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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중고기 租稅의 수취 방식 ― 함안 성산산성 하찰목간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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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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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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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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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3-98(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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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함안 성산산성 출토 하찰목간의 내용과 기재 방식의 분석을 통해 신라 중고기 租稅 수취 방식을 검토한 것이다. 성산산성 출토 하찰목간의 물품과 수량은 稗 1石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수량 단위로 石이 아닌 負와 發이 30% 이상의 비율을 보인다. 發은 負와 함께 짐, 꾸러미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古阤목간에서만 확인된다. 고타목간을 분석한 결과, 성산산성 하찰목간의 石은 용량 단위이자 용기로서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짐’의 의미로 사용된 負와 달리, 發은 짚으로 만든 그릇인 섬(石)과는 재료나 형태가 다른 도구 혹은 포장 형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양의 차이는 없다는 점에서 성산산성 하찰목간의 대부분은 개인별로 稗 1石을 납부한 기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성산산성 목간의 奴人도 일반민과 동일한 租를 부담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三國 孫吳 때 限米를 납부한 奴客의 존재가 주목된다. 원래 외래인을 의미하는 客은 주인과 대등한 관계였지만 점차 신분과 지위가 奴에 가까워지면서 삼국시대에는 客의 사속적 지위가 법적으로 확정되었고, 南朝에 이르면 奴客이 客의 명칭을 대신하게 되었다. 신라의 奴人은신라 영토에 새로 편입된 변방 지역의 복속민으로 외래의 존재이고, 노인목간의 양식은 주인의 호적에 부기된 客의 기재 양식과 유사하며 租稅를 납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客과 마찬가지로 양민과 노비의 중간에 위치한 예속민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독립된 호적을 가질 수 없는 奴人이 납부 주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으로 균액의 곡물은 戶主가 아니라 丁男에게 부과된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성산산성 하찰목간 가운데는 여러 명이 함께 稗 1石을 납부한 복수인명목간도 존재한다. 唐과 고대 일본에서는 調를 수취할 때 1戶에서 匹 등 단위 수량이 되지 않는 경우, 인근의 것을 합하여 단위 수량으로 납부케 하였다. 이를 참조하면 복수인명목간은 1石을 채우기 위해 여러 명의 세물을 합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세물을 납부자 단위가 아닌 1石 단위로 포장하였으며, 행정촌 단계에서 이미 1石 단위로 관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This study aimed to review the tax collection methods during the Middle Ancient Period of Silla. Wooden tablets used for baggage tags of supplies excavated from the Seongsansanseong Fortress in Haman were used as the subject of analysis. First, the author reviews the contents and writing methods for the Seongsansanseong Fortress baggage tag wooden tablets as a whole. The author analyzed the wooden tablets from the Gota(古阤) region. Through an examination of the meanings of lexemes like seok(石), bu(負), and bal(發), as well as the Noin(奴人) wooden tablets, the author identified the subjects and amounts of tax collection. In addition, the author examined wooden tablets that contained multiple names and tablets that contained the same name to investigate the tax collection management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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