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일반논문 : 미국의 한국계 시인들, 디아스포라, 귀환의 방식 : 마종기, 캐시 송, 명미 김의 시를 중심으로 = Korean American Poets, Diaspora, Returning, Focusing on the Poems of Ma, Jong gi, Cathy Song, and Myung Mi Kim
저자
정은귀 (인하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Comparative Korean Studies)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467-503(37쪽)
제공처
이즈음 빈번히 논의되고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을 하나의 틀로 묶는 것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불가능하다면 무엇 때문에? 이 글은 최근 문학담론에서 중요한 의제로 부상한 탈경계 문학과 초국가적 담론에서 제기되는 국민문학의 경계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기 위하여 미국의 한국계 시인들, 마종기, 캐시 송, 명미 김의 작품을 비교 분석한다. 영어와 한국어라는 다른 언어로 시를 쓰는 이들 시인을 비교하면서, 떠나온 곳으로 돌아올 수 없지만 시를 통하여 상상의 귀환을 시도하는 이들의 시 작업이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틀에서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지를 살피고, 이민 세대나 언어의 차이에 따른 시인들의 특이성이 어떻게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범주를 문제화하는지에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성장한 후에 미국에 건너가 지금까지 한국어로 꾸준히 시를 발표해 온 마종기의 경우, 4·19세대이면서 한글 1세대로서의 시인의 민족적, 언어적 정체성이 미국이라는 공간을 거치면서 끊임없는 귀환 운동의 방식으로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귀환 운동은 무엇보다 한국어의 몸을 입고 있기에 뒤의 두 시인과 차별화되는데, 먼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한국/조선의 역사를 다시 쓰는 작업에서부터 지금 일상의 삶 속에서 돌아갈 곳을 찾아 떠도는 황혼녘, 한 영혼의 열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됨을 알 수 있다. 시인이 떠나온 땅, 두고 온 땅에 대한 향성(向性)을 끝끝내 지니고 살아가고 이것을 시화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이 글은 그간 마종기의 시를 규정짓던 보편적 서정의 틀을 좀 더 특수하고도 구체적인 디아스포라의 경험 안에서 예각화하는 작업이 된다. 캐시 송의 경우, 이민 3세대로서의 시인의 정체성이 그의 시에 드리운 독특한 서정적 아름다움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시 송의 귀환은 마종기 시의 화자처럼 한국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귀환의 방식이 아니라, 할머니 세대의 이민사를 다시 그려 보이는 가족 서사를 통해 완성되는 상상의 귀환, 추억의 서사이다. 그의 시가 성취한 독특한 서정성이 한국인 혹은 한민족의 시선에서는 어떤 미묘한 정서적 거리감을 동반한다는 사실도 문제적인데, 이 점을 본고는 시인이 이민 3세대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비교적 안정적인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의 문제와 닿아있다고 본다. 한편, 명미 김의 시는 한국과 미국 그 어떤 곳에도 안전하게 머무를 수 없는 탈영토적 미학으로써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사이'의 영역에 거하는 이산의 삶을 반추한다. 독특한 반복과 겹침의 이미지를 통해 시화한 한국과 미국이라는 공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의 고투를 드러내는 그의 실험적 언어 형식은 시의 정치성을 한결 더 예민하게 드러내 보인다. 명미 김의 시에서 '귀환'은 마종기의 시에서 드러나는 가없는 열망의 정서나, 캐시 송 시의 다소 낭만화된 과거와 일부 겹쳐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 지금 그 곳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되는 언어적, 문화적 충돌의 자장을 문제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탈영토적 부정성의 방식으로 탐구된다. 그런 점에서 그의 시 또한 한국으로의 현실적 귀환이 아니라 정치적 미학의 방식인 상상의 귀환 운동을 통한 현재적 삶의 모색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세 시인들을 통해서 이 글은 이즈음 빈번히 제기되는 민족문학, 국민문학, 세계문학 논의의 틀에서 자주 제기되는 언어적,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를 재점검한다. 나아가 이 글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이라는 비평의 틀 또한 한민족이라는 뿌리 깊은 공동체적 의식을 환기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세대와 성, 언어의 차이에 따라서 쉽게 귀결지을 수 없는 정체성의 문제와 이산의 삶을 사는 존재들의 복잡한 의식, 다른 지점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문제적 틀임을 밝힌다. 그 점에서 이 글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다양성을 미국의 한국계 시인들의 시를 통해 바라보면서 기존의 읽기에 노정된 언어적, 민족적 '정체성'의 경계와 국민문학, 초국가 담론, 세계 문학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가능하게 만 든다.
더보기What does it mean to talk of Korean diaspora literature in the era of transnational literature? Can we say that Korean diaspora literature is to cross the boundaries between nations? Is it crossing or erasing of the boundaries? Does it reconsolidate or expand the boundary of Korean or American literature? Beginning with these questions embedded in contemporary literary discourse, this essay revisits the poems of three Korean American poets, Ma Jong-gi, Cathy Song, and Myung Mi Kim and reads their poems in terms of different ways of 'returning.' As the first generation of Korean immigrant in the United States, Ma has written so many poems in Korean and met Korean readers. In his rewriting of the past history and his exploration of home in the far land, we witness how Korean Diasporic poetry can be the variations of endless returning. In the poems of Cathy Song, the third generation of Korean immigrant, on the other hand, we see the lyric voice of the poetic subject reiterate the stories of her ancestors, rekindling the memories of the Korean immigration. Her poetry, at once proving the finest beauty of lyric form in the line of American poetry written in English, exemplifies the problematic emotional distance as a spectator of Korean history. As 1.5 generation of Korean immigrants, Myung Mi Kim stands in a very peculiar space of betweenness; between Korea and America, between Korean and English. Constructing her condition of living, speaking, and writing as the de-territorialized space of negativity, her poems touch a certain field of politicized aesthetics. Revisiting the poetic world of these three Korean American poets, we see how complicated and various the positions of diasporic subjects are especially in terms of Korean American literature or Korean diaporic literature. All three poets, reflecting the dynamics and trajectories of Korean American transits, question the transmigratory, transnational, settling and unsettling, assimilation and negativity and make the frame of identity politics, national, transnational, or world literature more proble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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