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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齋 鄭摠의 삶과 시세계 = Life and Poetry World of Bok Jae Jung C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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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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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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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368(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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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여말선초 역사적 전환기에 활동한 復齋 鄭摠의 삶과 시세계를 연구한 논문이다. 鄭摠(1358~1397)은 자가 曼碩, 호가 復齋이다. 고려말 문명을 날린 조부 鄭??와 부친 鄭樞를 이어 그는 문학적 재능과 외교적 역량으로 신망을 얻어 국가의 문장을 주관하였다. 외교문서를 작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역사서 편찬에 관여하는 등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활약한 鄭道傳이나 權近과 달리, 정총은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왕조교체에 대한 이해와 이 시기 지식인의 실체에 보다 근접하기 위해 이제는 관심의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정총은 史官의 現實眼을 지니고 恒産과 恒心을 잃은 민생들의 삶을 형상화함으로써 고려말 내우외환의 혼란스러운 정치 현실을 비판하였다. 또 그는 백척간두에 처한 국가적 위기를 전환시킬 방법이 인재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것이 '觀風'과 '用人'이다.
급변하는 고려말 정세 추이 속에서 정총은 出處行藏의 문제에 대해 '隱'과 '顯'이라는 양면적 사고 방식을 보이며 은거와 출사를 반복하였다. 『周易』 '復卦'에 근거하는 '復齋'라는 호는 올바른 처신에 대한 고민으로 전전긍긍하는 심정을 반영한 것이었다. 여기에서 출처의 단서를 천도에서 찾고자 고심한 면모가 구체화되었다. 이것이 '肥遁'과 '復志'이다.
새 나라를 건국하는데 공을 세우고 조선과 명 사이에 쉽게 풀리지 않는외교적 문제를 文章報國의 정신으로 풀어보려 했던 그는 태조의 誥命과 印章을 청하러 명에 갔다가 表辭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예기치 않게 그곳에 억류되었다. 이로 인해 哀愁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고난과 고뇌 끝에 처한 현실을 수긍하고 나아가 機心을 잊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哀愁'와 '忘機'이다.
宋風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 정총은 선명하면서도 함의가 깊은 唐風을 지향하였다. 唐詩의 표현기법과 의경을 차용하여 당풍을 표현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선대로부터 이어져 온 가학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기도 하였다. 본고는 정총이 당면한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현실 대응의 고민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형상화하였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가 지향한 시학을 통해 문학사적 위치를 가늠해보았다.
This study is about the life of and his poems. He had great abilities in literature and diplomacy like his grandfather and his father. He died in Myung as he was involved in the PyoJeon(表箋) problem which was occurred because of MunJaOk(文字獄).
He haven't got much attention compare to Jung DoJeon(鄭道傳), Kwon Geun(權近) who were his companies as well as leaders of Chosun dynasty. We have to concern him much more to understand the exchange of Dynasty from Korea to Chosun and the intellectuals of those days. He made the 'Korean history' and he implied his cognition about reality in his poems. In his poems, he expressed the people's cry in a war and the helplessness as a poet, at the same time he said 'using people' was the way to overcome the difficulties. And this is the lesson of Sangseo(商書) and the praise of Jusong(周頌). He considered both sides of 隱(eun), 顯( hyun).
He expressed his individual literate character as called 'ChungShin(淸新)' in his pastoral poems. And also he had the will to involve the realistic world. This is the longing for 'Bideun(肥遁)' and expectation of 'Bokji(復志)' He went to Myung to resolve the diplomatic problems between Chosun and Myung and to help the establishment of Chosun dynasty however he was detained there for reason of being rude. Those situations made him to express his nostalgia. What he was wrong was he didn't act so reasonably that he couldn't resolve the realistic problems. Dalgwan can be said another source of expressing his literate character. And this is the expression of nostalgia and the shape of Manggi(忘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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