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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소설에서 묘사의 문제 -『내 젊은 날의 숲』을 중심으로 = The Problem of Description in Kim Hoon's Novel
저자
김주언 (단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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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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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5-17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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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focuses on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riter and the world that is revealed through the description. The object that Kim Hoon describes in The Forest of My Young Days starts with a small flower and ends up being a scenery. The protagonist is an artist who paints botanical art on canvas and at the same time a narrator who expresses what he cannot draw and the impossibility of description. By distinguishing ‘see’ from ‘seen’, the author highlights the methodological problems of the process of painting and describing it as a major narrative situation. The prosperity realm of Kim Hoon does not lie in overlapping the issue of epistemology in painting. It is to replace and magnify the problem with a problem of the impossibility of description. For Kim Hoon, describing the object would be describing the impossibility of description created with the subject. Why? Despite its outstanding sensual brilliance, the end of the forest comes into being something that cannot be described in The Forest of My Young Days because it is the ‘scenery’ of the Autre. What Kim Hoon's description world challenges is not the world of autre who can fully define and control the object with language expressions. Only when one departs from the ideology of "landscape" in the liberal arts of Eastern, one can meet the scenery of the Autre. The scenery meeting outside all ideologies is the Autre and a cosmic futility. When the scenery becomes foregrounded, things like historical or social and political topics can be backgrounded. This has nothing to do with the reality of Kim Hoon's novel, especially the novel The Forest of My Young Days. In Kim Hoon's novel, scenery is not subordinate to the subject as an ancillary existence, or as an excuse for setting. It comes as a hidden protagonist, hard to describe in itself.
더보기이 연구는 묘사를 통해 드러나는 작가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주력한다. 김훈이 『내 젊은 날의 숲』에서 묘사하는 대상은 작은 꽃 하나에서부터 시작해결국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화폭에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이면서동시에 텍스트 도처에서 그릴 수 없는 것, 묘사 불가능성을 토로하는 화자이기도하다. 작가는 ‘본다’는 행위와 ‘보인다’는 사실을 구분함으로써 그림에 이르는 과정, 묘사하기 과정의 방법론적 문제를 주요 서술 상황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훈 득의의 영역은 그림 그리기에 인식론의 문제를 중첩시킨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문제를 묘사 불가능성의 문제로 치환하고 확대한다는 데 있다. 김훈에게 대상을 묘사한다는 것은 대상과 함께 생성된 묘사 불가능성을 묘사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왜 그런가? 빼어난 감각적 탁월성에도 불구하고 『내 젊은 날의 숲』에서 숲이 끝내는 묘사될 수 없는 것으로 등장하는 까닭은, 이를테면 숲이 대타자의 ‘풍경’이기 때문이다.
김훈의 묘사 세계가 도전하는 것은 언어 표상으로 대상을 충분히 정의하고 장악할수 있는 소타자의 세계를 넘어서 끊임없이 묘사 불가능성의 곤경을 동반하는 대타자의 세계이다. 동양의 인문 교양 속에 있는 ‘산수’라는 이데올로기를 벗어나야 비로소 대타자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지점에서 만나는 풍경은 대타자이며, 우주적 허무이다. 풍경이 전경화될 때 역사적 주제 혹은 사회적· 정치적 주제 같은 것이 후경화될 수 있다는 것은 김훈 소설, 특히 『내 젊은 날의 숲』의 소설 현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김훈의 이 소설에서 풍경은 주제의 보조적인 존재로서, 혹은 세팅의 한 구실로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만으로도 묘사하기 힘들고 벅찬 숨은 주인공으로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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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 | 0.6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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