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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과 “조선”, 그 번역의 (불)가능성 -최재서의 번역을 중심으로 = Modern` and “Joseon”, Impossibility/Possibility of the Translation -Focusing on the Translation of Choi, Jae-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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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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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0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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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930년대 중반 최재서가 번역한 텍스트의 내용과 특징, 그리고 번역에 개입되는 문화정치적 역학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경성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최재서는 영문학을 조선어로, 조선문학을 일본어로 옮기는 이중의 매개자 역할을 수행하였다. 1934년에 이루어진 최재서의 영문학 번역은 조선문학 발전을 위한 계몽적 성격을 지닌다. 그는 1차대전 이후 현대 지식인의 내면과 현실을 풍자적 태도로 그려낸 A.Huxley의 소설 “Half-Holiday”을 번역하여 『조선일보』에 연재하였다. 이 번역본은 조선인 독자들을 고려하여 영어문학권에서만 해득 가능한 단어나 표현들을 대부분 삭제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소설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등장하는 Ilias를 변용한 풍자적 서술만은 살려두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는 헉슬리적 풍자의 연장선상에 있는 M.Muggeridge의 소설을 추가로 번역함으로써 ‘현대성’이라는 주제와 ‘풍자’라는 방법론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조선 문단에 등장한 새로운 작품들을 평가하며 비평가로서의 입지점을 확장해 나갔다. 한편 1936년 최재서는 일본 종합지 『改造』에 이태준의 「꽃나무는 심어놓고」와 박화성의 「한귀(旱鬼)」를 번역해 수록했다. 각각 조선의 ‘애수’와 ‘현실’을 대표하는 것으로 선택된 두 소설은 민족주의적 의미망 속에 위치하면서도 일본 저널리즘의 취향에 부합하는 측면을 지닌다. 「꽃나무는 심어놓고」는 조선을 배경으로 하되 사쿠라꽃을 매개로 고향을 떠난 자의 정서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특수성과 보편성을 아울러 갖춘 텍스트였다. 그러나 일본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단 한 구절만은 번역불가능의 영역으로 처리되었다. 이를 통해 당대 도쿄 문단에 등장 가능한 조선적인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유추할 수 있다.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다룬 「한귀 」는 그 원인을 천재지변으로 두었기 때문에 오히려 삭제 없이 전문 게재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조선 고유의 풍속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색에 대한 일본 독자들의 요구에도 부응하였다. 이처럼 최재서는 영어, 조선어, 일본어를 오가며 문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실험하였다. 그에게 조선문학 발전의 수단으로서 의미를 지니던 번역은 1930년대 후반에 이르러 조선문학 존립의 수단으로 이동한다. 조선문학을 일본에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서 조선문학을 일본문학으로‘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아 공통어’로서의 일본어가 유일무이한 언어로서 통용되는 세계 속에서 번역적인 의식이나 행위는 불필요한 것이 되어 버린다. 그 과정에서 비평가/번역가 최재서는 일본어 소설가로 전신하게 된다.
더보기This paper considered the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the texts translated by Choi, Jae-Seo in the middle of 1930 and the cultural and political mechanics involved in the translations. As a major in English Literature in Keijo Imperial University, Choi, Jae-Seo performed a dual role as a mediator to translate English literature into Korean language and Joseon literature into Japanese language. Choi, Jae-Seo`s English literature translation in 1934 has an enlightening feature for development of Joseon literature. He translated Aldous Huxley`s novel, Half-Holiday which sar- castically described the inner side and reality of modern intel- lectuals after World War 1, and published it in _Joseon Ilbo_. This time, he removed most of the words or expressions which were only understandable in English-speaking countries, but kept the satirical description adapted from Ilias in the climax of the novel. Moreover, he clearly expressed his interest in the theme, ``modernity`` and the methodology, ``satire`` by additionally translating Malcolm Muggeridege`s novel which was an extension of Huxley satire. On the other hand, in 1936, Choi, Jae-Seo translated Lee, Tae-Jun`s ?꽃나무는 심어놓고(Kkotnamuneun Simeunoko)?and Park, Hwa-seong`s ?旱鬼(Hangwi)?and published them in a Japanese general consumer magazine, _改造(Gaejo)_. The two novels, chosen as those representing the ``sorrow`` and ``reality`` of Joseon, are placed in a democratic semantic network, but accord with the taste of Japanese journalism. at the same time. Especially, ?Kkotnamuneun Simeunoko?shows its own distinctiveness and universality by describing the emotion of a man who left his home by the medium of Sakura flower, against the background of Joseon. However, the only phrase with a negative mention about Japan remained impossible to be translated. Because ?Hangwi?about the tragic reality of Joseon defined the natural disaster as its cause, the full text was published without any deletions. Also, the text met the demands of Japanese readers for local color, as it revealed the custom native to Joseon. As explained above, Choi, Jae-Seo in the middle of 1930 experimented a role as a cultural mediator using English language, Joseon language and Japanese language alternately. The translation which was the means of Joseon literature development to him, was used in maintaining the existence of Joseon literature in the late 1930s, as not introducing Joseon literature to Japan, the attempt to integrate it with Japanese literature started in earnest. In that process, he entered the world with no translation, in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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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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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5-15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Studies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5-27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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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07 | 1.07 | 0.9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95 | 0.9 | 1.801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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