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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동물 재현에 나타난 신체 이미지 연구 - 최승호, 김혜순의 시를 중심으로 - = A Study on the Image of the Animal’s Body - Focused on Choi Seung-ho's and Kim Hye-soon' Poet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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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동물해방론과 동물 권리론이 대두된 이후 동물에 대한 인식과 동물의 지위는 꾸준히 변화해 왔다. 동물을 도구나 수단으로 전락시킨 인간중심주의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생명권을 지닌 동물이 고통 받거나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를 지닌다는 동물권이 확산되어 왔다. 동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문학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 현대시에서는 기존의 동물 표상을 벗어나 타자로서의 동물을 포착하려는 미학적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이 논문은 2010년대 이후 현대시에서 나타나는 동물 재현의 신체 이미지와 미학적 전략을 논의하고자 했다.
최승호는 『아메바』에서 과거에 쓴 시의 한 부분을 분리하여 한 편의 시가 지닌 유기적 이미지를 해체하는 이미지의 이접을 시도한다. 이접된 이미지는 새로운 이미지를 파생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새로 생성된 파생적 이미지들은 한 편의 시에서 독립적으로 배치되는 이미지의 연접이 이루어진다. 동물과 관련된 이미지의 이접과 연접이 가져오는 효과는 동물을 기존의 표상이나 의미망에서 벗어나게 하고 유동적으로 변이하는 신체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최승호의 시에서 동물의 신체는 변이의 역량을 지닌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에 비해 여성의 신체와 동물의 신체에 가해진 폭력을 고발함으로써 하위주체를 억압하는 보편적 인간 주체에 저항하는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는 들뢰즈, 가타리의 ‘동물 되기’와 유사한 미학적 전략 ‘-하기’를 수행하며 정동적 신체를 표현한다. ‘-하기’의 수행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해체함으로써 사이의 존재가 되는 새로운 존재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는 하위주체로서 타자화된 여성과 동물의 신체를 구원/해방시키는 미학적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하기’의 수행은 젠더와 인간중심주의의 위계를 동시에 해체하고 탈인간적, 비인칭적인 신체의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모방으로서의 재현을 넘어서는 비재현 미학을 지향한다.
최승호와 김혜순의 텍스트가 보여주듯이 2010년대 이후 현대시가 동물을 매개로 상상하는 것은 상호 접속과 관계망 속에서 유동하고 변이하며 다른 것으로 이행하는 자율적인 신체이다. 이미지와 이접과 연접을 통해 신체의 역량과 가능성이 확장되고, ‘-하기’ 수행이 다른 신체로 이행하는 신체의 자율성을 확보하게 하였듯이, 현대시에 나타난 동물의 신체 이미지는 세계(지구)를 공유하는 타자(동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초월하는 횡단적 존재로서 신체가 지닌 역량을 시사한다.
Animal discourse is drawing attention not only in the social arena but also in the humanities arena.Animal rights have also emerged as a major topic of conversation in literature. This paper studies discuss the aesthetic strategies of animal reproduction in modern poetry. After modern literature, animals received attention in Korean poetry when environmental literature and ecological literature discourse were spreading. Against the backdrop of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that has been underway since 1960, a work that has prepared for the critical consciousness of modern civilization that indiscriminately damages nature and the vitality of nature has emerged. In the 1980s and 1990s, environmental literature and ecological literature began in earnest. Environmental literature criticized the destruction of the environment caused by modern times and revealed that human survival is threatened. Likewise Ecological literature critically raised the violence of humans and civilizations against animals, viewing them as living objects.
However, they failed to capture animals as the other in that they are perceived as reproducible or as abstract objects of life. In comparison, since the 2010s, animals have emerged in modern poetry as fragmented or divisive images, not as backgrounds or objects. The sense of a poetic subject facing animals as the other breaks up the lyric of sameness and demonstrates a strategy of reproducing inhomogeneity and impersonality by moving forward from subjective emotions to affect. Choi Seung-ho's poems sensibly captured animals outside the boundaries of perception by showing images of bodies mutating through the form of connecting and connecting poetic images. The body of an animal in his poem was an unreplicable object that could not be defined as a fluid body, and it was expressed through multiple fragmented images.
On the other hand, Kim Hye-soon's poem suggests the possibility of dismantling dualistic and genderized human-centeredness by showing the transition of the body and the emergence of a static body as a result. Kim Hye-soon's ‘-doing’ strategy ultimately breaks up the boundaries between humans and animals, moving toward self-rescue, or liberation of women and animals as minorities.
The reproduction of animals as the other shown by the works of the two poets denies the identification and identity of the reproducing subjects and produces images of non-identical and plural bodies. This image of the body foretells the reconstruction of the body through the changes in the body that the animal as a batter is not the object of perception but the physical sensation that it causes. In this regard, it also suggests the posthuman discourse possibilities of companion humanitie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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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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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2 | 0.42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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