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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朝鮮性理學의 心學化 傾向에 대한 考察
저자
발행기관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9-368(30쪽)
KCI 피인용횟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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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 학술계의 핵심적 논객인 南塘 韓元震(1682~1751)은 「心純善論證」에서 그의 논적 巍巖 李柬(1677~1737)을 불교ㆍ육왕학과 동일한 오류를 범하였다고 비판하였다. 그는 이간이 ‘심은 순선하다[心純善]’라고 주장하였는데, ‘心純善論’이야말로 선불교의 宗旨이며 육왕학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불교로부터 상산학이 되고 상산학이 양명학이 되었는데 이들은 ‘심’을 종주로 삼는다고 강조한다. 불교의 ‘卽心卽佛’과 양명의 ‘心卽理’와 이간의 ‘心純善’을 같은 레벨의 이론으로 간주하고, 이것은 ‘심은 기이고 성은 리이며, 리는 선하지만 기는 고르지 않아 청탁수박이 있다’는 유교[성리학]의 종지, 즉 ‘性=無不善, 心=有善惡’에 위배되는 학설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하였다.
한원진의 비판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栗谷-尤菴을 계승하여 정통 성리학파를 자처하는 老論 내부에, 적어도 한원진이 볼 때에, 불교ㆍ육왕학과 동일한 레벨의 ‘心學的 傾向’이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16세기 중엽에서 17세기 초 조선학계에 심학적 경향의 흐름이 포착된다. 이 시기의 심학적 경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理學과 대립된 의미의 심학이 아니라 조선 학계의 주자학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어 나타난 내향적 경향을 말한다. 퇴계도 심학이라는 용어를 종종 사용하고 있다. 그는 “밖으로 삼감을 다하는 것이 안을 함양하는 근거이다. 그러므로 공자 문하에서 심학을 말한 적이 없으나 심학이 그 가운데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 ‘심학’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른 하나는 양명학의 유입에 의하여 촉발된 것이다. 이 시기 양명학을 辨斥하는 것이 주류였지만 趙翼(1579~1655), 李?光(1563~1628) 등 일부 학자들은 주자학에 대한 비판적 반성을 토대로 일정 부분 양명학을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 경향이 발전하여 18세기 정제두를 중심으로 한국양명학파[江華學派]가 형성된다.
한원진과 그의 논적 이간은 기호학파의 정맥을 계승한 權尙夏(1641~1721)의 제자들이다. 그러므로 이간의 학설이 양명학을 수용하여 형성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단순한 ‘주자학의 내향적 경향’이라고 한다면 한원진이 불교ㆍ육왕학과 동일한 오류를 범했다고 극단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간의 학설은 조선성리학이 자생적ㆍ내재적으로 발전하여 반주자학적인 심학으로 형성된 것이거나, 아니면 한원진의 비판이 역으로 오류를 범한 것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간의 ‘심순선설’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심순선설’은 ‘理氣同實 心性一致’라는 이간의 중심 명제에서 도출된 것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이 명제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리고 이 명제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왜냐하면 심과 성[리]을 엄밀하게 구분하는 성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에 ‘심성일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心是氣’를 종지로 하는 기호학파에서 심이 성, 곧 리와 일치한다는 주장은 자체 모순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18세기 남당/외암 미발논변과 이후 호락논쟁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서 논의된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간의 ‘심성일치’와 이 명제를 발전시킨 임성주의 ‘심성일치론’을 분석하여 ‘조선성리학의 심학화’에 대하여 분석한다.
‘조선성리학의 심학화’라는 문제의식에서 조선유학사를 검토해 볼때에 주목되는 명제는 영남학파의 대표적 학자 가운데 하나인 李震相(1818~1851)의 ‘心卽理’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것은 육왕학의 핵심적 명제이다. 그러나 이진상은 양명의 ‘심즉리’를 비판하고 이 명제의 근거를 주자학에 두고 있다. 그의 ‘심즉리’는 기호학파의 ‘심시기’에 대한 비판이론으로 정립된 것이지만 영남학파의 기본 이론인 ‘心合理氣’설과 충돌하여 학파 내부에서도 극심한 비판을 받았다. 그의 학설은 19세기말~20세기 초 ‘심설논쟁’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기호학파의 비판을 통하여 정밀하게 검토되었다.
이상 검토한 바와 같이, 본 논문에서 검토하려는 ‘심성일치’와 ‘심즉리’라는 명제는 호락논쟁과 심설논쟁이라는 조선성리학의 대규모 학술논쟁에서 핵심적 쟁점으로 논의된 것이다. 우리는 이 두 명제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조선유학사상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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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4-09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Koreanology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5-2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 Korean Studies Institute, Pusan National University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91 | 0.91 | 0.8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3 | 0.83 | 1.368 | 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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