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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극에 나타난 고전소설의 수용과 변용 = The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 of Classical Novels in Creative Changgeuk
저자
송미경 (한국항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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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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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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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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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81-11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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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창극의 공연 현황을 검토하는 한편, 해당 고전소설이 원전으로 선정된 맥락 및 그와 관련되는 기획과 작품 변용의 문제를 고찰해 보았다. ‘창작 창극’이란 공연 현장에 통용되는 용어를 수용한 것으로, 전승 판소리 다섯 바탕 중심의 전통 창극을 제외한 여타 창극 전반을 포괄한다. 실전 판소리 일곱 바탕에 근거한 창극은 물론 본 연구의 논의 대상이 되는 고전소설 원작의 창극도 여기 포함되며, 이때 ‘창작’은 작품의 서사적인 측면은 물론, 음악적 측면에도 해당한다.
고전소설은 그것이 창극과 함께 동시대 문화이자 대중문화로 향유되었던 191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창작 창극의 서사 또는 소재적 원천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고전소설과 창극이 동시대 문화이자 대중문화로 향유된 것은 20세기 전반까지였다. 이후, 고전소설과 창극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은 점차 변화했고, 그것을 향유하는 방식이나 정도도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고전소설이 창작 창극의 서사적 또는 소재적 원천이 되어올 수 있었던 데에 어떤 맥락이 작용했던 것인지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고전소설 원작의 창극을 포함하는 창작 창극 전반의 제작과 발표는 창극계 내부에 자체적인 동력이 있었던 것이라기보다, 1960년대 국립극장의 ‘창작 장려책’, 1970년대 문화공보부의 ‘국악진흥계획’, 1980년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창작활성화 지원계획’, 그리고 동아일보, 국립극장 등의 창작 창극 대본 공모 사업이 조성한 예술계 전반의 변화 흐름에 창극계가 호응한 결과였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창작 창극이 고전소설을 원전으로 선택한 데에는 서사성, 관계성, 시대성, 지역성의 맥락이 작용하였으며, 복수의 맥락이 관여한 작품 사례도 존재한다. 첫째, 서사성의 맥락이란 해당 고전소설 작품이 지니는 내적 특질로서의 서사성이 창작 창극 원전 선택의 주요한 요인이 된 경우로, 국립창극단의 <부마사랑>, <이생규장전>, <구운몽>이 그 사례가 된다. 둘째, 관계성의 맥락이란 동시대 문화 예술과의 깊고 넓은 관련이 해당 고전소설 작품을 창작의 원천으로 선택한 배경이 된 경우이다. 국립창극단의 <춘풍전>, <이생규장전>, <구운몽>, <장화홍련>,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춘풍의 처> 등이 그 예이며, 더불어 1950~1980년대 라디오 창극 또는 TV 창극이 미친 영향도 주목을 요한다. 셋째, 시대성의 맥락이란 창작 창극이 동시대 예술로서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반영하는 하나의 전략으로 고전소설을 선택한 경우로, 국립창극단의 <부마사랑>, <춘풍전>, <박씨전>을 예로 들 수 있다. 넷째, 지역성의 맥락은 고전소설을 포함한 고전서사가 지역문화산업의 성장과 함께 문화자원으로 각광 받는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남원시립국악단의 <만복사저포기>와 국립민속국악원의 <만복사 사랑가>,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골 허생뎐>이 여기 해당하는 사례로, 각 지역의 창극 관련 단체는 이들 작품이 보여준 지역문화콘텐츠의 확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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