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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텍스트와 관객의 문화정치적 조우 = Cultural-political encounter between performance text and the audiences - Focused on the performance <Camino de A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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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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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289(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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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출발한 공연예술이 관객에게 어떠한 문화적 의미를 생성하는지에 대한 탐색이다. 공연 <안산순례길>을 사례로 참여관찰과 심층 면담을 통해 텍스트와 관객의 상호작용 분석을 진행하였다. 공연 <안산순례길>은 세월호 사건을 기존의 연극적 재현이 아닌 탈재현적 형식으로 접근하며, 세월호의 가장 많은 피해자와 유가족이 거주하는 안산이라는 도시에서 5시간 이상 걷는 ‘순례자-되기’를 제시함으로써 수용자의 감각적 체험을 통해 세월호를 각인시키는 장소특정적 공연이다. 이를 통해 정치경제적 현실에서 출발한 공연예술이 텍스트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담지할 수 있으며, 관객의 수용을 통해 기존의 맥락이 어떻게 재구조화되고 있는지 문화정치적 함의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공연 텍스트와 관객이 연대의 정치를 이루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텍스트는 진실이 왜곡된 채 잊혀지고 있는 세월호 사건을 ‘걷기’라는 감각적 체험을 통해 기억할 것을 제시한다. 여기에 관객들은 ‘같이 걷기’의 과정을 통해 성찰적 행위자로 참여하여 텍스트와 행동의 연대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공연을 기획한 창작자가 거시 정치를 미시 정치로 풀어낸 텍스트, 그리고 이를 수용한 관객들 모두가 하나의 연대가 되어 공연의 의미 생성에 참여한 것이다. 중요한 점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은폐와 침묵, 망각과 조작 등에 대한 정치경제적 행위가 예술가들로 하여금 사회적 담론을 텍스트에 반영하는 공연 <안산순례길>이라는 예술적 실험을 강행하게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연 <안산순례길>은 동시대의 콘텍스트를 대중에게 탈재현적으로 제안하고, 대중은 새로운 인식을 통해 성찰적인 관점을 가짐으로써 공식 담론과 대치하는 의미 투쟁의 과정이다. 이 연구는 콘텍스트와 텍스트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이면서 동시에 역사적 기억을 문화기억으로 전환하는 장치에 대한 연구로 그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환경부터 출발한 공연 <안산순례길>이 능동적인 관객의 수용이라는 문화적 행위로 이어져 새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보기This study presents a cultural meanings of audiences reviews, the performance <Camino de Ansan> comes from the contemporary context, ‘Sewolho’. By the participant observation and in-depth interviewing, it attempts to prove the interactions between performance text and audiences. The site-specific performance suggests alternative ways of memorize by 5 hours walking experience ‘being-pilgrim’ about ‘Seowolho’ in Ansan.
Through the research, it was identified that there was a solidarity of political interaction between performance text and the audiences. The text suggested that walking on the street of Ansan reminds the accident as a physical sense of experience. And it is the result that <Camino de Ansan> performs irrepresentational aspect of the comtemporary context ‘Seowolho’, and the audiences took a time for introspection.
Since the cultural acts issue the new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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