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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梨花)에 월백(月白)□고>의 의미 재검토 - “아라마□”을 “알건만”으로 해독한 견해에 의거하여- = Reexamining the Meaning of the Sijo "Ewhae WolBaek Hago(梨花에 月白□고)" - Based on the view that "aramanan(아라마□) " is best interpreted as "algeonman(알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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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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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4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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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梨花에 月白□고 >의 의미를 “아라마□” 의 정확한 해독에 근거하여 다시 검토한 글이다. 지금까지 이 작품의 중장에 포함된 구절 “아라마□” 은 ‘알랴마는’으로 풀이되어 왔지만, 정확한 어학적 해석에 따르면 ‘알건만’으로 풀이되어야 한다. 이 구절을 그렇게 풀이하면 이 작품의 나머지 구절도 거기에 맞추어 새롭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
“一枝 春心”의 “春心”은 사전적으로 ① ‘남녀 간의 정욕’(戀情) 또는 ② ‘봄의 정취’(자연친화적 정서)의 뜻을 지니는데, 그 앞의 시어인 “一枝”가 초장에 나오는 “梨花”의 ‘한 나뭇가지’를 뜻하는 것으로 보면, “春心”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봄의 정취’로 귀결된다.
이 작품의 중장을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건만”으로 풀이하면, ‘알건만’ 뒤에는 ‘나는 모른다네.’가 생략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 중장 전체는 “자규”는 잘 알고 있는 “춘심”을 화자는 모르고 있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그에 따라 종장의 “多情”은 중장의 “일지춘심”과는 다른 정서인 ‘戀情’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된다. 그렇게 보면,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황조가>나 <동동> 등에 나타나고 있는 “春來不似春”의 심정을 표현한 사랑의 노래로 읽힌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子規”, “多情도”의 “도”, “病인 양”의 “양”과 같은 시어들은 다양한 시적 기능과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子規”는, 작품의 시상이 초장의 경물에서 종장의 순수 정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하는 과도적 혹은 경과적 연결 장치요, 경물과 시적 자아의 순수 정서가 대비될 때 올 수 있는 정서적 충격을 완화하는 시적 장치, 곧 일종의 완충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多情도”의 “도”는 “자규”와 자아의 동병상련의 상황 혹은 물아일체의 경지를 말하는 동시에, “자규”와 자아가 함께 걸려 있는 “病”의 원인이 ‘자연 사랑’과 “多情”(‘戀情’)으로 서로 다르다는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 “病인 양”의 “양” 또한 ‘겸양과 역설’, ‘차별’, ‘정서 조절’과 같은 몇 가지 섬세한 의미나 기능을 내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작품의 정서는,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표현된 무정한 상태(초장)에서 봄밤의 흥취에 젖은 자규의 유정한 상태(중장)로 옮아갔다가, 그리움과 애절함에 잠 못 이루는 화자의 다정한 상태(종장)로 흘러가, 점차 심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간다. 이와 같은 이 작품의 시상 전개 방식은 선경후정의 이분법적 구도를 3장 구성의 시조 형식에 맞추어 매우 세련된 양식으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할 만하다.
이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다양한 가집을 두루 검토해 보면, 『병와가곡집』 이후로 1)작자 표지가 없고, 중장 마지막 어구가 “아라마□” 이나 “알건마□” 표기되었으며, 閨情·相思·離恨 등을 표현한 사랑의 노래로 이해되었던 유형과 2) 작자가 이조년으로 표기되고, 중장 마지막 어구가 “알냐마□” 으로 표기되었으며, 자연 친화적 사상(煙霞痼疾, 泉石膏?)이나 ‘忠’과 같은 남성적 정서를 노래한 작품으로 인신되었던 유형의 두 가지 작품군이 공존하다가, 19세기 후반의 『가곡원류』(1876) 이후로는 후자가 주류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은, 물아일체를 표현하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점, 함축과 생략을 다양하게 구사하여 섬세한 정서를 미묘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매우 다층적이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 애정의 감정을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 선경후정이라는 전통적 시상 전개 방식을 시조 양식에 적합한 3단 전개의 양식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 등에서 매우 수준 높은 형상화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This paper is a reexamination of the correct decoding of “aramanan(아라마□)” in “Ewhae WolBaek Hago.” So far, the word “aramanan(아라마□)” in this work’s second line has been interpreted as “alyaman(알랴만).” This would mean he does not know. However, the correct linguistic interpretation of this word is “algeonman(알건만),” which means he does know. If we interpret this word this way, the rest of this work needs to be reinterpreted accordingly.
The phrase “spring mind(春心)” in “one branch spring mind(一枝春心)” refers to either the lust between men and women or the mood of spring (a friendly, natural feeling). The meaning of “spring mind(春心)” naturally results in the reading “the mood of spring,”while the “one branch(一枝),” which is in front of it, refers to “a branch of” a “pear tree(梨花)”.
If the second line of this work is interpreted as “the scops owl knows the mood of spring but,”it is assumed that “I do not know” is omitted after “aramanan(아라마□).” Thus, the whole of the second line expresses that the speaker does not know the “mood of spring” that the scops owl knows well. As a result, it becomes natural to understand the “affection(多情)” of the third line as “the heart of love,” which is different from the “mood of spring (春心).” As a result, this work is read as a song of love, expressing that “Spring is here, but it is not like spring,” a sentiment that appears in < Hwangjoga(黃鳥歌) > and < Dongdong(動動) > as well.
There are many words in this poem that have various poetic functions and implications. These include: “jagyu” (‘子規’, which means ‘scops owl'); the postposition “do”(‘도’, which means ‘as well') in “dajeongdo”(‘多情도’, which means ‘affection as well’); and “yang”(‘양’, which means ‘like’) in “byeogin yang” (‘炳인 양’, which means ‘like sickness’).
The emotion of this work becomes more profound as it goes on. First, it moves from a heartless state expressing only the beauty of nature to the emotional experience of a scops owl singing on a spring night, and then flows to the affectionate state of the speaker who cannot sleep because of his sadness and longing for his lover. It is worth saying that the way to spread this work’s ideas is to change the dichotomous composition of the “seongyeonghujeong”(先景後情) into a very sophisticated style, that of the three-line form of the Sijo(時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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