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윤리학: 윌리엄 워즈워스 시에 나타난 공동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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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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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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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왜 공동체인가? 모두가 세계화를 부르짖는 지금 우리가 새삼 ‘공동체’란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세계화의 이면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는 타자에 대한 극단적 불안이나 거부에 주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직접적인 소통이나 융합으로 특징지어지는 공동체, 이미 항상 상실되어 있지만 늘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유토피아로서의 공동체를 염두에 둘 경우 결코 이해될 수 없는 주장이다. 하지만 ‘공동체’가 상실과 회복의 대립구조를 토대로 이해되는 순수한 기원이 아니라 사회 속에 이미 항상 존재하고 있는 틈에의 노출을 지시한다면? 본 연구에서 검토될 낭시와 블랑쇼, 아감벤은 공동체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유할 것을, 다시 말해 틈을 향한 노출로서의 공동체에 대해 사유할 것을 요구한다. 낭시와 블랑쇼, 아감벤이 강조하는 틈이나 빈 공간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제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가 구성되는 순간 이미 항상 그 속에 들어와 있는,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회를 구조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다.
왜 워즈워스인가? 워즈워스 시 속 화자는 공동체로부터 배제된 인물들과 계속해서 마주친다.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특별히 워즈워스의 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워즈워스의 타자들이 공동체로부터 ‘분리’되어 고립될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끊임없이 출몰하는 유령들이기 때문이다. 공동체 내부에 이미 항상 들어와 있지만, 공동체에 의해 적절하게 이해되거나 지배되지 않는 워즈워스의 타자들이 낭시나 블랑쇼, 아감벤이 강조한 바로 그 공동체 내부의 틈을 구체화하고 있다면? 공동체가 어떻게 가능해지는가?라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기존의 정치학은 주체/타자, 친구/적이라는 엄격한 대립구조에 근거하여 그 답을 찾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낭시, 블랑쇼, 아감벤의 공동체 논의와 워즈워스의 시를 함께 검토함으로써 우리는, 공동체가 어떻게 가능해지는가?라는 정치적 차원의 문제가, 공동체 내부의 틈이자 빈 공간인 타자를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라는 윤리적 문제와 불가피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Why community? The reason we have to redirect our attention to the question of community at the beginning of the twenty-first century that is characterized by globalization is precisely because it allows us to articulate our anxiety-ridden reactions with the so-called outcast others which overshadow the contemporary historical context of globalization. This cannot be understood in terms of the traditional sense of community as what is possible on the basis of an intimate and totalized sharing of an essence or identity, which has been lost in the modern experience of society. What if, however, the community is an exposure to, or of, a nothing or empty space? Jean-Luc Nancy, Maurice Blanchot, and Giorgio Agamben claim that the condition of (im)possibility of community should be thought out entirely otherwise. Each of those thinkers, against the more or less uncontested sense of community, shows in different ways how the community manifests itself as an exposure to, or of, a nothing, absence, or exception. The important thing to point out here is that the nothing, absence, or exception cannot be simply eliminated from the modern experience of society that is founded upon a shared essence or goal. From the very moment when the society establishes itself, the nothing, absence,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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