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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관학파의 공사상에서 자비의 성립과 완성 - 『大智度論』을 중심으로 = The Occurrence and Completion of Mercy in the Śūnyatā-vāda of Mādhyamika - Centering around Mahāprajñāpāramitā-śā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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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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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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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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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530(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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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는 일반적으로 공사상을 근본으로 하면서도 중생에 대한 자비를 강조한다. 그런데 공사상의 실천은 일체법에 대한 무집착으로 나타나므로, 일체법이 공임을 주장하는 중관학파는 열반에도 집착하지 않는 철저한 무집착의 실천을 주장하게 된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보살이 일체법이 공이라는 반야지를 깨닫게 되어 중생을 포함하는 일체법에 대한 집착을 모두 끊어 버린다면 자비도 불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관학파의 여러 논서들을 보면 자비는 여전히 그 실천의 중심에 놓여 있음을 본다. 그렇다면 중관학파의 공사상에서 자비와 空은 어떤 방식으로 대립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것일까? 또 자비의 성립 동기는 무엇이고, 보살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것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일까? 필자는 그와 같은 몇가지 문제들을 중관학파의 초기 문헌인 『대지도론』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 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예상과는 달리 중관학파는 일체법이 공임을 아는 반야지를 모든 덕목의 근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자비를 모든 덕목의 근거라고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대지도론』은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비, 법을 대상으로 하는 자비, 대상이 없는 자비’ 등 소위 세 가지의 자비를 설하고, 이 중에서 ‘대상이 없는 자비’야말로 부처가 행하는 자비로서 최고의 자비라고 설한다. 『대지도론』의 이와 같은 설명을 『중론』이나 『금강반야바라밀경』의 문구들을 통해서 검토해 본 결과, 반야지를 성취하도록 촉발하는 근거였던 자비는 다시 반야지에 의해서 더욱 순수하고 청정한 것으로서 완성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중관학파의 공사상에서 반야지는 자비를 근거로 해서 성취되고, 그렇게 해서 성취된 반야지는 다시 자비를 더욱 순수하고 청정한 것으로 완성시키는 관계로서, 반야지와 자비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찰로부터 알 수 있었던 또 다른 사실은 중관학파에서 반야지가 자비를 성립시키는 동기로서 인식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반야지는 자비를 더욱 순수하고 청정한 것으로 완성시키기는 하지만 그것에 의해서 자비가 촉발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반대로 자비야말로 반야지를 성취하도록 촉발하는 동기로서 생각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자비가 ‘空觀에 기초한 自他不二의 관념’위에서 성립한다고 주장하는 中村元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필자는 中村元의 연구와는 다른 측면에서 자비의 성립 동기를 찾아 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자비의 성립에 대한 다소 불명료한 『대지도론』의 설명을 텐진 갸초의 설명을 통해서 보완한 결과, 자비는 1)고통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부터 다른 중생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의 발생, 2)상호의존인 연기의 자각으로부터 다른 중생들에 대한 친밀감의 발생, 3)자비의 성립이라는 순서에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자비의 성립 동기는 中村元이 제시하는 것처럼 ‘공관에 기초한 자타불이의 관념’이라기 보다는 1)고통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부터 발생한 다른 중생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 2)상호의존인 연기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부터 발생한 다른 중생들에 대한 친밀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中村元이 제시하는 ‘공관이나 무아설에 기초한 자타불이의 관념’이 자비와 전혀 관계없는 것은 아니다. 즉 자비는 반야지를 획득하는 원인이 되고, 그렇게 해서 획득된 반야지는 다시 보살의 자비심을 더욱 순수하고 청정한 것으로 완성시키는 것처럼, ‘공관에 기초한 자타불이의 관념’은 보살의 자비심을 더욱 순수하고 청정한 것으로 완성시켜 나가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중관학파의 공사상에서 자비의 성립으로부터 완성에 이르는 과정을 종합해 보면, 1)고통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부터 다른 중생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의 발생, 2)상호의존의 연기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다른 중생들에 대한 친밀감의 발생, 3)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비의 현현(=衆生緣의 자비, 자비의 성립), 4)보리심의 발생, 5)我空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부터 法을 대상으로 하는 자비의 현현 (=法緣의 자비), 6)法空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부터 대상이 없는 자비의 현현(=無緣의 자비, 大慈大悲의 현현, 자비의 완성)이라는 순서가 될 것이다.
