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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위의 단테 = Teil 2 : Sonderbeitrage ; Dante auf dem Zauber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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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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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주제어
KDC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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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21-44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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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은 기술 견습공 한스 카스토어프가 폐병으로 스위스 다포스에 요양 중인 사촌 요하임 짐쎈을 방문하러 갔다가 그 자신도 같은 병에 걸려 칠년간 그곳에 머무르면서 경험한 내용이 주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현실에서 분리되어 사는 그곳의 환자들의 이야기이며, 그런 만큼 병과 죽음의 모티브가 주도적이다. 소설은 처음부터 한스 카스토어프가 고향 함부르크에서 다포스까지 가는 기차 여정을 마치 배를 타고 가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에 대한 서양의 가장 중요한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마치 오디세이아와 아에네이스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죽음의 땅으로 가는 것처럼. 그렇지만 이 소설은 제목이 이미 이야기하듯이 오히려 산에 오르는 모티브가 그 주를 이룬다. 이런 점에서 본 소설 『마의 산』은 서양 전통에서 지옥으로 가는 여정의 또 다른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단테의 『신곡』과 결부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두 작품모두, 죽음의 땅을 지나가는 여정이 소위 산을 오르는 길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주인공 한스 카스토어프가 요양소의 첫날에 대면한 이태리인 셋템브리니는 “휴머니스트”이자, “교육자”, 그리고 “진보와 계몽”의 대변자이다. 또한 그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가진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그리고 “베르길리우스”의 후손으로 『마의 산』에서 묘사되고 있다. 더욱이 그는 여러 번에 걸쳐 베르길리우스를 언급하고 또한 인용하며, 더 나아가 자신을 베르길리우스라 소개하기까지 한다. 이로써 주인공 한스 카스토어프와 셋템브리니와의 관계는 단테와 그가 죽음의 땅을 지날 때 자신을 인도해 준 베르길리우스와의 관계가 되는 것이다. 즉 주인공 한스 카스토어프는 소설 『마의 산』에서 단테로 등장하는 것이 되고, 그 이유에 대한 논의가 바로 본 논문의 주요 관심사이다. 우선 한스 카스토어프는 단테의 역할을 맡음으로써, 서양 문학 전통 속 ‘살아서 죽음의 땅을 여행한 자’의 자격을 갖게 된다. 또한 주인공과 그가 사랑한 쇼샤 부인과의 관계에서도 단테의 『신곡』과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녀가 단테의 연인의 이름이던 “베아트리체”라고 몇 번에 걸쳐 지칭되는 것이 그러하다. 물론 주인공한스 카스토어프는 단테처럼 예술가는 아니다. 하지만 페터 퓨츠가 말했듯이, 그는 『마의 산』을 오르며 단순한 청연에서 예술가 존재로 점점 변모해 간다. 이 관점을 받아드리게 되면, 『마의 산』 위의 예술가와 뮤즈와의 관계는 서양 전통의 틀을 깨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많은 기존 논문들이 논증하고 있듯, 한스 카스토어프와 쇼샤부인과의 관계는 동성애적인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뮤즈와 예술가의 관계는 통상적으로 이해되던 엄마와 아들과의 관계, 혹은 이상화된 여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동성애적인 관계가 되는 것이다. 그 의미에 대해 본 논문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단테의 『신곡』은 기본적으로 지옥 기행 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그 시대 정치적인 면을 그리고 있고,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역시 -죽음의 세계, 신화적인 세계 외에 -그 시대 정치 상황을 함께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음으로써, 앞서 이야기한 등장인물 간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이 두 작품 자체에서도 연관이 있음을 본 논문은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마의 산』에 단테가 등장하는 이유를 실존인물 단테와 소설『마의 산』에 단테가 등장하는 이유를 실존인물 단테와 소설 『마의 산』의 관계로까지 확장시켜 찾고 있다. 단테의 주요 두 작품인 『신곡』과 『군주주의』, 그리고 그의 생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른 한편으로 토마스 만의 “단테 에세이”에 관한 논의를 통해, 『마의 산』의 한스 카스토어프가 보여주는 “중립적인“, “비당파적인”모습이 단테의 세계관과 깊은 유사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로써 하늣 카스토어프가 보이는 ‘판단을 유보하려는 입장’에 대한, 특히 인문주의자 셋템브리니와 종교주의자 나프타 앞에서 보여주는 중립적인 입장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이 가능해 진다. 이와 함께 본 소설의 주요 모티브인 “주도하다. Regieren”와 “기꺼이 하는 실험 Placet experiri”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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