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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기 식민지 조선의 인류(人流)와 물류(物流)의 표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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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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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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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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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27(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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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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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간기 세계에서 ‘총력전’은, 마치 근래의 ‘세계화’(globalization)가 그러하듯, 하나의 목적인(目的因)으로서 정치적 사회현실을 구성하는 세계관이었다. 총력전론은 제1차 세계대전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고 관찰한 일본 군부, 그 중에서도 특히 육군의 소장파 장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확산되었고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리로서 격상되었다. 중일전쟁의 발발로 본격화된 총력전, 총동원은 일차적으로는 일본 ‘내지’로 통칭된 자민족의 동원을 의미했지만, 동시에 그것은 ‘식민지제국’ 일본에서의 식민지의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동원이란 결국 사람과 사물의 이동이자 흐름인 바, 제국 일본의 전쟁 국면에서 식민지 조선의 농촌노동력과 쌀은 철도와 선박을 통해 대대적으로 유출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속에서 조선의 노동력과 쌀에 대한 종전의 표상이 크게 일변했다는 점이다. 바꿔 말해, 제국의 식량시장을 교란하고 일본농민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요인으로서 평가되어왔던 조선쌀, 농촌에 과도하게 퇴적되어 신음하고 있다는 ‘과잉노동력’ ‘실업인구’의 표상은 이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전쟁 수행에 필수불가결한 주요자원으로 그 가치가 일변했던 것이다.
이 지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제국 일본의 총력전을 조선의 지위향상의 지렛대로 삼고자 하는 시도가 식민지 조선의 사회과학 아카데미즘 내부에서 제기되었다. 그것은 제국-식민지 관계를 종전의 이분법적 세계관이 아니라 위계적 · 계서제적 다층구조 속에서 포착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이 담론을 주도한 이로는 경성제국대학 교수 스즈키 다케오와 조선인 전향지식인 인정식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은 식민지 조선의 인적 · 물적 자원의 유량, 유속, 유향을 결정지을 국토계획을 둘러싸고 이론적으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는데, 스즈키가 대륙루트론을 통해 ‘유기적 제국’을 구축하기 위한 선의 네트워크에 착목했다면 인정식은 농업지대론을 통해 ‘유기적 조선’을 구축하기 위한 면과 입체로서의 조선을 부각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총력전기 식민지 조선에서 진행된 인류(人流)와 물류(物流)를 매개로 한 표상정치의 한 양태를 보여준다.
In the interwar world, ‘Total War’ was a view of the world as well as a purpose constituting the reality of political society, as if it were "globalization" in recent years. Total war directly and indirectly was witnessed in the World War I and its theory was widely spread around the world. Observing WWI, the Japanese military, especially the young officers of the army, recognized "total war theory" as the principle constructing the new society. Total war and total mobilization, which became full-fledged with the outbreak of the Japan-China War(1937), not only meant the mobilization in the "inland" of Japanese empire, but also mobilizing people and resources of colonial Korea.
Mobilization is ultimately the flow of people and things. The rural labor force and rice of colonial Korea flowed out through railways and ships vastly in wartime. The interesting point is that the previous representation of "labor force" and "rice" of colonial Korea was changed greatly in the day. In other words, "surplus labor force" and "over-producted rice" of colonial Korea that represented as the cause disturbing the empire"s food and labor market and evaluated as a factor infringing on the Japanese inland farmers" viability, was re-evaluated as an important resource indispensable for empire" warfare.
Attempts to take this point as the leverage for improving the status of "colonial Korea" were raised within the social science academia of colonial Korea. It also meant a shift in think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mpire and colony from a traditional dichotomous world view to a hierarchical multi-layered international structure. Professor Suzuki Takeo of Keijo Imperial University and In Jeong-sik of the converted Korean intellectual led this discourse. However, these showed a subtle difference in theoretical circumstances over "national land planning" that determined the rate, velocity and trend of flow of human and material resources. Prof. Suzuki focused on the "network of lines" to build "organic empire" via the "continental route theory". Unlike this, In Jeong-sik highlighted "Korea as sides and solids" to build "organic Korea" through "agricultural areas theory". This shows one aspect of representation-politics mediated by flow of people and things carried out in colonial Korea during the total war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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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6 | 0.76 | 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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