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漢字音에 끼친 漢譯佛經의 영향

국문 초록 (Abstract)

필자는 이 글에서 이전에 발표했던 主張들을 다시 强調하고 資料를 널리 補完하여 여러 가지 면에 걸쳐서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① 한국한자음은 舌頭音과 舌上音, 唇重音과 唇輕音, 齒頭音과 正齒音이 分化되기 이전의 音, 즉 漢語 上古音末期인 3世紀초나 또는 魏晋南北朝時代音(3세기초~6세기)을 받아들인 것이다.
② 한국한자음은 일부 한자음을 제외하고 각 시기별로 漢語音韻 變化의 영향을 항상 받아 온 것이 아니라, 일찍이 固定되어, 한국어 音韻의 변화에 따라 自體的으로 변화해 온 것이다.
③ 한국한자음의 형성에는 儒敎 經典보다도 佛敎 經典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佛敎는 階級을 超越하여 국민적인 信仰으로 굳어져 쉴새없이 讀誦하는 사이에 漢譯佛經의 漢字音이 굳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한자음 特徵의 하나인 舌內入聲韻尾音 -t > -l (ㄷ종성이 ㄹ종성으로 변한 것) 현상도 漢譯佛經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④ 漢譯佛經은 처음에는 洛陽을 中心으로 해서 이루어졌다.
⑤ 南北朝時代 洛陽은 北方 中國의 文化･政治 中心地였다.
⑥ 따라서 韓國漢字音은, 南北朝시대 南方으로 移住한 漢族들의 言語인 江東音(吳地方音)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北方 中國의 中心이었던 洛陽地方音을 받아들였다고 보는 것이 더 妥當할 것이다.
⑦ 위진남북조시대의 匣母音에는 g-음이 있었는데, 한국한자음에는 이 흔적이 남아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1. 머리말
• 2. 韓半島에서의 漢字 使用
• 3. 韓國漢字音 最初의 韻書인 「東國正韻」의 性格
• 4. 漢語史上의 洛陽時代音
• 5. 韓國傳承漢字音과 魏晋南北朝時代音과의 比較
• 6. 舌內入聲韻尾音 -t > -l 의 문제
• 7. 匣母의 경우
• 8. 맺는 말
•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