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례 초기 시의 현상학적 연구 : 공간과 시간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명지대학교 대학원 일반대학원, 201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명지대학교 대학원 일반대학원 , 문예창작학과 , 2016. 8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808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Phenomenological Study of Jeongrye Choi's Early Poetry : With a Focus on Space and Time
형태사항
iii, 74 p. ; 30cm
일반주기명
명지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남진우
참고문헌 : p.70-72
서지적 및 설명적 각주 수록
소장기관
본 연구는 최정례 초기 시에 드러나는 시간의식과 더불어 현실과 비현실적 공간을 넘나드는 공간의 시적 변용이 가져오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에 발표된 세 권의 시집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성찰과 일상 속에서 찰나적으로 열리는 근원적인 시·공간에 대한 체험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체험이 펼쳐 보이는 순간들은 시인이 외부의 사물, 타인, 세계를 지각하는 찰나이며, 자신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던 세계를 불러내는 시간이다.
최정례의 시에는 현실적 공간과 비현실적 공간이 서로 겹쳐지거나 교차하면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런 시적 공간의 변화와 함께 그의 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의미 있게 다루어진 사물들을 중심으로 사물의 지평과 공간적 지평을 함께 고찰하였다. 그는 ‘보이는 사물’ 너머에 간직된 ‘보이지 않는 여백’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그 세계를 공유하며 공존하는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공간들은 주로 과거의 경험이나 추억과 관계하며, 시인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의 지난날을 현재로 불러와 재구성한다. 과거에 대한 응시와 성찰을 반복하는 가운데 시에 드러나는 공간은 점차 현재 화자가 몸담고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자신이 살아가는 일상 속으로 문득 출몰하는 낯선 사물과 풍경, 현실 공간에 겹쳐지는 비현실적인 공간의 지평을 통해 시인은 죽음을 향해 던져진 유한한 존재로서의 삶에 대한 의미를 탐색하는 시 쓰기의 과정을 보여준다.
공간의 개방은 필연적으로 시간의 개방을 의미한다. 최정례의 초기 시는 세속적이고 객관적인 시간이 아닌 근원적인 시간에 대한 시인의 천착을 보여준다. 그의 시에서 화자는 수백 년, 수천 년의 시간을 몸에 쌓아둔 존재이며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살아가는 존재이다. 윤회라는 동양적 사상과 닿아있는 탈자적 시간 속에서 화자는 시간을 거슬러 인간의 모습을 버리고 동물이나 식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신의 순간은 자신을 벗음으로써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며,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타인의 주체성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타인에게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시는 세상에 살아가도록 던져진 존재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가지는 의미를 성찰하는 몸짓과 본래의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평구조를 통해 고찰된 공간과 시간은 언제나 환원 불가능한 여백을 남긴다. 그러나 이런 여백은 시인이 시를 쓰는 과정과 독자가 시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향해 동시에 열린 것이며 최정례의 시에서는 새로운 지평을 향한 가능성으로 기능한다. 지평 자체가 가진 확장 가능성과 세계와 타인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여는 시들을 통해 그의 초기 시는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이 언어를 통해 의미를 탐색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정례, 초기 시, 현실적 공간, 비현실적 공간, 근원적 시간, 윤회, 사물의 지평, 지평구조
This study intends to examine the sense of time in Jeongrye Choi’s early poems, as well as the meanings of poetic transformation that cross back and forth between the spaces of reality and unreality. The three volumes of Choi’s poetry published early in her career consistently display a reflection of the past as well as primitive experiences of time and space that spontaneously occur in one’s daily life. These moments are when the poet becomes conscious of objects, other people, and the world, revealing the world beneath one’s surface.
In Choi’s poems, the spaces of reality and unreality often overlap. In addition to depicting this transformation of poetical spaces, the poet contemplates the prospect of objects along with the prospect of space via certain objects that are imbued with important meanings in her works. Through ‘unseen blank spaces’ beyond the ‘tangible objects’, the poet attempts to understand the surrounding world and ones who share this world. The spaces that appear in Choi’s poem sare related to the experiences of the past or nostalgia, and the poet rematerializes her dissipating past by bringing old days into the present. By repeatedly observing and reflecting on the past, the spaces in the poem gradually move toward the space currently occupied by the narrator. Through unfamiliar objects that sometimes emerge suddenly in daily life and the prospect of overlap between the space of unreality and that of the present, the poet’s development of the poem shows her contemplation of the meaning of life as a finite being exposed to death.
The opening up of space inevitably refers to the opening up of time. Choi’s early poems reflect her enquiry into primitive time rather than secular and objective time. In her poems, the narrator is a being that has existed over hundreds and thousands of years in her body and lives in several different spaces simultaneously. In her moments of self-escape, akin to the Eastern concept of samsara, the narrator goes back in time, abandons her human appearance, and transforms into animals or plants. These moments of transformation serve as the poet’s attempts to understand others and the world by abandoning the self; in addition, they show how one can become an object from another individual’s perspective. Choi’s poems evince her reflection on the meaning of the time that is given to her as an existence thrown into this world. Furthermore, they can be interpreted as Choi’s efforts to preserve her identity.
Reflections on space and time through the horizontal structure always leave a blank space to which it is impossible for one to revert. However, this blank space opens up at the moment that the poet writes a poem and, then again, at the moment that the reader understands the poem, which together function as the possibility of a new horizon (or prospect) in Choi’s poems. Through the possibility of expansion embedded in the concept of the horizon (prospect) itself and the opening up of one’s existence toward the world and others, Choi’s early works depict a finite person’s process of exploring meanings using language as a medium.
Keyword
Choi Jeongrye, early poems, sense of time, spaces reality and unreality, samsara, transform, horizontal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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