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서의 ‘임진왜란과 불교’ : 17〜18세기 四溟堂 惟政과 甘露幀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 Imjin War and Buddhism as Memories : focusing on images of Samyŏngdang Yujŏng(四溟堂惟政) and paintings of Nectar(甘露幀) in 17〜18th Century
저자
이경순 (서강대학교 사학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22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01-248(48쪽)
제공처
본고는 임진왜란과 불교의 문제를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다루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국가권력과 불교계의 관계에 집중하여 당시 불교의 역할과 실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호국’의 입장에서만 불교교단과 승장들의 공헌을 다룬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역사기록, 문학작품과 회화 등을 통해 임진왜란과 불교에 관한 다양한 기억의 층위를 살펴보는 시도를 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구체적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첫째 사명당 유정이다. 역사기록에서 그려지는 사명당은 전란 후 조선말까지 무수한 이본으로 등장하는 소설『壬辰錄』에 나타난 그의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있다. 18세기 사명당 유정의 현창사업은 그를 유교적 충의를 실현한 인물로서, 國事에 기여한 승려로서 공식 기억 속에 자리 잡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기의 형성된『임진록』에서 사명당 유정은 왜왕을 굴복시키고 위정자를 징계하는 민중영웅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는 병자호란의 패배에 대해 임진왜란을 승리한 전쟁으로 기억하고, 그 주역을 기존 질서의 현실적 인물이 아닌 비주류의 인물로 상상하고자 하는 욕망의 소산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유정의 내면의 고뇌와 불교 계율과 유교적 명분 사이에서의 갈등, 교단내의 분열된 평가 등은 국가의 공식 기억과 대중적 이미지 속에 묻혀버리게 된다.
둘째, 전란 후 설행되는 천도재와 그 의례용 불화로 그려지는감로탱을 통해, 불교 측의 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 해석을 살펴보았다. 17~18세기 감로탱에는 전쟁의 기억이 강하게 투영되었다. 이는 전쟁의 기억이 기층민의 의식 속에 얼마나 큰 충격이며 극복 과제였는지를 말해준다. 동시에 전쟁의 참상에서 벗어나고 위안 받으려 하는 기층의 종교적인 갈망을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또한 극락왕생의 기원 대상을 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중생으로 확장시켰음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불교적 관점에서 전쟁을 기억하고 그것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후 수습을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 활동이 조선후기 불교교단을 신앙적으로 경제적으로 유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쟁과 불교에 대한 다양한 기억은 전란기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승군의 참전, 교단의 호국활약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계층의 입장이 반영된 관점에서 이해하게 해준다고 생각된다. 한편, 전란 후 형성된 사명당의 이미지가 역사적 사실을 압도하면서, 근대이후 ‘호국불교’의 표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This paper deals with Imjin War and Buddhism from the perspective of memories. Until now, many researches have attempted to understand Buddhism's role in Chos□n state as if Buddhism was primarily serving the interests of the state by "protecting the country(護國)." I, however, try to investigate a wide spectrum of memories concerning the Imjin war and Buddhism through historic records, a literary production and a religious painting.
The subject of this study is first Samyo˘ngdang Yujo˘ng. His image as it appears in the historic records is very different from that in the Imjinrok(『壬辰錄』), a popular novel which exists in a great number of alternative versions. In the eighteenth century, a project to commemorate Samyo˘ngdang Yujo˘ng placed him firmly in the public memory as a man of utmost loyalty and as a monk who contributed positively to governmental affairs. However, in Imjinrok during this same period, Samyo˘ngdang Yujo˘ng is described as a popular hero who forced the Japanese king to surrender and who reprimanded high officials. The Imjinrok attempts not only to describe the Imjin War as a glorious victory, but also to imagine the hero of the war as someone not part of the ruling class. Memory of Samyo˘ngdang Yujo˘ng was complicated by the differences between state-sponsored public remembrance and popular memory.
Second, I examine Buddhists' memories and interpretations of the war through the war's appearance in the mourning ceremony, the Cho˘ndojae, and in the associated ritual painting, commonly called Kamnotaeng (Painting of Nectar). Seventeenth and eighteenth century Kamnotaeng reveal deep shock concerning war memories and great difficulty in trying to overcome it. These paintings also fulfilled people's religious desire to be saved and consoled from war misery. The ritual and the painting were supposed to help the souls of the fallen soldiers - regardless of whether they were enemy or allied - to reach the pure land of Sukhavati. Perhaps we should see this as the Buddhist approach to commemorating the Imjin war.
Indeed, the diversity of memories concerning the Imjin war and Buddhism let us understand the variety of Buddhist social roles; it reveals that Buddhism did not simply serve to protect the country, but was understood differently according to social class. Just as in the memories of Samyo˘ngdang, memories of the Imjin war since the modern period have overwhelmed historic facts and have transformed Buddhism of that period retrospectively into ‘nation-protecting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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