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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들께 기원하여(祈請大王)” : 당~송대 불교미술의 지장과 시왕의 지위 재고 = “Prayed to the Ten Kings”: A Reexamination of the Hierarchy of Dizang and the Ten Kings in Buddhist Art from the Tang and Song Periods
저자
조충현 (단국대학교 고대문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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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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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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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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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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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326(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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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대 중국 불교미술에서 시왕은 통상 지장을 협시하는 위치에 자리한다. 그러한 구도가 지장이 시왕보다 우위에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임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비교적 후대이지만 일부 문헌에서도 지장은 ‘유명교주(幽冥敎主)’로 불리며 시왕을 휘하에 둔 것으로 언급된다. 기존 연구에서는 여러 학문 분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으로 이러한 지장과 시왕의 관계와 이들의 결합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논의의 플롯은 거의 동일하다. 당~송대 중국 불교에서 각각 다른 기원과 역할을 가지는 지장과 시왕은 9세기 말 시왕경의 등장 이후 결합했으며,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지장이 시왕을 제치고 명계의 최고 지위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기존의 설명과 달리 시왕이 등장하여 여러 지역에서 유행했던 첫 시기인 9~10세기에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시왕보다 우위에서 명계를 관할하는 지장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도가 존재했음을 주장한다. 먼저 시왕경 유통 이전 당대(唐代, 618~907)의 문헌을 살펴본다면, 거기서 지장은 ‘유명교주’라는 후대의 별칭과는 달리 사후세계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이후 돈황 발견 필사본 시왕경의 삽도와 사천 분지 북부의 면양 북산원 10호감의 염라-지장상을 분석한다. 이들의 시각적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같은 시기의 다른 지장시왕상과 비교한다면, 이 사례들이 이전 시기의 문헌과 마찬가지로 지장을 사후세계의 주변부에 배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발원자는 이 시기 새롭게 사후세계를 장악한 지장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불교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이 글은 당-송대 중국 불교미술에 등장하는 지장과 시왕 사이에 일방적인 통속(統屬) 관계를 전제하는 기존의 인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In Buddhist art from the Tang and Song periods the Ten Kings are typically depicted symmetrically flanking Dizang on sides. There is no need to emphasize that the composition is founded on the notion that the Ten Kings are subordinate to Dizang. In later Buddhist texts, Dizang is explicitly referred to as the Lord of the Dark Realms (幽冥敎主), with the Ten Kings under his command. Previous studies have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Dizang and the Ten Kings from various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s. However, it is notable that most discussions on the topic have been based on the strong assumption that Dizang surpassed the Ten Kings and ascended to the throne of the underworld.
This paper argues that, contrary to previous explanations, some Buddhists in the late 9th and 10th centuries did not seem to recognize Dizang as the ruler of the underworld. Before the circulation of The Scripture on the Ten Kings, Tang popular literature portrayed Dizang as a minor figure on the periphery of the underworld—an image that did not align with his later title, Lord of the Dark Realms. Furthermore, three illustrated scrolls of The Scripture on the Ten Kings from Dunhuang and the Yanluo-Dizang relief at Niche no. 10, Beishan yuan, Mianyang, located in the northern Sichuan Basin, depict Dizang as smaller than Yanluo and place him on the periphery of the pictorial space. This suggests that the patrons of these scrolls and relief were likely Buddhists who did not recognize Dizang's newly acquired authority over the underworld during this period. Therefore, this paper calls for a reconsideration of the widely held perception of a one-sided hierarchy between Dizang and the Ten Kings in Buddhist art from the Tang and Song peri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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