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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공감, 가능하며 유효한가? = Is Empathy for Music Possible and Eff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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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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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9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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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필자는 오늘날 철학과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등의 분야에서 풍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공감에 대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음악에 대한 공감이란 어떤 것일 수 있으며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음악적 경험을 공감이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논구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먼저 공감이 역사적으로 사고된 방식, 그리고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절정에 이르렀던 미적 공감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고 다음으로 거울뉴런체계의 발견과 더불어 새롭게 제시된 공감 개념과 공감에 대한 현대적 논의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음악적 공감을 마음읽기의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분석한다. 필자는 오늘날 많은 공감이론가들이 지지하는 공감의 이원론이 음악적 공감에서는 성립되지 않으며 음악적 공감은 단편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절차임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절차를 체화된 음악적 내러티브라는 개념을 통해 해명한다. 또한 필자는 발제적 입장에서 음악적 공감은 음악 안에 미리 확정되어 있는 속성들을 청자가 시뮬레이션 하는 심적 작용이 아니라 청자와 음악 사이의 역동적이며 순환적인 상호 관계를 통해 성취되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발제적 입장에서 마음읽기의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음악적 공감을 이해하는 것이 음악적 관여가 갖는 신체성, 그리고 청자가 음악에 대해 종종 느끼곤 하는 일체감과 음악의 타자성 사이의 긴장을 해명하는 데 다른 무엇보다 유용한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더보기In this essay, I investigate how the empathy for music could be conceived, how it is possible, and how effective it is to analyze our musical experience. For this purpose,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tion of empathy is introduced with an emphasis on the discussion of empathiests of the late 19<sup>th</sup> century and the beginning of the 20<sup>th</sup> century. Then, the new, contemporary concept of empathy which the discovery of mirror neuron system has motivated and today’s debate on the underlying mechanism of empathy are presented. Against this preliminary investigation, I offer the analysis of musical empathy through the notion of simulation of mindreading. I deny to music the dichotomy of the low-level and high-level empathy which most of empathy theorists endorse today, and argue that musical empathy is not a local event but a process which is experienced as an embodied, enacted narrative. From the enactive perspective, I argue that musical empathy is not a mental function in which the properties inherent in music are simulated, but a process which is to be achieved through a dynamic, circular interaction between listeners and music through the entire unfolding of music. Ultimately, I argue that the concept of musical empathy understood from the enactive perspective as based on the simulation of mindreading is effective in explaining the embodied nature of the listeners’ involvement in music and the tension between the otherness of music and the unity which listeners often feels with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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