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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연설가와 수사학-모의연설 교육의 의의- = The Orator and the Rhetoric in Ancient Rome-Significance of the Declamations (Declamati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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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focuses on examining a certain general opinion that the status of rhetoric and the orator declined with the fall of the Roman Republic. Ancient Greeks and Romans were not excluded from the political procedure by speech and debate, while they had relatively liberal polity to other nations. As long as the ἀγορά or forum was an open space, its place functioned as the political center where the community members could participate rather freely. So the forum was a living place from which the democracy and the republic developed, and the forum itself, figuratively speaking, was a parent of the historical figures who had led their community with the eloquence, who had been role models and teachers for their posterity. The situation of Roman Republic is a typical example. In fact, the history of rhetoric entered upon a new phase, after the room for the free speech had become narrow in the postwar period of the late of 1st century BCE. As briefly discussed in this paper, the mainstream of rhetoric found its way into the school rhetoric in 1st century CE. Criticisms on the school rhetoric have a point that it taught only figure technique or it was far away from the real world. However the sophists in Athens of Classical Age already had been condemned harshly on that fault. On the other hand, the rhetoric of the period of Roman Empire since 1st century CE, provided abundantly chances to students for learning by declamationes which contained typical and historical exemplars to deliberate and deliver in training. The declamationes substituted partly for the forum. The students in the Roman rhetoric school were able to experience virtually res and persona which would be or would be encountered in the great Empire. Then they could grow up to manhood as civis Romanus. Rhetoric, even after the fall of Roman Republic, still had a significant role of education by making very Romans with speech and debate teachings.
더보기이 글은, 고대 로마 공화정의 몰락 이후 수사학과 연설가의 몰락이 지배적이었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대해 재론하고자 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치 체제를 유지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민들은 말과 연설을 통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을 수 있었다. 광장(ἀγορά; forum)은 공간적으로 개방되어 있었던 만큼, 정치적으로도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정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정치 현장으로 기능했다. 그런 점에서 광장은 민주정과 공화정이 태동하고 작동한 터전이었고, 이곳에서 언변을 통해 활약한 유능한 인물들은 정치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이자 모범, 그리고 선생 역할을 했다. 후속 세대는 광장의 집회와 재판, 설전을 몸소 지켜보면서 성장했고, 다양한 계기와 다채로운 인물 군상을 겪으면서 시민이 되어 갔다. 고대 로마 공화정기의 사정은 이를 잘 보여준다. 기원전 146년 이래 공동체 전체를 단일하게 결속시킬 만한 “외부의 적에 대한 두려움(metus hostilis)”이 사라지자 공화국에는 내부의 위기와 재난 그리고 내전이 잇따랐다. 기원전 1세기말, 더 이상은 말과 연설이 온전한 기능을 다 하지 못한 시대에 피로 얼룩진 제국과 광장에 아우구스투스가 가져다준 평화가 찾아왔다. 혹자는 이 무렵부터가 로마 연설가-정치가의 위상은 실추되고 연설술/수사학은 쇠퇴 일로를 치닫게 되었다고 평한다. 자유로운 연설 공간이 줄어들거나 사라진 이래 세기가 바뀌어 수사학의 역사는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본고에서 간략히 논의한 것처럼 기원후 수사학은 학교 수사학 중심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학교 수사학에 대한 비판도 문채나 기교만 수련하려 한다든가, 현실 적용성이 떨어진다든가 하는 식에 초점을 맞추면 일리 있는 논의이지만, 이는 비단 학교 수사학에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고전기 아테네 소피스트들의 활동이 그 선례가 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제정기 로마의 학교 수사학은, 문학과 역사에서 추출해낸 전형적인 사례를 찬반 양쪽의 입장에서 숙려하고 대변하는 식의 모의연설에 중점을 둠으로써 이제는 광장이 다하지 못한 체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풍요롭게 제공했다. 그 과정에서 이제는 체제 내에서 통용될 법한, 거대한 제국 내에서 있을 법한 일(res)들과 겪을 법한 인물(persona)들을 추체험함으로써 로마 시민(civis Romanus)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공화정 몰락 이후에도 수사학은 여전히 말하기와 토론을 통해 로마인을 로마인답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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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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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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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 | 1 | 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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