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소설 연구 : 애정 삼각 관계의 양상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 = Study on the nolvels of Leekwangsoo : centering on the love triangle's aspect and its meaning
본 연구의 목적은 작가로서의 이광수의 면모에 관심을 두고, 그의 소설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이광수 소설의 구성 원리와 그 의미를 조명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이광수가 그의 평생에 걸친 소설 쓰기를 통해 일관되게 추구했던 작가로서의 주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서 어떠한 방식의 소설 쓰기를 택했는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자하는 것이다.
이광수의 소설은 그 시기만 하더라도 1910년대에서 일제 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 걸쳐져 있으며, 그 양으로만 보더라도 장편만 대략 20여 편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광수에 대한 논의는 대개 사상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져 왔을 뿐, 그의 작가로서의 면모에 대한 논의는 미미한 형편이다. 이는 이광수의 문학은 근대문학의 개척자라는 문학사적 위치를 제외하고는 문학적인 관점에서는 평가해줄 것이 별로 없다는 기존의 통념이 그의 소설에 대한 진지한 접근의 가능성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이광수 소설에 대한 논의는 그가 계몽주의 작가라는 통념과 더불어 「무정」이나 「흙」과 같이 몇몇 계몽주의적 색채가 짙은 작품에 제한되는 경향이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애정 통속 소설로 폄하되어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가 일제 말기 보여주었던 친일 행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또한 여기에 한 몫했던 것은 물론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의 다양한 작품 전체를 꿰뚫어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의 소설에서 지속적으로 구조화되고 있는 <애정 삼각 관계>의 특징적인 양상에 주목하여 이광수 소설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광수 소설에서의 <애정 삼각 관계>의 특징으로 주목되는 것은 그 애정 삼각 관계의 중심 인물이 한 편으로는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드시 <욕망>의 축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거기에는 반드시 그에 대한 <자책감>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소설에서 이 <애정 삼각 관계>는 항상 동일한 양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기적인 전환점을 보이면서 서로 다른 양상으로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작품 내적인 논리만으로는 왜 그의 평생에 걸친 소설 쓰기가 그처럼 <의무>와 <욕망>간의갈등과 그에 대한 <자책감>의 문제에 강박되어 있는지, 그리고 왜 각각의 소설에서 <애정 삼각 관계>는 어떤 시기적인 전환점을 보이면서 서로 다른 양상으로 구조화되고 있는지, 한 마디로 말해 이광수의 소설에서 <애정 삼각 관계>가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이었는지를 밝히기 어렵다. 흥미롭게도, 그것은 작가의 자전적 삶 가운데서 특히 정치적 행로와 관련된 삶의 굴곡과 그대로 대응되는 바, 이는 이광수 소설에서 <애정 삼각 관계>의 구조가 그의 <자전적 삶의 구조>와 서로 상동적이거나 이해 가능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에 본고에서는 <애정 삼각 관계>를 그 구조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광수의 소설이 그의 정치적 행로의 문제와 관련된 자전적 삶을 구조화하고 있는 일종의 <자전적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함으로써, 이광수에게 있어서 소설 쓰기란 그의 일생을 지배했던 정치적 타협의 문제와 거기서 비롯된 내적 갈등과 대면하는 작업이었음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정당한 관계>라는 <항변>의 구조화: 「무정」(1917)에서 애정 삼각 관계의 갈등은 그 주체가 한 편으로 <욕망>을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데 대한 딜레마에서 비롯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처럼 한 편으로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 <욕망>의 선택은 <자책감>을 수반한 것일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정」의 경우 그것은 정당한 것으로 의미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조 자체가 그 <욕망>의 선택을 궁극적으로 정당한 것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그에 대한 <자책감>을 항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구조화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작가의 자전적 맥락과 관련하여 보자면, 이 같은 애정 삼각 관계의 양상은 이광수가 1916년을 전후로 하여 <매일신보>를 통해 총독부와 타협한 시점과 대응하며, 그 <항변>의 구조화는 그 같은 타협이 식민지하 조선의 민족 생존권을 주장하기 위한 하나의 정당한 방편이 된다는 작가의 신념과 관련이 있다.
