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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海南) 대흥사(大興寺) 청허(淸虛) 휴정(休靜)의 부도(浮屠)와 석비(石碑)에 대한 고찰 = A Study on Stone Stupa and Stele of Cheongheo Hyujeong at Daeheungsa Temple in Haenam
저자
이수경 ( Lee Su-kyong ) ; 임성춘 ( Lim Seong-chun ) ; 김다빈 ( Kim Da-b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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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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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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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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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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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30(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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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남 대흥사의 청허 휴정대사 비를 소개하고 부도와 함께 문화재적 차원에서 검토를 중점에 두었다. 따라서 그의 비를 소개하였고, 나아가 그의 문집, 비문, 대둔사 소장 비의 금석문, 사지(寺志), 지리지를 연관지어 그의 행적과 사명(寺名), 석조문화재 지정명칭 등을 검토하였다.
조선 전기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 후기 『여지도서』에는 ‘頭輪山 大芚寺’라는 산명과 사명을 확인할 수 있었고, ‘大興寺’는 1647년 이곳에 세웠다고 전하는 ‘海南縣大興寺淸虛大師碑銘’이란 금석문과 1823년 간행된 『대둔사지』에서 각각 찾을 수 있었으므로 두륜산의 ‘輪’자와 ‘대흥사’라는 절의 명칭이 일제 강점기에 생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해남 대흥사에는 청허 휴정 대사의 유물이 다수 보관되어 있으며 그 중 국가문화재 보물과 전남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전시되고 있다. 특히 부도전에 있는 보물 제1347호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탑’의 탑신부에는 ‘청허당’이란 호가 새겨져 있다. 문화재 명칭과 실제 탑신부에 새겨진 명칭이 일치하지 않아 청허 휴정 대사 또는 서산대사에 관한 용례를 문헌으로 검토해 본 결과 부도의 명칭은 ‘해남 대흥사 청허 휴정부도’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淸虛堂行狀」, 『淸虛集』, 1630년 월사 이정구가 찬한 비문, 1632년 계곡 장유가 찬한 비문에서는 청허 휴정이 대흥사에 주석하였다는 사실과 자신의 의발(衣鉢)을 해남 대흥사에 전하라는 유언이 있었는지는 여부를 당대나 17세기의 사료로 직접적인 양자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1727년에 채팽윤이 지은 ‘해남대둔사사적비명’을 고려하면 현존하는 휴정의 의발이 17세기 중반 무렵 전해졌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 특기할 만 사항은 1791년 서유린이 찬한 ‘海南大興寺西山大師表忠祠紀蹟碑文’에는 휴정의 행장과 문집, 금석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휴정의 의발 유의처로 대흥사와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언급하였고, 후대에 쓰인 문헌자료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778년에 건립된 청허 휴정 대사의 탑비를 분석하였다. 이 비문의 찬자 장유의 『계곡선생집』에 수록된 청허 휴정의 비명에 의하면 휴정이 남방에서 주석하였다고 한 곳은 ‘伽倻海印寺’로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명(碑銘)도 ‘淸虛大師碑’로 대흥사나 대둔사의 사명(寺名)이 비명에 기록되지 않은 반면, 1647년 해남 대흥사에 세웠다고 전하는 금석문에서는 휴정이 남방에서 주석하였다고 한 곳이 ‘伽倻海印寺’ 대신 ‘天冠諸庵頭輪大興寺’로 기록되어 있으며 비명도 ‘海南縣大興寺淸虛大師碑銘’으로 장유가 지은 비문과 금석문이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더구나 131년 후에 같은 비문으로 청허 휴정 대사의 비를 다시 세우는데, 그에 관해서는 이유를 연담(蓮潭) 유일(有一)의 문집에서 확인하였다.
This article introduces the stone stele of Buddhist Master Seosan at Daeheungsa Temple and reviews that with the stone stupa from a view of cultural properties. Accordingly, this study introduced the stone stele of Master Cheongheo Hyujeong at Daeheungsa and reviewed his activities, temple, and name used in the designation as stone cultural property by relating to his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the inscription or epigraph on the stele at Daedunsa temple, Saji, and Jiriji.
There appeared the name of the mountain and the temple, ‘Duryunsan and Daedunsa’ in geographic books, 『Sinjeung Donggukyeojiseungram』 in early Joseon and 『Yeojidoseo』 in late Joseon, and ‘Daeheungsa’ as another name of Daedunsa in the epigraph, ‘Haenamhyun-Daeheungsa-Cheongheodaesa Bimyeong (meaning Stele of Master Cheongheo at Daeheungsa in Haenam-hyun)’ built in 1647 and 『Daedunsaji』 published in 1823. Thus, it is true that the letter, ‘Ryun’ of Duryunsan and the name of ‘Daeheungsa’ were not made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Daeheungsa has lots of Master Cheongheo Hyujeong’s relics, and some of them have been maintained and displayed as designated Treasure of National Cultural Property and Tangible Cultural Property of Jeonnam. Especially, Treasure No. 1347, ‘Stele of Master Seosan at Haenam Daeheungsa’ in Stupa Hall shows his pen name, ‘Cheongheodang’ engraved on the body of the stele, which is different from the name used in the cultural property. His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was entitled as 『Cheongheodangjip』 meaning Cheongheodang Collection, and late-Joseon Dharma lineage and literary collections of Buddhist monks show his official pen name as Cheongheo, which means that his name used on the stupa should be changed to ‘Stele of Master Cheongheo Hyujeong at Haenam Daeheungsa’ by reflecting the historicity of the official name.
Lastly, the study analysed the stone stupa of Cheongheo Hyujeong established in 1778. According to the inscription of Cheongheo Hyujeong shown in 『Gaegok Seonsengjip』 by Jang Yoo who was the writer of the inscription, the place where Hyujeong joined a Buddhist monastery in the southern part was recorded as ‘Gaya Haeinsa Temple’, and also the stele was mentioned as 「Stele of Master Cheongheo」 with no record of the name of Daeheungsa nor Daedunsa. While the stele known as built in 1647 at Daeheungsa in Haenam says the place where Hyujeong joined a buddhist monastery in the Southern part was ‘CheongwanJeam- DuryunDaeheungsa’ instead of ‘Gaya Haeinsa’, and the name of the stele as ‘Stele of Master Cheongheo at Haenamhyun-Daeheungsa’ different from that of Jang Yoo. After 131 years, the stele for Master Cheongheo Hyujeong was rebuilt with the same inscription, and the reason was presented in Yeondam Yoo Il’s collection of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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