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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숭고 연구의 환원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제언 -김춘수의 시와 시론에 대한 탈중심적 숭고 독해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 A Critical Examination of Reductionism in the Study of the Sublime in Korean Modern Poetry - Focused on the Possibilities of a Decentered Sublime Reading of Kim Chun-su’s Poetry and Poetics -
저자
이철주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53-498(46쪽)
제공처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현대시 숭고 연구에 나타난 강한 환원주의적 태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숭고 개념에 내재된 이론적 난점과 그 미학적 동력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숭고 시학의 새로운 방법론적 지평을 마련하는 데 있다. 미학 개념으로서의 숭고는 칸트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립된 이래, 파시즘적 열광과 같은 이데올로기의작동 원리로부터 어떠한 환원적 현시도 거부하는 탈근대미학의 한 범주로까지 매우광범위한 맥락에서 상이하게 해석되어 왔다. 이처럼 숭고는 단일한 맥락으로 종합하기어려운 개념임에도, 그간의 연구는 이러한 난점을 첨예하게 사유하기보다 특정 숭고개념을 작품에 도식적으로 적용하는 데 치중해 온 측면이 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관점의 논의가 모두 ‘숭고’라는 개념으로 모호하게 통합되거나, 작품의 미학적 의의가 텍스트 자체에 근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숭고 시학이 좀더 정교한 연구방법론이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숭고가 현대시 분석의 유효하고 가치 있는 연구방법론이 될 수 있는지, 그 근거와 난점부터 먼저 면밀히 논의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숭고 개념의 난점을 종합적으로 탐색하고, 그 이론적 핵심이 ‘존재 고양 및 자기 상승의 경험’ 자체가 아니라 타자성을 향해 굴절되고 ‘저월’(티머시 모턴)되는 존재론적 인식의 탈중심성과 개방성에 있다고 보고, 이를 근거로 숭고 시학의 가능성을 새롭게 규명하고자하였다. 버크와 칸트에 의해 정립된 서구 근대 미학의 숭고는 자기동일성의 사유를 강화하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동시에 자기중심성을 제어하고 해체할 수 있는 타자성 매개의 미학적 장치 또한 내포하고 있었다. 리오타르나 낭시의 탈근대미학으로서의 숭고, 티머시 모턴이나 니콜라 부리오 등에 의해 최근까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숭고의 개념들은 바로 이에 근거한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을실제 시 작품과 시인의 성찰적 사유를 통해 예증하고, 숭고의 이론적 강점을 선명히가시화하기 위하여 존재의 고양감 및 자기개방성을 핵심으로 하는 김춘수의 시와 시론을 낭시와 모턴의 새로운 숭고 개념에 기대어 탈중심성과 탈경계성의 맥락에서 재조명하였다.
더보기This study critically examines the strongly reductionist tendencies of scholarship on the sublime in modern Korean poetry. It opens a new methodological horizon for a poetics of the sublime by reilluminating, in their full complexity, both the theoretical difficulties inherent in the concept of the sublime and its aesthetic dynamism. Since its theoretical formulation by Kant, the sublime has been interpreted as an aesthetic concept in divergent ways across an extensive range of contexts, from the operative principle of ideology, as in fascist fervor, to a category of postmodern aesthetics that refuses any reductive presentation. Although the sublime resists synthesis into any single framework, prior scholarship has tended to apply particular conceptions of it to literary works schematically, rather than thinking through these difficulties with sufficient rigor. As a result, discussions proceeding from divergent perspectives have often been vaguely subsumed under the single rubric of “the sublime,” or the aesthetic significance of a work has frequently failed to be grounded in the text itself.
For a poetics of the sublime to become a more refined research methodology, one must first closely examine the grounds for how the sublime can serve as a valid and valuable methodology for analyzing modern poetry, and the difficulties therein. Accordingly, this study comprehensively explores the difficulties inherent in the concept of the sublime and argues that its theoretical core lies not in the “experience of ontological elevation and self-ascension,” but in the decenteredness and openness of an ontological cognition that is refracted toward alterity and “subscends” (Timothy Morton). On this basis, it seeks to elucidate the possibilities of a poetics of the sublime. While the sublime of Western modern aesthetics, as formulated by Burke and Kant, is not without aspects that reinforce the thinking of self-identity, it also harbors an aesthetic apparatus for mediating alterity, one capable of restraining and dismantling self-centeredness. The postmodern sublime of Lyotard and Nancy, together with the posthumanist conceptions of the sublime, is continually reinterpreted up to the present by figures such as Timothy Morton and Nicolas Bourriaud, who rest precisely on this ground.
To exemplify this problem through actual poems and the poet’s own reflective thought, and to render the theoretical strengths of the sublime clearly visible, this study reilluminates the poetry and poetics of Kim Chun-su, whose work centers on the elevation of being and self-openness within the context of decentering and de-bordering. In doing so, it draws on the new conceptions of the sublime developed by Nancy and Mo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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