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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정치 * :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다른 하나의 시각 = The Politics of Chaos : Another Viewpoint on Great Han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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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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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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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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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한제국의 출현과 멸망을 그역사적ㆍ정치적 맥락에서 접근한다. 이로부터 대한제국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고, 황제인 고종의 의도와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에 따라서 “어떻게 대한제국과 황제를 평가할 것인가?”도 결정할 수 있다. 이 글은 황제를 비롯한 당시 모든 정치주체들이 명확한 문제의식과 목표를 가졌던 것이 아니라 ‘혼 돈’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지를 추론해 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정치적 과제가 근대국가의 건설에 집중되어 있었고, 내부적으로 체제의 정비와 외부적으로 열강의 간섭과 침략을 어떻게 배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과 근대 또는 전제와 입헌 어느 것이든 당시 정치주체들이 한쪽으로 경도되 었거나 양자를 절충ㆍ회통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보다 그들 모두 어느 것도 정확히 이해 하지 못하고 ‘혼돈’ 그 자체에 놓여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추론도 가능할 것이다. 그근거는 대한제국과 황제출현의 이념적ㆍ법적 토대로서 대한국국제에서 찾아진다. 대한국국제는 대한의 국호를 헌법으로 명문 화한 최초의 헌법적 위상을 지닌 것으로 독립된 주권을 천명했다고 평가받지만, 그 실질은 황제의 전제권이 갖는 무한성과 불가 침성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대한 국국제에 기초한 대한제국은 근대적 입헌주 의에 기초한 국민국가체제로의 발전을 담보 하거나 왕권에 대한 포괄적이고 불가변적 제약도 담보하지 못함으로써 이전 경국대전 체제의 순기능을 계승하지도, 근대적인 민주주의를 적용하지도 못했다. 즉 새로운 것으로 과거에 대해 전적으로 부정하지도 못하고, 과거의 규준으로 새로운 상황을 전적 으로 극복하지도 못함으로써 모든 단계에서 자가당착을 보여주었고, 이로 인해 대한제 국의 탄생과 황제의 존재도 그 혼돈의 결과 였기에 멸망과 식민지 전락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It have been approached on the appearance and fall of Great Han (大韓) Empire in historical and political context. But this study contains the deduction that all power elites including Kojong(高宗) who was an emperor might be falling in the state of chaos. The chaos means why they could not decide whether tradition or modernity as a heuristic of new regime. Maybe they did not understand the modernity from outer world. Otherwise did they understand their own traditional possession? The answer also may be ‘No’. Because they made the empire which consolidated emperor’s absolute power. Kukje(國制), which was the constitution of the Great Han empire, emphasized the infinity and inviolability of emperor’s power. That means that empire failed to succeed the traditional vitality and choose the modern rationality. The Emperor and all the power elites fell into the state of chaos. Finally empire was destined for Japanese col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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