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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추상’의 문제와 시적 리얼리티 : 김수영의 구상화와 김춘수의 추상화 전략을 중심으로 = The Problem of ‘Figurative-Abstract’ and Poetic Reality : Based on Kim Soo-young’s Visualization and Kim Chun-soo's Abstraction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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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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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과 김춘수는 ‘구상’과 ‘추상’의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작(詩作) 방법론을 전개하는데, 이 대립적으로 보이는 조형 이념 구도의 전개가 공통적으로 ‘긴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시인이 ‘말의 긴장’이라는 측면에서 서로를 의식하고 비판하였다는 점에서, 이를 중심으로 그들이 ‘구상’ 혹은 ‘추상’의 조형적 구도에서 취한 관점을 새롭게 종합한다. 이 긴장에 주목하는 것은 감각과 지성,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의미와 무의미의 양면을 동시에 보고자 한 것이며, 언어 자체가 진리가 아니라, 언어가 진리를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김춘수는 시론 『의미와 무의미』에서 감각과 지성의 교차라는 부분에 주목하여 세잔의 회화를 이해한 메를로-퐁티의 철학과 자신의 무의미시론을 일치시키고 있다. 김춘수가 감각과 지성의 관계 속에서 생성 중인 추상의 세계를 지향한 것은 ‘말의 긴장’을 체화한 김수영의 시학과의 연관 속에 있다. 김수영은 연극성의 구상으로부터 추상의 실험을 거쳐 낡은 것의 ‘혼용’이라는 구상으로 회귀한다. 이는 감각적 형상화를 통해 정신적인 것이 환기되는 양상, 인간 행동의 영상화를 통해서 사상이 환기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김춘수가 세잔에게서(메를로-퐁티의 철학에서) 수용한 추상의 전략은 비동일적 추상으로서 리얼리티에 이르기 위한 수단을 포기한 채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이다. 동일성의 환상에 의한 닫혀진 세계의 폭력을 경험한 그가 관계의 교차로 구현되는 리얼리티를 통해 진정한 자유의 언어를 모색한 것이다. 김수영은 망막에 맺힌 시각적 현상과 사물과 공간의 상호침투라는 자코메티적 발견을 통해 참된 것(낡은 것)일수록 정반대의 것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리얼리티의 차원을 확인한다. 새로운 구상으로의 변모는 검열의 폭력성을 피하는 수사학인 동시에 문맥이 통하는 단계를 추구한 것이고, 이러한 점에서 그는 개진과 은폐의, 양극의 긴장 위에 서 있는 시의 본질을 체득한다.
김수영에게 힘있는 시란 ‘의미’를 이루려는 충동과 ‘의미’를 이루지 않으려는 충동이 강렬하게 충돌하는 양극의 긴장 위에 있다. 김춘수는 의미를 사상(捨象)한 상태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추상의 과정을 거쳐 ‘무의미의 체험을 통한 의미의 세계’를 증명하려 한다. 두 시인에게 ‘무의미’의 추구란, 긴장의 작용이 있을 뿐이지, 작용을 작용하는 자가 없음을 뜻한다. 결국 유무(有無)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관계에 의존하는 작용을 통해 의미의 세계를 여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차원에서 ‘의미’와 ‘무의미’가 놓인다.
Kim Soo-young and Kim Chun-soo develop a new writing a poem methodology through strategies of ‘figurative’ and ‘abstract’, the development of these opposing ideological structures is commonly centered on ‘tension’. Given that the two poets were conscious of and criticized each other in terms of ‘tension of words’, this study newly synthesized the views they took in the formative composition of ‘figurative’ and ‘abstract’ centered on ‘tension’. Attention to this tension is to look at both senses and intelligence, visible and invisible, sense and nonsense at the same time, and to note that language has the power to make it see truth, not truth itself.
In the poetics “Sense and Nonsense”, Kim Chun-soo matches his own nonsense poetry with Merleau-Ponty's philosophy, which understood Cezanne's paintings focusing the intersection of senses and intelligence. Kim Chun-soo's aim for an abstract world that is being creat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ense and intelligence is in connection with Kim Soo-young's poetry, which embodied the ‘tension of words’. Kim Soo-young returns to the figurative that the idea of ‘mixing’ of the old after experimenting with abstractions from the figurative of theatrical characteristics. This is embodied in the aspect that mental things are awakened through sensory imagery, and ideas are awakened through imaging of human behavior.
The abstract strategy accepted by Kim Chun-soo from Cezanne (in Merleau-Ponty's philosophy) is to pursue reality by giving up the means to reach reality as an abstract of non-identity. Having experienced the violence of the closed world by the illusion of identity, he sought a language of true freedom through a reality embodied as a crossroads of relationships. Through the discovery of Giacometti which is the visual phenomenon on the retina and interpenetration of objects and space, Kim Soo-young identifies the dimensions of a new reality that bring out the opposite of what is true (the old). The transformation to the new figurative is rhetoric that avoids the violence of censorship and at the same time pursues a step in context, in which he learns the essence of poetry, which stands on the tension between the two poles of progress and concealment.
For Kim Soo-young, a powerful poem is on top of the tension between the two extremes, where the urge to achieve ‘meaning’ and the urge not to achieve ‘meaning’ collide. Kim Chun-soo feels distressed while abandoning the meaning and tries to prove the ‘world of meaning through experiences of nonsense’ through the process of abstraction. For the two poets, the pursuit of ‘nonsense’ means that there is only the action of tension, but no one works. In the end, “meaning” and “meaningless” are placed in order to imply the possibility of opening the world of meaning through the action of relying on each other's relationship, not on the matter of presence and absenc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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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4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i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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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 | 0.6 | 0.7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9 | 0.84 | 1.467 | 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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