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자들』에 나타난 아나카 여성주의의 가능성

국문 초록 (Abstract)

본 글은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 1929-2018)의 『빼앗긴 자들』(The Dispossessed)에 나타난 아나카 여성주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아나카 여성주의는 제도화된 권력으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추구하는 아나키즘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여성주의가 결합된 사상이다. 『빼앗긴 자들』은 가부장제와 성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와 평등과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여성의 억압과 배제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아나키즘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르 귄은 다양한 사고 실험적 사유를 가지고 성과 젠더, 성차별, 가부장제, 모성의 문제를 아나카 여성주의 관점에서 재현하는데 아나레스(Anarres)의 타크베르(Takver)와 룰락(Rulag)은 적극적이며 도전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우라스(Urras)의 베아(Vea)는 억압되고 소외된 여성 인물로 가부장적 사회질서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내면화한다. 본 글은 두 세계의 여성 인물들을 통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성차별 등의 병폐들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사회질서와 존재 방식을 상상하며 아나카 여성주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anarcha-feminism in Ursula K. Le Guin’s The Dispossessed, with anarcha-feminism being a combination of anarchism seeking liberation from institutionalized power and feminism criticizing patriarchal ideology. The Dispossessed posits the possibility of an anarchic utopia as an alternative to the social reality of women’s oppression and marginalization in the real world, and the novel does so by presenting a society where patriarchy and gender discrimination exist and where equality and freedom are guaranteed. Le Guin frames issues related to sex, gender, discrimination, patriarchy, and motherhood from the perspective of anarcha-feminism, with various thought experimental ideas and Anarres’ Takver and Rulag showing the potential for new Subjects. However, Urras’ Vea is an oppressed female character who reproduces the violence inherent in a patriarchal social order and capitalism. This article explores the possibility of anarcha-feminism by considering the social orders in the novel while also analyzing topics such as patriarchal ideology and gender discrimination in regard to the female figures of the two worlds.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 요약
• Ⅰ. 들어가며
• Ⅱ. 아나레스와 아나카 여성주의의 가능성
• Ⅲ. 새로운 여성 주체의 모습과 가부장제 비판
• Ⅳ. 나가며
• 참고문헌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