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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대리인과 방패막이로서의 장애: 한국영화 <말아톤>(2005)에 재현된 “남성의 위기” = Disability as a Political Stand-In and Shield: Anxious Masculinity in a Korean Film, Marat`on(2005)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특수교육저널 : 이론과 실천(Journal of special education : theory and practic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79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65-396(32쪽)
제공처
본 연구는 정윤철 감독의 영화 <말아톤>(2005)에 나타난 장애 재현 분석을 통하여 정치적 아이덴터티와 체화된 경험으로써의 장애가 어떠한 방식으로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로 동화·흡수 되는지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취할 것이다. 첫째, 영화 <말아톤>은 IMF 경제위기라는 시대적 상황으로 문맥화되어 IMF 사태가 초래한 “남성성의 위기”와 연계될 것이다. 둘째, <말아톤>은 세 가지 이론(강제적 비장애성, 헤게모니적 남성성, 서술보정장치)을 사용하여 비평적으로 문제화될 것이다. 셋째, <말아톤>은 서사 구조, 캐릭터 분석, 장르와 영화기법을 고려하며 분석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세 가지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말아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장애와 젠더에 관한 헤게모니적 사고와 관행을 반영·강화·재생산한다. 지배 이데올로기인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의 연합은 영화 속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경숙)를 상징적으로 처벌하고, 스테레오타입화된 슈퍼장애인 이미지를 차용하여 발달장애 아들(초원)을 재남성화 함으로써, 공고해진다. 둘째, 재현 전략으로써의 장애는 재남성화와 신자유주의화의 연합을 구체화하는 수단이 된다. 초원의 발달장애는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의 연합 자체와 폭력성을 감추고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며 재남성화된 신자유주의적 주체성을 전파하는 지점이 된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말아톤>에서 장애는 IMF 경제 위기로 초래된 “남성성 위기”를 표상하는, 즉 비장애인 남성의 심리적 불안과 체화된 고통을 내포하는, 상징적 메타포인 동시에 재남성화된 주체성 확립을 위해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대상으로 격하 된다. 둘째, 이러한 장애극복은 여성에 대한 억압을 요구하고, 억압을 통한 여성의 종속화는 장애극복을 전제로 한 남성성 회복의 중요한 근거 및 증거가 된다. 마지막으로, 메타포를 통한 장애의 비정치화는 남성 장애인(아들)이 남성과 비장애 중심지배이데올로기의 관행을 답습하여 같은 소수자인 여성(어머니)을 억압하는 형태로나타난다. 그 결과 소수자들의 연대의식 수립은 어려워지고 지배와 종속 관계는 더욱 강화된다.
더보기This paper explores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f disability in a highly praised Korean film, Marat’on(2005), directed by Chong Yunch’ol, and illuminates the process by which disability, as a political identity and embodiment of lived experience, is co-opted by patriarchy and neoliberalism. In doing so, the paper first situates the film within the context of the “male in crisis” believed to be caused by the 1997 Korean economic breakdown. Then, it employs three theoretical concepts to critically read the film. Lastly, it textually analyzes the film in light of its narrative structure, character development, genre, and styles. The paper has two main arguments. First, Marat’on reflects and reinscribes a hegemonic idea of disability and gender. In the film, the dominant ideologies of patriarchy and neoliberalism are rearticulated by way of blaming a mother of an autistic son and remasculinizing the son with the familiar trope of “supercrip.” Second, disability as a representational strategy works to connect remasculinization and neoliberalization. In the film, the disabled son embodies the link and faithfully serves as a vehicle for disseminating neoliberal masculinity. The paper further suggests that disability becomes a visual signifier for (nondisabled)male suffering brought on by the economic crisis as well as an object that needs to be overcome for a new masculinized subjectivity. More importantly, overcoming disability is a rationale for subjugating another fellow marginalized group, especially a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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