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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일본인이 바라본 김옥균의 위상 = Kim Ok-gyun’s status as seen by contemporary Japanes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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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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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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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6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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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seeks to reexamine the reality of Joseon before and after the Gapsin Coup as shown in Nakarai Dosui's newspaper serial novel 『The Sand Wind Blowing in Joseon』 and the realization of Kim Ok-gyun's Three Harmony Doctrine through the main character of the work, although he is a faction. This can be said to be a reexamination of how Kim Ok-gyun's status and the international situation of the three countries, reproduced through contemporary newspaper media in the late 1880s, were biased and conveyed to the Japanese public. It consists of fiction that plays a leading role in. Unlike existing works based on Kim Ok-gyun, which use the so-called death of Kim Ok-gyun or the historical fact of the Gapsin Coup as their main creative motif, this is a humanities study that focuses on the social and political aspects of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he three harmony doctrine and independence of Joseon that Kim Ok-gyun advocated. It can be said that it has a unique feature that sets it apart from other works in that it was reconstructed with scholarly imagination. Specifically, as Nakarai lived at the same time as enlightenment thinkers such as Kim Ok-gyun and Park Young-hyo, he not only criticized the failure of the Gapsin Coup more objectively and macroscopically, but also did not simply end it as a failure, but established the Triple Alliance between Joseon, Japan, and the Qing Dynasty through factions. In conclusion, it is differentiated from existing cultural contents featuring Kim Ok-gyun in that it realizes the three harmony doctrine that resists Western imperialism.
In this way, Nakarai's 『The Sand Wind Blowing in Joseon』 checks and criticizes Japan's large imperialistic vested interests in the late 19th century, and as an alternative, builds a system of independence and peace for the three East Asian countries to jointly confront Western imperialist invasion. It must be said that it has counter-cultural characteristics. And Nakarai's view of Joseon is still valid even in the 21st century, as the Gapsin Coup that took place in 1884 was triggered by international relations with the Qing Dynasty and domestically by resistance to pre-modernity and the large mainstream forces of the Min clan., This is also the reason why Kim Ok-gyun's status should be recalled again in our history.
본 연구는 나카라이 도스이(半井桃水)의 신문연재소설 『조선에 부는 모래바람(胡砂吹く風)』에 나타난 갑신정변 전후 조선의 실상과 비록 팩션(Faction)이기는 하나 작품 주인공을 통하여 김옥균의 삼화주의(三和主義) 실현하는 모습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것은 1880년대 후반 당시의 신문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김옥균의 위상과 삼국의 국제 정세가 일본 대중에게 어떻게 편향되어 전달되었는지 재검토하는 일이라 하겠다. 이는 기존의 김옥균을 소재로 한 작품들, 이른바 김옥균의 죽음이나 갑신정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주요 창작 모티브로 삼는 것과는 달리, 조선 후기의 사회적, 정치적 모습이나 김옥균이 주장해 왔던 삼화주의 및 조선 자주독립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여타 작품과 차별된 특이점이 있다고 하겠다. 구체적으로 나카라이는 개화 사상가 김옥균, 박영효 등과 동시대를 살았던 만큼, 갑신정변의 실패를 보다 객관적, 거시적으로 비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단순히 실패로 끝내는 것이 아닌 팩션을 통해 조선과 일본 그리고 청국 상호간 삼국동맹을 맺으며 서구의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삼화주의 - 제 2의 갑신정변 -를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기존의 김옥균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나카라이의 『조선에 부는 모래바람』은 19세기 후반 일본의 제국주의적 거대 기득권 세력을 견제 및 비판하면서, 그 대안으로 동아시아 삼국의 자주적 독립과 평화 체제를 구축하여 서구 제국주의 침략을 공동으로 맞서자는 대항문화(counter culture)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나카라이의 조선관은 1884년에 일어난 갑신정변이 당시 국제적으로 청국과의 관계나 국내적으로 전근대성과 민씨 일족이란 거대 주류 세력에 저항으로 촉발된 만큼, 21세기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하겠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 역사에 있어서 다시금 김옥균의 위상(位相)을 소환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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