<과도한 관계>에 대한 <변명>의 구조화: 「재생」(1924), 「흙」(1932), 「유정」(1933)에서 애정 삼각 관계의 갈등은 그 주체가 <의무>를 저버리고 <욕망>을 선택한 데 대한 <자책감>에서 비롯된다. 「무정」과는 달리, 이들 작품에서 <욕망>의 선택은 그 처음부터 명백한 과오로 관주되고 있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들 애정 삼각 관계는 이미 정당하지 않은 관계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작품에서 그에 대한 <자책감>은 변명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조 자체가 그 같은 과오를 극복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구조화함으로써, 그에 대한 <자책감>의 무게를 덜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작가의 자전적 맥락과 관련하여 보자면, 이 같은 애정 삼각 관계의 양상은 이광수가 1921년 상해에서의 귀국을 계기로 하여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 총독부와 타협한 시점과 대응하며, 그 <변명>의 구조화는 총독부와의 타협과 민족 운동에 대한 작가 자신의 신념간의 긴장 관계와 관련이 있다.
<부정한 관계>에 대한 <참회>의 구조화: 「그 여자의 일생」(1934)과 「애욕의 피안」(1936)에서 애정 삼각 관계의 갈등은 그 주체가 그간 <욕망>에 이끌러 <의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데 대한 회오를 수반하고 있다. 「재생」, 「흙」, 「유정」의 경우 <욕망>의 선택과 그에 대한 <자책감>이 정당하지는 않되 극복의 여지가 있는 한때의 과오로서 자리매김되고 있었다면, 이들 작품에서 그것은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무게를 지닌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처럼 되돌이킬 수 없는 과오라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기에, 이들 작품에서 그에 대한 <자책감>은 변명의 여지 없는 부정한 것으로, 참회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조 자체가 <욕망>에 이끌린 파멸을 전적으로 인물 자신의 과오에서 비롯된 응당한 죄가로 자리매김하고, 그 파멸의 끝에서 현재를 있게 한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작가의 자전적 맥락과 관련하여 보자면, 이 같은 애정 삼각 관계의 양상은 1934년 동우회 사업의 실패와 사랑하던 아들의 죽음 등의 불운을 한꺼번에 맞게 되는 것을 계기로 실의에 빠져 법화경 행자의 길을 걷게 된 시점과 대응하며, 그 <참회>의 구조화는 이러한 불행이 그간 총독부와 떳떳하지 못한 관계를 맺어온 데 대한 죄가로서 주어진 것이라는 작가 자신의 회오와 관련이 있다.
