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덕판단역량 측정도구(KMCT) KC-지수의 알고리즘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7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67-316(50쪽)
제공처
도덕성은 인간이라면 마땅히 느끼고, 인식하고, 실천해야 하는 당위적 요청이다. 도덕성은 윤리라는 말과 상호 통용된다. 이 도덕성은 관점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구분된다. 여러 개의 바람직한 덕목이나, 문화권의 종류, 실천양식 등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그런데 측정을 위한 구분은 대개 통계학적인 요인(factor)이 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측정의 용이성에 따라 J. Rest의 4구성요소(윤리적 감수성, 윤리적 판단력, 윤리적 동기화, 윤리적 실천성)가 잘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이 중에서 윤리적 판단력에 주목하여 측정도구의 알고리즘을 논의한다. 윤리적 정체성이 인간의 일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윤리적 판단력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윤리적 판단력을 측정하기 위한 노력은 L. Kohlberg의 인터뷰에 의한 주관식도덕판단력측정도구(MJI: Moral Judgment Interview)가 있고, 그의 제자였던 J. Rest에 의해 객관식으로 개발된 주제정의형도덕판단력측정도구(DIT: Defining Issues Test)가 있다. 이 DIT는 콜버그의 5~6단계를 중시한다는 의미를 강조해서 원리(Principle)를 뜻하는 P-지수를 도출했다. 이 도구는 총 6가지(한국형 표준화는 3가지)의 도덕적 딜레마를 동원하여 각기 12문항의 도덕성 발달 6단계를 지향하는 문장으로 구성되었다. 알고리즘 상으로는 1~4단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5~6단계를 얼마나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각 단계별 도덕성을 Dummy화 해서 계산하고 있다. 개별 문항별로 체크를 다 하고 난 뒤에 4종류의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구성되었다. 지수의 범위는 0~95점이다.
한편 독일 콘스탄츠대학의 G. Lind는 콜버그와의 개인적인 신뢰와 교류에 바탕으로 두고 DIT가 가진 알고리즘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덕판단역량 측정도구(MCT: Moral Competence Test)를 개발했는데, 우선 딜레마 스토리를 2개로 대폭 질이면서, 6단계를 의미없이 숫자만 2배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이중측면이론(dual aspect theory)에 따라 딜레마 스토리의 최종적인 결정에 대해 찬성하는 가정과 반대하는 가정을 동시에 제시하여 그 지향성의 일관성을 측정한다. 이 도구는 역량(Competence)을 의미하는 C-지수를 도출했다. 그런데 이 측정도구는 알고리즘상으로 기울기의 정도와 각도(+-)를 고려하지 않은 단점을 갖고 있다. 지수의 범위는 0~100점이다.
이에 이 연구는 MCT의 기본골격을 그대로 윤지하면서 단지 알고리즘상의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도덕판단역량 측정도구(KMCT)의 KC-지수 알고리즘을 제시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기울기와 각도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학적 추세선 공식과 이 추세선의 미세한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통계학적 R2 결정계수 개념을 도입했다. 지수의 범위는 –100~100점이다. 특히 음의 숫자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 악행의 개념인 에티코패스(Ethicopath) 현상을 설명할 수 있으며, 도덕적 유약함의 개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아크라시아(Akrasia) 현상도 설명할 수 있다. 나아가 이 연구는 조건부로 – 100~100의 범위를 넘어서는 악마형과 천사형도 표현할 수 있는 Ultra KC-지수도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향후 이 연구는 도덕판단역량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도덕교육의 문화 정착에 기여하여, 보다 엄밀한 진단에 기초한 피교육자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도덕교육을 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준다. 이것이 완성된다면, 도덕판단역량은 에티코패스, 아크라시아, 정상도덕성으로 구분될 수 있고, 각기 윤리치료, 윤리상담, 윤리교육의 윤리적 활동이 이어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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