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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방법 :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론 = The Method of Mourning : Study on Lee Cheong-Jun's A Worm'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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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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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29(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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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nalyzes A Worm's Story, one of Lee Cheong-Jun’s novels, in terms of the narrator’s mourning work. A Worm's Story has a multi-layered structure. In other words, A Worm's Story has two structures, the story of the narrator’s wife and the situation of a narrator that tell about it. This paper concentrated upon mourning as the narrator's narrative behavior.
The story was written about a year after his son Alam and his wife passed away. The incident of Alam and his wife was remembered and reconstructed in his mourning work. In the body, I has divided the narrator’s testimony into three parts as a mourning work.
The first is about ‘the testimony of sacrifice’. The narrator defines the wife's death as a sacrifice and testifies about it. This is the main purpose for the narrator to start the story. The second focuses on the journey of the narrator finding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y his wife chose to kill herself. It seems to be the so-called psychological autopsy from the narrator. The wife took on the task of forgiveness, which he thought was impossible for her. Finally, it is about the narrator's regrets and sense of guilt. The narrator has sense of guilt of wife's death and recalled the past, which was part of mourning. Lee Cheong-Jun said that the multi-layered structure of his novel is related to the spirit of reflection, which in the A Worm's Story, it is expressed by the narrator's sense of guilt. This was the method of mourning the narrator chose after losing his son and wife in two successive years.
이 글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를 서술자 ‘나’의 애도 작업이라는 의미에서 분석하였다. 「벌레 이야기」는 중층 구조를 지니고 있다. 즉, 「벌레 이야기」에는 알암이 어머니, ‘나’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와 이를 이야기하는 ‘나’의 상황이라는 구조가 있다. 이 글에서는 ‘나’의 이야기 행위를 ‘애도’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나’가 이야기를 하는 시점은 아들 알암이와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은 때이다. 알암이와 아내의 일들을 기억하고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나’의 애도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에서는 ‘나’의 이야기를 애도의 측면에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 그 처음은 ‘희생의 증언’에 관한 것이다. ‘나’는 아내의 죽음을 ‘희생’이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이것은 ‘나’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제일 커다란 목적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나’가 애도 작업의 일환으로 “아내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에 주목했다. ‘나’가 이른바 ‘심리 부검(psychological autopsy)’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아내는 용서라는 과업을 떠맡았는데 ‘나’는 그것이 아내에게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마지막으로 ‘나’의 후회와 ‘죄책감’에 관해서이다. ‘나’는 아내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고 그에 대해 술회한다고 보았다. 이 역시 애도의 일환으로 생각했다. 이청준은 자신의 소설의 중층 구조에 대해 ‘반성의 정신’을 기입한 것이라고 했는데 「벌레이야기」에서 ‘반성의 정신’은 ‘나’가 죄책감을 토로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것은 이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아들과 아내를 차례로 잃은 ‘나’가 선택한 애도의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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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8 | 0.28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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