemorativ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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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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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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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72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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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보훈부와 광주시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정율성 기념사업’ 찬반 논쟁은, 이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그 선택에 근거하여 사상적 색깔을 입히는 또 하나의 색깔 논쟁이었다. 이 글은 위 사건과 관련하여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의 시비를 다루기보다는, 그동안의 정율성 관련 보도를 살펴봄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내기물이 된 경계인이 소비되는 양상과 관방 중심 기념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감성인문학연구단의 공감장 이론을 참고하였다. 공감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부르디외가 말한 ‘내기물’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는 것인데, 여러 이유와 목적으로 형성된 느슨한 형태의 공감장들도 ‘내기물’을 차지하려고 장 안팎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공감장 이론에 근거하여 역사적 경계인인 정율성이 광주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성격의 내기물로 인식되고 다루어졌는지를 보려 한다. 이 글은 1988년 8월부터 2024년 4월까지의 국내 보도 기사를 분석함으로써 일부 보수 언론의 주장과 달리 정율성은 단지 광주시에 국한되어 홍보되고 이용된 것이 아니라, 보수 정권에 의해서도 적절히 활용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정율성 및 그 기념사업이 광주라는 장소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푸 투안(Yi-Fu Tuan)과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의 장소 이론을 통해 접근한다. 투안에 따르면 공간은 우리에게 완전하게 익숙해졌다고 느낄 때 장소가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장소는 그곳에 살고 있는 주체들의 ‘참여’와 ‘활용’의 출발점이 된다. 이 점에 착안하여 광주시가 추진해 온 정율성 기념사업이 지역민들과 얼마나 많은 정서를 공유해 왔는지, 그 속에서 지역민들은 과연 장소의 주체로 자리매김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정율성 기념사업의 한계가 한중 외교 관계 개선 및 지자체의 관광수익 제고라는 목표하에 진행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역 문화사업의 주체가 ‘장소감’을 가진 지역민이어야 함을 주장하고, 지역의 특성이 담긴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The debate surrounding the "Jeong Yulsung Commemorative Project" in August 2023, led by the Ministry of Patriots and Veterans Affairs and Gwangju city, was another divisive issue in which individuals were pressured to choose sides and color their perspectives based on their choice. This article, instead of delving into the political disputes surrounding the event, focuses on examining the media coverage of Jeong Yulsung to explore how boundary-crossing figures are consumed in Korean society and critiques the issues with commemorative projects centered around specific locations. Drawing upon the Sympathetic Field theory from the Emotion-Humanities Research Group, this study analyzes domestic news articles from August 1988 to April 2024. Contrary to claims by some conservative media, it asserts that Jeong Yulsung was not merely promoted and utilized by Gwangju city but was also effectively utilized by conservative regimes.
Furthermore, it utilizes the theories of Yi-Fu Tuan and Edward Relph on place to explore the close connection between Jeong Yulsung and Gwangju. According to Tuan, a place becomes significant when it is thoroughly familiar to us, marking the starting point of participation and utilization by the inhabitants. This perspective is used to briefly examine how deeply the Jeong Yulsung commemorative project has resonated with local sentiments in Gwangju and whether local residents have truly been involved as agents of place.
Finally, considering the project's goals of improving Sino-Korean diplomatic relations and local tourism revenues, the article advocates for local residents with a strong sense of place to be the primary agents in driving cultural projects, proposing a thoughtful approach to develop commemorative projects that authentically reflect regional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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