The mah?y?na buddhism emphasizes mercy on all living beings, though it based on the ??nyat?-v?da. But the practice of ??nyat?-v?da reveals itself on the form of thorough non-attachment on all things. Therefore the ??nyat?-v?da of m?dhyamika insists on the non-attachment even on nirv??a. But how the mercy can be possible, if bodhisattva who realized ??nyat? cuts off all attachment on all things even including all living beings?
But the m?dhyamika texts show that the mercy is placed on the center of practice all the same. If so, how both the mercy and the ??nyat? can be exist together? In addition, what is the motive of mercy and by which process bodhisattva completes it? So present writer examined in such topics centering around the early m?dhyamika text Mah?praj??p?ramit?-??stra. As the result of that examination, present writer found that the base of all practical rules is not the wisdom of praj?? but the mercy in the m?dhyamika.
Also present writer found that Mah?praj?? p?ramit?-??stra asserts three kinds of mercy that are 1) the mercy which takes the all living beings as it"s object, 2) the mercy which takes dharma as it"s object, and 3) the mercy which takes no object, and the last is the highest one buddha practices.
The examination on this description of Mah?praj?? p?ramit?-??stra through Madhyamaka-??stra and Vajracchedik?-praj??p?ramit?-s?tra shows that the mercy, which is the base of wisdom of praj??, is completed as the most purest one by the wisdom of praj?? in it"s turn. In other words, the relation between mercy and wisdom of praj?? in the ??nyat?-v?da of m?dhyamika is not antagonistic but complimentary, that is the wisdom of praj?? is attained based on the mercy and the very mercy is completed as the most purest one by the wisdom of praj??.
The other fact, which this examination found, is that the wisdom of praj?? is not the motive of the mercy in m?dhyamika, though it completes the mercy as the most purest one. On the contrarly, m?dhyamika thought the mercy is the motive of wisdom of praj??. This shows the opinion of Nakamura Hajime, that the mercy is caused by the idea of non-difference of me and others, is not correct, because the idea of non-difference of me and others can be possible by the wisdom of praj??. So present writer made efforts to search the motive of mercy centering around Mah?praj??p?ramit?-??stra and Tenzin Gyatso"s exposition.
The supplementary exposition of Tenzin Gyatso to the some obscure exposition on the motive of mercy in Mah?praj??p?ramit?-??stra shows that the mercy is caused through the process of 1) the occurrence of empathy on sufferings, all living beings undergo, by right understanding on the suffering, 2) the occurrence of intimacy on the all living beings by right understanding of prat?tyasamutp?da which means co-dependence. Therefore it would be correct that the mercy is not caused by the idea of non-difference between me and others but caused by 1) the empathy on sufferings, all living beings undergo, which occurred by right understanding on the suffering, 2) the intimacy on all living beings which occurred by right understanding of prat?tyasamutp?da which means co-dependence.
But the idea of non-difference between me and others, proposed by Nakamura Hajime, is not nothing to the mercy. That is, as the wisdom of praj?? caused by the mercy completes the mercy as the most purest one, so the idea of non-difference between me and others contributes to completion of the mercy.
So the process from occurrence to completion of the mercy in the ??nyat?-v?da of m?dhyamika would be 1) the occurrence of empathy on sufferings, all living beings undergo, caused by right understanding on the suffering, 2) the occurrence of intimacy on the all living beings caused by right understanding of prat?tyasamutp?da meaning co-dependence. 3) the occurrence of mercy wh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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