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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 불균등한 근대에의 저항과 공포의 변증법 - 1960년대 잡지 『명랑』의 괴기 서사 연구 - = Gwoegi-Resistance to Unequal Modernity and the Dialectic of Horror - A study on gwoegi (horror and mystery) narratives from the magazine in the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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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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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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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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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456(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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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는 식민지 사회에서 근대적 오락물의 한 양식으로 움트기 시작했던 ‘괴기’가 서구 공포 영화의 유입과 더불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낸 시기였다. 통속오락잡지 『명랑』은 이데올로기의 이상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자리 잡은 천대 받는 저급한 상상력의 장으로서 ‘괴기’와 접속했다. 잔혹한 범죄와 끔직한 형상, 변태적 욕망과 행위들을 묘사했던 1960년대 『명랑』 괴기 서사의 근저에서 발견되는 것은, 불균등한 근대화에 대한 대중의 불안의식이다. 전쟁과 식민의 경험에서 일어난 관계 구조의 불공정한 변화는 억눌린 원한과 잔인한 복수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인간 내부의 악마성을 표출하는 잔인한 복수의 이면에는 불행한 역사와 굴절된 근대화에 기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퇴행에의 불안이 숨어 있었다. 괴기 서사의 잔혹한 복수는 인간 내부의 악마성을 표출하며 선악의 대립 구도를 뒤흔들고 旣知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러나 잔혹한 복수를 통해 유발되는 공포는, 자극적이고 과장된 만큼의 타자화, 거리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근대가 억압하는 내적 가치의 노출을 즐기는 무의식적 쾌감’과 ‘근대가 생산하는 가치 내부로의 귀환’을 함께 보장하는 안전한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여성 섹슈얼리티를 무저갱의 함정으로 묘사하고 가족 내·외부의 여성들을 흡혈귀와 같은 존재로 형상화한 상상력은, 성 역할 분립에 기반을 둔 가족 윤리에 대한 저항의식과 근대 사회가 강요하는 노동에 대한 공포를 은닉했다. 음험하고 충족불가능하며 끝을 알 수 없는 공포의 대상으로 괴물화된 여성 섹슈얼리티의 형상은 자본주의 근대가 약속하는 행복을 부정하는 메타포로 기능했다. 한편, SF 서사는 평화와 안녕이 아니라 기괴한 괴물들을 생산하는 과학을 구현함으로써 음산하고 괴기스런 미래를 창출했다. 섹슈얼리티와 결합한 과학의 발전상은, 쾌락의 임계를 가시화함으로써, 인간 욕망을 경계하는 자발적 순치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과학으로부터 소외된 대중의 불안을 반영하는 양가적 기능을 수행했다. 괴기하고 공포스런 미래에 대한 상상의 배면에는 과학을 독점하고 움직이는 자본과 권력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불안이 숨어 있었다. 이 글은 이처럼 『명랑』의 괴기 서사 이면에 숨은 대중의 욕망과 무의식을 읽어내고, 그것들이 지배 질서의 헤게모니적 힘과 그에 저항하는 힘 사이에서 어떻게 공포의 변증법을 구현하는지를 살폈다.
더보기This article focuses on “gwoegi”(horror and mystery) novels published in the popular entertainment magazine Myeong-lang. I examined how Myeong-lang"s bizarre novels developed the “imaginary” style of horror in the secular society in the 1960s, and what social subconsciousness was revealed through these stories. The 1960s was a time when—which began to spring up as a form of modern entertainment during the colonial period—created a new fashion inspired by the influx of Western horror films. Myeong-lang connected with gwoegi as the place of the prestigious low-level imagination, which was located farthest from the ideal of ideology.
In the 19 60s, Myeong-lang"s gwoegi novels portrayed cruel crimes, terrible images, and perverted desires and actions. What was found at the base was the public’s consciousness of uneven modernization. Unfair changes in the structure of relations that arose from the Korean War and the colonial experience resulted in the imagination of suppressed resentment and cruel revenge. Behind the terrible horror stories lay the relative deprivation and anxiety of regression due to unfortunate history and refracted modernization. The imagination that shaped women into vampire-like beings concealed a sense of resistance to family ethics based on the separation of gender roles and the fear of forced labor in modern society.
The science fiction narrative created a dreary and bizarre future by embodying the science of producing bizarre monsters. Combining the development of science with sexual imagination, horror science fiction sent a message to purify human desires by visualizing the critical status of spontaneous pleasure, while also performing an ambivalent function that reflected the public’s anxiety of being alienated from science at the same time. Behind the imagination of a grotesque and fearful future was the public’s distrust and anxiety about the monopoly of moving capital and power.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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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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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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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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