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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中人層의 예술관 검토 ― 18⋅19세기 ‘서화론’을 중심으로 ― = A Study on Middle Echelon's Art Theory in the late Chosun Dynasty : Focused on the 'Seohwaron' in 18th and 19th Century
저자
윤종일 (서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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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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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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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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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78(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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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the era of transformation that medieval order which based on the Chu Hsi’ Neo-Confucianism fell down and modern elements grew up in the late Chosun Dynasty. Since Imjinwaeran and Byeongjahoran made profound impact on Chosun Dynasty in general, breaking-down of medieval order and transfer to modern went on universally. In this era of disturbance, enjoyment lifestyle which centered on Seoul promoted demands of fine arts and influenced on the inter-change of intellectual communities and their tastes.
Gyeonghwasajok in Seoul and Gyeonggi region began to take life-style differed with Hyangyu and developed unique cultural activities. Contacts between artists and intellectuals were also becoming common at this time. Prevalence of Jingyeong Sansuhwa and Genre Painting in arts, flourishing of Pansori and Sijochang in music, development of novel, new aspects in Sijo and Gasa, appearance of Weehanghansi in literature, development of TalChum(Korean Mask Dance) in play were the examples.
The middle echelon, who mainly attended to technical posts and lower government offices or was a child of concubine, newly appeared to the social status in the late Chosun Dynasty. The middle echelon, who accumulated properties using their official posts, set a trend of amusement and cared for paintings and calligraphies. The middle echelon, who was good at poetry and prose, was called Yeohang literary men. The Sisa was closely related with the features of their social position.
The artists of middle class were unequal in comparison with the Yangban Sadaebu. To break through these limits the middle echelon formed Sisa. By writing Hansi that had been recognized as Yangban's monopoly, they found the solutions for the dissatisfaction of their social status. The love for art and literature was at the hight of it's popularity at this time as it was spread over technical posts and lower government officials in the late Chosun Dynasty.
Middle echelon's activities on art and literature were important. Because these activities mean their rise in social position and entry into the cultural bound of Yangban Sadaebu. Also, these were historically important from the fact that these developed concurrently with the new trend of art which appeared since 18th century. The concept of Chungi, the core of middle echelon's thoughts on art and literature, was formed by inter-change between middle and Sadaebu class. The idea of Chungi had novelty and vitality in 17th and 18th century. But from the late of 18th to the middle of 19th century, the idea of Chungi was extended and had originality for it's theory was reorganized as 'Seongryung'.
Besides, 'Sisuhwadongdoron' can be added to their art theory. It means that doing art like painting and calligraphy is nothing but cultivating mind to avoid hypocrisy and a purpose.
18⋅19세기에 이르는 조선 후기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조선의 주자성리학(朱子性理學)적 세계관에 기반했던 중세적 질서가 해체되면서 근대적인 요소가 활발히 성장해가는 시기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조선 사회 전반에 심대한 충격을 준 이래 사회전반에 걸쳐 중세 질서의 해체와 근대로의 지향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사회의 전반에 걸친 동요 속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부를 축적한 도시민적인 향락 소비 생활은 예술품의 수요를 촉진하는 한편 지식인들 간의 동인적 교류와 예술취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서울⋅경기 지역의 경화사족들은 향유(鄕儒)와 구별되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갖게 되고 개성적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였다. 예인(藝人)들과 지식인들 간의 접촉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회화에서의 진경산수화, 풍속화의 성행, 음악에서의 판소리, 시조창(時調唱)의 융성, 문학에서의 소설의 발달, 시조⋅가사의 새로운 양상, 위항한시(委巷漢詩)의 대두 그리고 연극에서의 탈춤의 발전 등이 그것이다.
중인계층은 조선후기에 들어 새롭게 형성된 조선사회의 중간신분층이다. 이들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중간계층이라는 점에서 특수한 성격을 지닌 집단이었다. 그 구성원은 주로 기술직 중인, 서얼, 서리로 되어 있었다. 17세기 무렵부터 실무직위를 이용하여 재부(財富)를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조선 후⋅말기의 유흥⋅행락 풍조를 일으키면서 서화감상과 창작⋅수집 등, 회화 애호풍조에도 적극 참여했다. 중인층은 시문(詩文)에도 능하여 여항문인으로도 지칭되었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시사(詩社)는 그들 자신의 계층적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인층 예술가들은 이 시기 양반 사대부에 비하여 신분상 불평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한계의 돌파구로서 마련된 것이 문학과 예술영역에서의 그들 나름의 집단적 문예활동, 즉 시사활동(詩社活動)이다. 양반사대부에 비견할만한 한시를 창작한다는 점에서 이들 신분이 가지는 사회적 불만을 다소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조선 후기의 문예 애호풍조는 이들 의관⋅역관 등의 기술직 중인과 하급관리였던 경아전과 서리들에게까지 퍼지면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중인계층의 문예활동은 이들의 사회적인 지위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의식상의 변화를 내포하는 동시에 지배층인 양반 사대부의 문화권에 편입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그것은 18세기 이래 새롭게 대두된 신흥 예술의 시대적 흐름과 같은 선상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중인계층 문예론의 핵심적 근거가 되는 ‘천기(天機)’ 개념은 동시대 사대부계층의 문예활동과 긴밀하고도 활발한 교류를 거치면서 형성된 대표성을 띤 용어이다. 천기론은 17⋅18세기에 그 이론적 참신성과 활력을 보였다면,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중반에 걸치는 기간 동안에는 ‘성령(性靈)’이라는 개념으로 재정착하면서 그 활력이 새롭고도 점차 독자적인 함의를 가지면서 확대되어 가고 있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또 다른 하나의 예술론으로 거론할 수 있는 것이 시서화동도론(詩書畵同道論)이다.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은 가식과 목적을 거부하고 내면을 갈고 닦는 것에 요체가 있으므로 그것은 곧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것과 같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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