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마르 쇠데르베리의 『닥터 글라스』에 나타난 작중 인물의 초점화와 방어기제 연구 = A Study on Character’s Focalization and Defense mechanisms in Hjalmar Söderberg’s Doctor Glas

국문 초록 (Abstract)

세계적인 대문호로 칭송받는 스웨덴의 작가, 얄마르 쇠데르베리의 소설, 『닥터 글라스』는 100년을 훌쩍 넘긴 1905년에 출간되었다. 당시에 이 소설의 출간으로 쇠데르베리는 칭송과 비판을 동시에 받을 정도로 매우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그가 비밀스럽게 흠모했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서 그의 환자를 살해하는 의사에 관한 소설의 비윤리적인 플롯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본 논문은 소설의 서술방식과 관련해서 주인공인 글라스 박사라는 작중 인물의 초점화와 그의 방어기제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주인공 글라스 박사가 당면한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서 그가 과연 선인인지 악인인지에 관한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보하는데 쇠데르베리가 사용한 접근법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글에서는 작품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심리적 자아 방어기제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작품의 주인공 글라스 박사는 삶과 죽음에 관련된 실존적 불안에서부터 자신의 마음 속에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과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불안에서 자아를 보호하려고 자신 나름대로의 심리적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 글라스 박사에게서 나타나는 방어기제는 주로 가벼운 이미지 왜곡 수준의 방어기제와 부인하는 수준의 방어기제 및 주요 이미지 왜곡 수준의 방어기제 등이다.
그에 대한 묘사는 선과 악을 구분 짓기가 불가능하며, 쇠데르베리의 서사 기법은 마치 풀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100년을 넘긴 현재까지도 여전히 숙제를 던져준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낙태와 안락사, 살인과 죽을 권리, 사랑과 도덕, 결혼, 종교 등 다양한 이슈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슈들이다. 시대를 앞선 심리소설로 스웨덴뿐 아니라 북유럽 문학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쇠데르베리의 소설은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통해 현재에도 매우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게 한다. 이러한 쇠데르베리의 소설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상호텍스트적인 후속 작품들이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 전환을 통해 그의 소설이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1905, more than 100 years ago from today, Doctor Glas was published, written by Hjalmar Söderberg, who is the acclaimed world renowned Swedish writer. The publishment stirred a heated controversy and drew tremendous praise and interest at the same time. Above all, the unethical plot of the story in which a murder was committed by the doctor in his effort to save his beloved woman was the center of the discussion.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focalization and the defense mechanisms of the main character with respect to novel’s narrative technique. Through this analysis, the study explores Söderberg’s approach that is used in the story where line the good between the evil is blurred in a situation of moral dilemma faced by Doctor Glas. Most of all, this paper aims to center the analysis on the diverse psychological ego-defense mechanism witnessed in the work. Doctor Glas, the main character, shows his own psychological mechanism to protect the anxiety or insecurity related to the existence of ego, to negative emotions in his thought and to the its expression. The defense mechanism that Doctor Glas evokes varies from distortions of simple images to denial and to those of severe images.
The depiction of Doctor Glas is not possible to explain whether he is a good man or an evil one and the narrative technique of Söderberg remains as an unsolvable enigma to us. Most of all, the issues dealt in the novel such as abortion, euthanasia, murder and right to die, love and moral, religion and so on are still valid to be discussed in these days.
This novel of Söderberg enables us to continue to discuss these social issues, which is appraised as one of the masterpieces not only in Swedish literature history but also in that of Scandinavia. Different intertextual works, much influenced by Söderberg’s novels, are continued to be presented today and his novels are drawing interests through various adapt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