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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의미화와 폭력성 - 데리다의 “폭력과 형이상학”에 담긴 언어와 존재의 고전적 문제들 - = Signification of the Other and Violence: The Classical Problems of Language and Being in Derrida’s “Violence and Metaphy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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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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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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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0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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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데리다의 “폭력과 형이상학”의 분석을 통해, 타자의 의미화와 폭력의 연관성을 고찰한다. 본고의 주장은 데리다의 타자 개념이 현실에서 존재를 의미화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언어의 원초적 힘과 폭력성에 관한 고전철학적 통찰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데리다의 “폭력과 형이상학”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데리다의 레비나스 해석을 통해 드러내는 언어와 존재 그리고 정치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도하지만, 이 문제들을 관통하는 폭력성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계를 보인다. 다른 한편, 데리다와 폭력 개념의 문제는 주로 법사상과 해체주의적 관점에서는 논의되고 있지만, 언어의 의미화와 존재의 사유, 폭력의 연관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폭력과 형이상학”의 밀착 독해를 통해 언어, 존재와 폭력성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데리다는 레비나스의 통찰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언어와 논리체계(logos)의 빛이 존재의 드러남을 제한적으로 포착하는 의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결코 피할 수 없음을 제시한다. 데리다에게 존재 그 자체에 관한 언어와 사유에 내재한 의미규정의 힘은 단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타자성의 실존적 기반을 부정하는 폭력 혹은 부정의에 저항하는 긍정적 움직임을 동시에 내포한다. 이러한 존재의 의미화와 폭력성에 대한 데리다의 비판적 통찰은 결국 윤리적 공존의 가능성을 정치적 현실 속에서 힘겹게 포착하고자 하는 역동적 경험으로서 철학함의 근원적 가능성과 한계를 드러낸다.
더보기This article examines the problematic relationship of language and otherness revealed in Derrida’s “Violence and Metaphysics.” I argue that Derrida’s conception of the other is based on his insights into the primordial power and violence of language generated from its movement of signifying the other in everyday life. Previous studies in the Derrida’s “Violence and Metaphysics” mostly try to discuss the problems of language, being and politics in terms of Derrida’s interpretation of Levinas, betraying limitations to deal with the deeper problem of violence. On the other hand, although the legal theorists and deconstructivists confront the problem of violence in Derrida’s thoughts, they do not fully disclose the correlation of signification, ontology and violence. Therefore, I attempt to analyze the questionable relationship of language, being and violence with a close reading of the “Violence and Metaphysics.” While Derrida recognizes Levinas’ insightful views of otherness, he tries to show that human beings cannot avoid violent processes of signification in which the light of language and its logical system (logos) comprehends the disclosedness of being in a limited way. For Derrida, the forceful movement of definition inherent in the language and thinking of being as such is not only negative but positive in that it can resist the enforcement of injustice destroying the existential basis of being with others. Derrida’s critical thoughts on the being and violence reveals the primordial possibility and limitation of philosophizing as a dynamic experience to grasp the ethical ground of human coexistence facing political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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