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의 옛 도로망에 관한 一考察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조선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청주지역 옛 길을 시가지내의 주요 가로망과 지역간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현지조사와 과거 발간된 지도를 참고로 하여 복원해 보려고 하였다. 그 결과 청주지역의 읍성내의 가로망은 4대문을 연결하는 십자직교형 가로망 체계가 기본이 되어 지금의 직교형 가로망으로 발달하였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는 읍 성곽을 철거한 후 북문로의 옛 청주역을 중심으로 계획적인 직교형 가로망이 읍성내의 가로망과 접합되어 오늘의 가로망이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역을 연결하는 역로 중에서 청주읍을 중심으로 진천~청주~문의를 연결하는 남북 도로가 대로로 그 중요성이 높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청주읍으로 통하는 외방도로는 지선도로이나 시기에 따라 대로명이 조금씩 바뀌어졌다. 다음으로 청주읍을 중심으로 읍치를 연결하는 방사상의 간선도로인 역로는 행정원리에 바탕을 둔 최적 교통망으로 직선에 가까운 도로에 원들도 많이 분포하였다. 그리고 도보시대에 최소의 노력으로 이동하는 정기시 순회 행상인의 이동경로와 소금길은 평지와 역로가 아니더라도 정기시가 개시되는 중심지간을 연결하는 빠른 지름길로 상업로의 발달을 가져왔다. 따라서 말이 달리던 官路인 역로와는 별도로 私經濟路가 청주지역 도로망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소위 신작로는 대체로 역로를 바탕으로 편익과 비용에 의거하여 도로건설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조선시대 청주지역 주요 간선도로는 읍성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발달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는 방사상 도로와 더불어 간선도로간을 연결하는 도로의 네트워크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