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그랑 몬느』出刊과정에 대한 考察
저자
李宰旭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불어불문학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5
작성언어
Korean
KDC
001.3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7-104(18쪽)
제공처
소장기관
알랭 푸르니에 Alain-Foumier의『르 그랑 몬느 Le Grand Meaulnes』는 1913년 7월부터 11월 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문학지『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 La Nouvelle Reveue Francaise』-이하『N.R.F.』로 표기함-에 연제 되면서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알랭 부르니에의 첫 소설이 많은 잡지 가운데『N.R.F.』에 실리게 된 것은 일견 당연한 일인 듯 하다. 1913년 당시 알랭푸르니에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매부인 쟉끄 리비에르 Jacques Riviere는 창간 4주년 쨰의 이 새롭고 의욕적인 잡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알랭 푸르니에로서는『N.R.F.』내에 영향력 있는 자기 후원자 한 사람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 잡지사는 또한 알랭 푸르니에 자신에게도 낯선 세계가 아니다. 1910년 1월 그는 리비에르의 중계로『N.R.F.』의 한 모임에 참석할 기회를 가지며 동년 3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빌리에 드 릴 아당 Villiers de l'lsle-Adam을 비롯함 몇 몇 작가의 작품에 대한 그의 書評이 이 잡지에 실리게 된다. 또한 1911년 9월에는『르 그랑 몬느』를 예고한다 할 수 있을 그의 단편『肖像 Le Piortrait』이『N.R.F.』를 통해 발표된다. 따라서 1913년 당시 이 잡지는 알랭 푸르니에에게 이미 어느정도 열린 紙上이 였던 것이다.
『르 그랑 몬느』가『N.R.F.』연재를 통해 발표된 것이 이렇듯 매우 자연스럽게 보인다면 그 단행본이 에밀 뽈 Emile-Paul 社에서 출간된 것은 의외다. 상식적으로 라면 소설을 연재한『N.R.F.』의 출판사인 갈리마르 Gallimard 社에서 간행되었어야 했을 것이다. 한데『그 그랑몬느』는『N.R.F.』연재가 끝나기도 전인 1913년 10월, 그전 알랭푸르니에와 아무런 교류가 없던 에밀 뽈 社에서 단행본으로 나온 것이다. 이러한 기현상 뒤에는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그 줄기를 따라 하나 하나 정리해 가다 보면 이제 막 문단에 발을 들여 놓은 한 젊은 작가의 숨은 욕망과 만나게 된다. 언뜻 치기어린 듯 보이지만 글쓰기의 본질적 동기에 닿아있는 욕망 말이다.『르 그랑 몬느』출간의 뒷 이야기 또한 文學史의 한 逸話의 수준을 넘어서 20세기 초 프랑스의 知的風土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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