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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行 시절 頤齋 黃胤錫의 交遊 원칙 : 京華士族을 중심으로 = Yijae Hwang Yun-seok’s Principles of Companionship during His Stay in Seoul : Focusing on companionship with Gyeongwha Sa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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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C 鄕儒 황윤석은 博學能文하여 서울 사대부들이 만나보기를 희망하는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재가 평생 깊이 교유한 京華士族은 김원행, 조정, 정경순과 그 주변 인물들에 불과하였다. 그 까닭 중 하나는 바로 그가 宰相 名士라도 함부로 교유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신은 이재난고 1771년 4월 11일 일기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일기는 43세의 이재가 경화사족 18인과의 교유를 회고한 내용인데, 이들과의 교유에서 이재가 지킨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公・私를 엄히 구분하는 것이다. 이에 이재는 ‘公朝에서 관작을 받고 私室에 私恩하지 않는다’는 옛 道에 따라 자신의 음보 출사를 도와준 정홍순과 서지수를 찾아가지 않았다. 한편, 근무 부서의 上官에게는 이재가 먼저 찾아가 公禮로 인사를 드렸는데, 이는 公的인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홍봉환・홍계희 등 4인은 여러 번 이재를 만나고자 했으나 이재는 선뜻 그들을 찾아가지 않았다. 왜냐면 선비의 自守하는 지조를 지켜 스스로를 팔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셋째, 이재가 김이신・조정 등과 교유하게 된 것은 先代나 부친과의 교분이 이재 자신에게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는 처음 조정을 찾아뵐 때 ‘子道’를 내세워 부모를 대신해 그에게 감사드리면서 두터운 교유를 시작하였다. ‘子道’를 앞세운 교유 원칙은 선비의 자존심이나 義理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교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방책이었다. 鄕儒에게 경화사족과의 교유는 출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재 또한 경화사족과 연계하려는 열망이 컸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재는 선비로서 自守하려는 열망도 컸다. 그 속에서 이재는 지조를 지키고 자존감을 고취하고자 나름의 치열한 내적 투쟁을 계속하였다.
더보기Yijae Hwang Yun-seok was a figure of the 18th century who were from Jeolla province. He was highly reputed for being much knowledgable so that many of the noble class in Seoul wanted to meet him. But Yijae maintained a stance that he wouldn’t thoughtlessly keep company with others however they may be high officials or distinguished persons. Such stance is clearly found in a journal that he contributed to Yijae Nanko on April 11th, 1771. That journal is about his social exchanges with powerful men of noble families based in Seoul[Gyeongwha Sajok]. Its content suggests Yijae’s three main principles of companionship, which can be briefly described as follows. First, it is a strict discrimination between public and private life. Accordingly, Yijae didn’t ever privately visited Jeong Hong-soon and Seo Ji-soo both of whom helped him get into office for the first time. Second, Yijae strived to protect his identity as being a Confucian scholar. In a similar vein, he persistently kept himself away from some high officials including Hong Bong-han and Hong Gye-hee who intended to see him several times. Third, Yijae’s social interactions with Jo Jeong was because it was just an extension of relationships between his ancestors or late father and Jo Jeong. In other words, keeping a way that an offspring should abide by was an initial motive for his companionship with Jo Jeong. At the time, in fact, social success was heavily dependent on companion-ship with Gyeongwha Sajok. Yijae had strong desires for relating him to Gyeongwha Sajok on one hand, but on the other hand for protecting his identity as being a Confucian scholar. Thus, he fiercely struggled to improve his own pride based on that pro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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