<불가피한 관계>라는 <합리화>의 구조화: 「사랑」(1939), 「원효대사」(1942)에서 애정 삼각 관계의 갈등은 그 주체가 <의무>를 위하여 불가피하게 <욕망>을 선택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비롯된다. 이전까지의 소설에서 그 선택이 개인적인 <욕망>에 좌우된 만큼 과도하거나 부정한 것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었다면, 이들 작품에서 그것은 개인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이미 운명지워져 있는 어떤 불가피한 것이라는 전제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처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기에, 이들 작품에서 그에 대한 <자책감>은 존재하지 않으며, 혹 존재한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합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조 자체가 그 <욕망>의 선택을 <의무>의 완성을 위한 한 계기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그에 대한 <자책감>을 합리화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작가의 자전적 맥락과 관련하여 보자면, 이 같은 애정 삼각 관계의 양상은 이광수가 1939년 동우회 사건을 계기로 총독부에의 전향을 선언한 시점과 대응하며, 그 <합리화>의 구조화는 총독부에의 전향이 궁극적으로는 민족보존을 위한 길이라는 작가의 역설적인 신념과 관련이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광수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구조화되고 있는 <애정 삼각 관계>는 애정 관계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 그의 자전적 삶에서 정치적 행로의 문제와 관련된 <자책감>이라는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자책감>이라는 감정은 정치적 행로의 문제와 관련된 이광수 자신의 내면의 것이되, 그것은 그와는 무관한 듯이 보이는 <애정 삼각 관계>라는 허구의 틀에 비추어 설명되고 있었던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소설에서 <욕망>에 이끌려 <의무>를 돌보지 못한 데 대한 <자책감>은 한 편으로 이광수 자신의 정치적 타협의 문제와 관련된 내적 자괴감에 대한 솔직한 표현이자, 동시에 그의 양심이 자신에게 수여한 윤리성의 기호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이광수의 소설에서 <자책감>은 자신의 과오를 자인하고 고백함으로써 구원의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것이 그 <자책감>의 무게에 따라 <항변>이나 <변명>, 혹은 <참회>나 <합리화>의 방식으로 모색되고 있었음은 이미 살펴본 대로이다. 말하자면 그의 소설에서 <자책감>과의 대면은 조선에 대한 심정적 의무와 일본의 후원을 등에 업은 야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데 대한 내적 자괴감과 대면하면서 그것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광수에게 있어서 평생에 걸친 소설 쓰기는 자신의 정치적 삶의 부침에 대한 자기-의식적인 반성의 산물이자 자기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숙고의 산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organic principle of Leekwangsoo's novels and its meaning, regarding his status as an author. In other words, I concentrate my attention to what Leekwangsoo's coherent theme he pursued through the life-long writings of novels is and which method of writing he choosed to achieve this goal.
Leekwangsoo' writings of novels spanned from 1910' to the after years of the Liberation(1945) and his writings amounted to twenty works when stricting to long novel. Nevertheless arguments on Leekwangsoo are restricted to his thoughts, and debate on his status as an author is not active. I think it. is because the generally accepted idea that Leekwangsoo's literature has nothing but some contribution to Korean literature as frontier of modem literature has not allowed access to sincere study of Leekwangsoo's novels. In fact, explorations on the Leekwangsoo's novels have been restricted to the works like Heartlessness or The Soil, regarded as having a leaning toward enlightment an the basis of the aceeped idea that Leekwangsoo's is an author of enlightment. Otherwise they has been degraded to popular novels handling love affairs, and his novels have not received object of research. In addition what he did in favor of Japan in the latter years of the Japan colonial rule have allowed his novels to be disparaged. Therfore I need a new perspective penetrating diverse works of his, and would make a foundation to examine the majority of his novels, noticing the characteristics of <love triangle> constantly structualised in his novels.
Noticeable characterirtics of love triangle in his novels are that main chracters of the relation have tendency to choose <desire> nevertheless under an obesession of <duty> choose <desire>, consequently they suffer from a <guilty conscience>. What attracts us is that this love triangle is not repeated the same but changed structuralising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periods. It is difficult to say why his life-long writings are under an obsession of conflicts between <duty> and <desire> and consequent <guilty conscience>, why the love triangles are structuralis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periods, and breefly saying what the meaning of love triangle to him is when intrincing study of Leekwangsoo's novels. Interestingly, these love triangles are related to his biography, especially to his political deeds. This shows that the structure of love triangle in his novels and that of personal life are homologous or in intelligible relationship. I would start with the hypothesis that his novels based on the structure of love triangle constitute an <autobiographycal space> which structualise personal life relating his political deeds. I would prove this hypothesis and show that through writing novels he confronted what bothered him in the course of political compromise.
The strutualisation of <protest> for <fair relation>: In Heattlessness(1917), the conflict of love triangle results from the dilemma which the subject has to face on one hand pursuing <desire>, on the other hand not being free of <duty>. It is noticeable that choice of <desire> signifies fair in spite of the <guilty conscience> accompanied by betrayal. This signification results from the structualisation of protest for <guilty conscience> through story structure making the choice of <desire> fair. When we consider Leekwangsoo's personal life, this love triangle's aspect corresponds to his compromise with Japan colonial goverment general through the medium of (Daily news) in 1916. And the structualisation of <protest> bears much relation to the author's belief that the compromise be necessary for survival of Chosun People under the Japan colonial governing.
