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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힐의 정토(淨土)와 공자의 대동(大同) = Vimalakīrti’s Sukhāvati 淨土 and Confucius’Daitong 大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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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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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32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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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세계는 철학과 종교를 통해서 인간이 추구하려는 세계이다. 이는 불교와 유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교는 깨달음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고, 유가는 도덕적인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들이 추구하려는 방법은 다를지라도 이상향을 추구하는 내용은 공통점을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淨土와 大同이다. 정토사상은 인도에서 시작해서 중국에 이르러서 대승불교의 흐름 속에서 발전했다. 정토사상은 경전들 사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본고에서는 정토사상들 중에서 유마힐의 정토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유마힐은 在家 수행자로서 不二의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이다. 그의 정토사상을 유가의 대동과 연결할 수 있는 교차점은 바로 在家에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는 정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곳은 阿彌陀佛이 사는 서방정토가 아니며, 미륵이 하생해서 이룬다는 미륵정토가 아니다. 유마힐이 설명하는 정토는 바로 우리가 사는 이 땅이다.
공자는 大道를 행하던 시대의 사회상을 대동으로 설명하면서 이상적인 사회의 기준을 제시한다. 공자는 仁을 강조했는데, 그의 인은 憂患意識과 연결할 수 있다. 우환은 실존주의 철학에서 설명하는 불안과는 다르다. 우환은 실존적 불안에서 나오는 근심이 아니라, 사람의 도리를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근심이다. 이러한 감정은 유마힐이 중생이 아프니까 자기가 아프게 된 원인과 같은 맥락이다. 우환은 군자에게 생기는 마음의 병으로, 단순한 근심이 아니라 동정과 연민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애틋한 감정이다. 대동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마음을 지키며 확대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은 남을 아끼는 慈悲와 仁에서 비롯된다.
이상세계의 바탕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자비는 차별과 분별이 없지만 인은 대상에 대한 구별[尊卑親疏]이 있다. 불교와 유학은 자비와 인을 토대로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이상세계를 건설하려고 할 때, 공간적 배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바세계이다. 이상세계는 우리가 사는 공간의 확장성으로 보아야 한다. 집[家]은 우리가 살아가는 穢土를 정토로 만드는 기본적인 장소이다. 유마힐의 생활공간은 在家이며, 대동에서 가장 작은 사회적인 단위는 家庭이다. 유마힐이 정토사회를 이루는 사회적 출발점은 재가이다. 정토와 대동은 나와 남을 아끼고, 내 가족을 사랑하듯이 남의 가족을 사랑하는 세상이다. 즉, 이상세계는 가족에서 확장해서 만들어진다. 이러한 세계는 유마힐이 바라는 정토이며, 공자가 꿈꿨던 대동이다.
The ideal world like utopia is a view of the world presented in philosophy and religion. Buddhism aims at enlightenment, Confucianism aims at a moral completion. Although what they are trying to pursue is different, they are the same in their pursuit of the idealism. It is sukhāvati 淨土 and dàtóng 大同. Buddhism’s sukhāvati[pure land] is different among the sutras. What will be described in this paper is the explanation of the Vimalakīrti Nirdeśa Sutra 維摩詰所經 described this land as sukhāvati. Vimalakīrti 維摩詰 is a ideal Mahayana Buddhist, who practices mercy of advaita 不二 as bodhisattva. The fact that Vimalakīrti’s sukhāvati and Confucius’dàtóng take place in zàijiā 在家 is an important part of this paper. Confucius 孔子 sought for dàtóng, great unity, because his days are in a diffi-cult situation. Junzǐ 君子 is worried about what he cannot perform and practice. This paper described this as consciousness of anxiety 憂患意識. These minds extend to people and the world. This spirit leads to the pursuit of dàtóng. Vimalakīrti was sick because other people were sick. Such a mind can be sukhāvati and dàtóng. The spatial setting of the ideal world is the world of suffering 娑婆世界. Vimalakīrti’s living space is a home, and the least social unit in dàtóng is also a home. Vimalakīrti’s sukhāvati and Confucius’ dàtóng are the forms in which the ethical practice as a house has been extended to the world. It is the world family that I love others as much as I love myself and my family. This is the world Vimalakīrti suggested, and the world Confucius wa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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