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 시 연구 : 생태시를 중심으로 = A study on Lee Hyung-ki's poetry : Centering on 'Ecological Poetry'
저자
발행사항
인천 :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200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 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2008. 2
발행연도
2008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인천
형태사항
82 p. ; 26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윤영천
소장기관
이형기는 우리 시문학사에 개성적인 시 세계를 구축한 시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이 시인이 발간한 8권의 창작시집을 대상으로 시 세계의 변모 과정을 살펴보되, 시 세계의 핵심이 되는 세 권의 시집『寂寞江山』,『꿈꾸는 旱魃』,『죽지 않는 도시』를 중심으로 세 시기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이는 시기별 대표시집을 중심으로 하여 논의를 집중하는 효과를 거두고자 한 것이다. 특히 이 시인이 주목할 만한 ‘생태시의 세계’를 보여 준다는 점에 주목하여 ‘제 3 기’에 해당하는 <묵시록적 상상력과 ‘생태시’>의 세계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두고 살펴보았다.
첫 시집 『寂寞江山』을 중심으로 살펴 본 ‘제 1 기’의 시 세계는 주로 ‘자연친화적 서정의 세계’였다. 시인의 초기 시는 청년기의 자연발생적 서정인 ‘고독’과 ‘그리움’의 세계를 보여 준다. 나아가 스스로의 내면에 깊이 ‘침잠(沈潛)’함으로써 존재와 우주에 관한 ‘달관(達觀)’의 경지에 이른 원숙한 시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제 3 시집인 『꿈꾸는 旱魃』을 중심으로 살펴 본 ‘제 2 기’의 시 세계의 특성은 ‘악마주의적 감수성’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시인은 초기 시의 ‘자연친화적 서정’에서 벗어나 부조리한 세계와의 화해를 거부하는 모더니스트의 정신을 보여 준다. 이 시기 시는 주로 부조리한 세계로 인한 ‘절망’과 ‘허무’의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시인은 스스로 ‘가공(架空)의 세계를 창조하는 꿈’에 집착하는데, 그것은 근본적으로 기존 세계의 파괴에서 시작되는 것이어서, 세계에 대한 무수한 ‘복수(復讐)’와 ‘살의(殺意)’로 가득 찬 악마주의적 감수성이 담긴 시들을 보여 주고 있다. 형상화의 측면에서는 ‘칼’이나 ‘독(毒)’과 같은 폭력적인 이미지나 비약적인 유추나 비유를 통해 충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악마주의적 시학(詩學)은 우리 시사에서 보기 드문 개성을 보여 준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제 7 시집인『죽지 않는 도시』를 중심으로 살펴 본 ‘제 3 기’ 시 세계의 특성은 ‘묵시록적 상상력’을 통해 ‘생태시’의 세계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그는 현대자본주의가 불러 온 핵심적인 문제점인 ‘물질주의적 도시문명과 환경 파괴에 대한 냉소적 비판’의 세계를 보여 준다. 나아가 그는 현대 사회에 스러져가는 생명과 정신적 가치에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종말론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 그의 시는 이른바 ‘도시시’ 또는 ‘생태시’로 불리는데, 당시로서는 새로운 경향의 개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시기 주로 사용한 기법은 패러디와 아이러니로 풍자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시인은 개성 있는 아포리즘의 세계도 보여 주는데, 이를 통해 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시인이 도달한 세계는 ‘허무와 초월’의 세계이다. 시인은 자신의 죽음조차 객관화하여 표현할 만큼 시를 통해 존재의 허무를 초월하여 불멸의 세계 속에 살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그러한 의연한 정신은 단호하고 결연한 남성적 어조로 표출되는데, 이는 이육사나 유치환류의 남성화자의 목소리로 우리 시사의 ‘여성편향성’을 극복한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이형기 시인의 시는 ‘악마주의적 감수성’을 개성 있게 보여주었다는 것과 우리 시사에서 ‘생태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선구적 시인이라는 점에서 문학사적인 의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가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와 비약적인 유추의 방법 등은 우리 시사에서 보기 드문 개성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Lee Hyung-ki is the poet who established a characteristic realm of poetry. This study looks into the transformation process of the poet's poetic realm based on his eight collections of poems, which are divided into three stages focusing on his three core works among the rest.
His poetic realm in the first stage focusing on「Lonely World」 is an 'eco-friendly lyrical world'. His early poems illustrate the world of natural, lyrical solitude of the youth. Moreover, they show his mature poetic world through a philosophical view toward a being and the universe by immersing himself in his own inner world.
The poetic features of the third stage based on his third work 「A Dreaming Drought」 describes well a demonic sensibility . The poet switches from the early eco-friendly lyricism to the modernistic mind that refuses to reconcile with the absurd world. The poems in this stage show their themes, 'despair' and 'vanity'. The poet is obsessed with 'a dream of creating a fictional world', and since this fundamentally originates from the destruction of the existing one, it shows a few poems with the demonic sensibility full of 'revenge' and 'murderous intent'. In terms of figuration, violent images, a logical jump in analogy, or metaphors such as 'knife' or 'poison' create shocking, impressive images. This demonic poetics can be evaluated as expressing the rare characteristics in the poetic field of those days.
The features in the third stage of Lee Hyung-ki's seventh work「The Immortal City」 are that they display the ecological poetic world through his apocalyptic imagination. He shows the materialistic civilization and destroyed environment, the pivot issues resulted from the modern capitalism. Furthermore, he is deeply conscious about the crisis from vanishing life and spiritual values, warns strictly using his eschatological imagination. Thus, his poems that belong to this stage are called 'urban poetry', or 'ecological poetry'. which can be valued as unique and renovative works. He mainly uses techniques such as parody and irony to maximize the satirical effects. Meanwhile, the poet displays a special aphorism, by which he tries an ontological interpretation of the world.
It is the world of vanity and transcendence that the poet arrives. He is so eager to express his desire via his poems to live in the immortal world which transcends the vanity of existence, that he objectifies even his own death. Such spirit is expressed in a firm, masculine tone, and it can be identified as that in the poems of Lee Yuk-sa or Yu chi-hwan who tried to overcome the stereotypes against women in our society.
As reviewed above, Lee Hyung-ki's poems carry significance in that they showed his demonic sensibility in a unique way, while he has become a pioneer who opened up the new possibilities of ecological poetry in the field. Above all, his strong images and a logical jump in analogy take a rare marked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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