The strutualisation of <excuse> for <excessive relation>: In Resurrection(1924), The Soil(1932), Humaneness(1933), the conflict of love triangle results from the subject's <guilty conscience> accompanied by the choice of <desire> not <duty>. Unlike Heattlessness, the choice of <desire> is considered obvious fault at the first place. In this sense love triangle has undue relation implicitly. It is noticeable that nevertheless <guilty conscience> is considered to have room for excuse. This results from the structualisation of excuse for the excessive relation through story structure diminishing the weigh of <guilty conscience>. When we consider Leekwangsoo's personal life, this this love triangle's aspect corresponds to his continual compromise with Japan colonial goverment general after return from Shanghai in 1921. And the structualisation of <excuse> bears much relation to the tension between the compromise and his belief in national independance movement.
The strutualisation of <repentance> of <undue relation>: In Life of Her(1934), The other shore of passion(1936), the conflict of love triangle accompanies the subject's repentance of betrayal in the course of pursuing <desire>. In Resurrection, The Soil, Humaneness, the choice of <desire> and <guilty conscience> are regarded as redeemable mistakes. But in these works, these mistakws are regarded as unredeemable at the first place. It is noticeable that nevertheless <guilty conscience> is object of repentance having no room for excuse. This results from the structualisation of repentance of undue relation through story structure downfall of character fair punishment, thus making the character reflect on past fault. When we consider Leekwangsoo's personal life, this this love triangle's aspect corresponds to his asceticism caused by continual misfotunes of failure of Tongwoo Association and his loved sons sudden death in 1934. And the structualisation of <repentance> bears much relation to the author's repentance of undue relation with Japan colonial goverment general.
The strutualisation of <rationalisation> of <inevitable relation>: In Love(1939), Saint Wonhyo(1942), the conflict of love triangle results from the paradoxical situation that the subject should choose <desire> for <duty> inevitably. In the previous novels, the choice is regarded as excessive or undue for the choice is due to private <desire>. But the choice in these works is regarded as inevitable not. rather disposable at the first place. It is noticeable that nevertheless <guilty conscience> of inevitable choice does not exist, if so rationalised finally. This results from the structualisation of <rationalisation> of inevitable relation through story structure making the choice of <desire> necessary for fulfillment of <duty>, thus rationalising the <guilty conscience>. When we consider Leekwangsoo's personal life, this this love triangle's aspect corresponds to his conversion to Japan imperialism at the Tongwoo Association accident in 1939. And the structualisation of <rationalisation> bears much relation to his paradoxical belief that the conversion is inevitable for survival of Chosun People.
As I have said, it is considerable that the love triangle constantly structualised in Leekwangsoo's novels bears much relation to his <guilty conscience> caused by his political deeds in his life rather than to intinsic value of love triangle in the novels. In other words, he cofront his <guilty conscience> caused by his political deeds through seemingly irrelevant to it love triangle, a fictional frame in his novels.
It is noticeable that his <guilty conscience> is moral code endowed by his conscience as well as straightforward expression of sensw of shame caused by political compromise. In fact, the <guilty conscience> has posibility of relief by approval and confession in his novel. Theses approval and confession are performed by <protest>, <excuse>, <repentance>, and <rationalisation> according to the weight of <guilty conscience>. In other words, the confrontation of <guilty conscience> in his novels is effective controlling of his sense of shame caused by oscilliation between duty to Chosun and ambition sponserd by Japan colonial general in his real life. In the sense, Leekwangsoo's life-long writing of novels is the outcome of self conscious reflecting on his politicaliy up-and-down life and the result of mediation an possibility of self-r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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