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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리키조(川上力三)의 작품연구 -한일 현대 도자 교류의 시작과 배경 - = A Study on the Ceramic Works of Rikizo Kawakami - Focusing on the Contemporary Ceramic Exchange between Korea and Japan -
저자
이춘복 (남서울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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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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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79-19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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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패전 후 미술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교토의 젊은 도예가들이 중심이 되어 쓸모에서 벗어나표현이 목적이 된 전위적 도예활동을 위한 쇼데이샤(走泥社)라는 모임을 결성하였다. 도예에서 고유한특성으로 받아들여지던 기능과 전통기법에 회의적인 이들이 중심이된 쇼데이샤는 유미적 허무주의가팽배하던 과도기적 상황에서 유럽 추상조각과 회화의 영향을 받으며 실용의 목적에서 점차 벗어나 오브제 도자조형으로의 가능성을 실험하였다. 서양 미술의 위계질서에서 쓰임이 목적이자 존재의 가치였던 공예는 설 자리가 없었다. 20세기 초에등장한 추상 조각, 모더니즘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였던 브랑쿠시, 헨리무어, 미로, 클레 등의 영향을받으며 적극적으로 모방하던 단계를 넘어 1950년대 중반 이후 이사무 노구치( 野口 勇)에게 영감을 받은 그들은 물성과 제작 과정에서 자신들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본 논문을 통해 1964년부터 쇼데이샤 활동을 하며 대표적 친한파 작가인 가와카미 리키조(川上力三)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일 현대 도예교류의 시작과 배경을 중심으로 한 현대도예의 전개과정을 살펴보고, 그과정에서 보이는 미적 관점의 변화, 특징적 의미를 정리하고자 한다. 쇼데이샤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하던 때부터 현재까지 교토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그는 대표적인 일본의 1세대 현대 도예가라고 할 수 있다. 1974년, 광복 후 일본 작가 최초로 한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한이후의 행적, 1988년 쇼데이샤 40주년에 맞춰 한국 현대 도예가들을 일본으로 초대해 교토와 도쿄에서 함께 전시를 치루며 한·일간 현대도예 교류를 도모하는 과정, 한국 현대 도예에 미친 영향, 당대의평론, 발간된 기록물,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가 촉매가 된 한·일간의 현대 도예 교류활동의 시작과 그의미를 되짚어 보고 정리하고자 한다.
1970년대 이후 대학의 교육이 미국에 편중되었던 현상은 현대 도예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고, 미국 추상표현주의 도자의 영향을 받아 1980년대 이후 교육과정에 자리 잡았다. 도자의 뿌리가 깊지 않았던 미국에서는 기능과 전통을 개별적 표현의 한계이자 수단으로 보며 새로운 시도가 용이할 수 있었다. 그러한 상황과 달리 한국과 일본에서는 전통과 쓰임의 부정은 혼란으로 이어졌다. 1974년 한국 명동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가와카미 리키조의 전위적 도자조형은 한국과 일본에 번갈아 소개되며 한· 일간의 현대도자 교류의 물꼬를 트이게 했다. 60년 이상 지속된 가와카미의 창작활동은 점토의 물성을객체화된 대상으로 바라보는 유연하고 독특한 관점, 영역 넘나들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그의 유연한 태도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가 기능 중심의 오랜 인습과 전통의 배경에서 점토의 속성, 추상적 개념을 객체화하여 독립적 실체를 가진 결과물로 실체화하고 있다는 점, 조형으로서의 끊임없는 자립 의지를 심화시켜 왔다는 사실, 기능의 새로운 전망으로서의 오브제를 추구한다는 점 등이 그의 작품, 창작 과정을 설명해 준다
In 1948, when aesthetic nihilism was prevalent after the defeat in the WWII, young ceramic artists in Kyoto who had received training at the College of Fine Arts formed a group called Shodeisha (走泥社) for avant-garde ceramic art activities aimed at expression rather than usage was formed. Skeptical about the functions and traditional techniques that were considered to be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ceramics at the time and under the influence of European abstract sculpture and painting in a transitional situation, they gradually moved away from the pursuit of practicality and experimented the possibility of ceramic art as an object ceramic sculpture. In the hierarchy of Western art, crafts, there was no place for crafts whose purpose and value of existence were to be used. Under the influence of Brancusi, Henry Moore, Miro, and Klee, who were representative artists of abstract sculpture and modernist painting that appeared in the early 20th century, and beyond the phase of imitation, being inspired by Isamu Noguchi from the mid-1950s onwards, they began to reveal their identity by incorporating their unique values into material properties and production proc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ummarize and review the meaning of the works and characteristics of Kawakami Rikizo (川上力三), a modern Japanese ceramic artist who has been a member of Shodeisha since 1964 and is a representative pro-Korean ceramicist who has continued to actively engage in work exchange activities based on Kyoto and modern ceramics exchange activities between Korea and Japan led by him. The US-biased phenomenon in university education since the 1970s has also been the same in the field of modern ceramics, which had been established in the curriculum since the 1980s under the influence of American abstract expressionist ceramics. Because the history of ceramics was short in the United States, it was easy to make new attempts to view function and tradition as both a limit and a means of individual expression. The denial of tradition and usage led to, unlike the situation in the United States, confusion in Korea and Japan. Since a solo exhibition at Myeongdong Gallery in Korea in 1974, Kawakami Rikizo's avant-garde ceramic sculptures were introduced alternately to Korea and Japan, paving the way for exchanges between Korea and Japan in modern ceramics.
His creative activities, which have lasted for more than 60 years, are the result of his flexible and unique perspective considering the physical properties of clay as an objectified object and his flexible attitude to actively embrace crossing boundaries. The facts that he, who is active mainly in Kyoto, is in contact with long-standing conventions and traditions centered on function, objectifying the properties and abstract concepts of clay and substantiating them into results with independent entities, that he has continuously deepened his will to become self-reliant as a formative figure in ceramic art, and that he pursues objects as a new perspective on function explain his work and creative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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