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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고사>, 이야기에 얽힌 욕망과 인식 = The Desires and Cognitions in Namwong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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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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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71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7-126(30쪽)
제공처
<춘향전>의 공통 이야기와 <남원고사>와 같은 이본에 두루 반영된 향유층의 의식은 욕망과 인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욕망과 인식의 주체 및 대상을 기준으로 <춘향전>은 ① 이도령이 춘향을 욕망하다, ② 변사또가 춘향을 욕망하다, ③ 암행어사 이도령이 춘향의 실상을 알아 가다, ④ 춘향과 월매가 이도령을 만났으나 실망하다, ⑤ 춘향과 이도령의 욕망이 성취되다 등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다. 발단부는 이도령이 춘향을 욕망하는 이야기이다. 춘향을 본 이도령은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려고 방자에게 묻고 방자가 대답한다. 이 대화에 나타나는 인식 방법은 은유적 인식, 전거에 의지한 인식, 현존의 대상으로부터 멀어지는 인식 등이다. 주로 이도령이 취하는 이런 방법에 대해 방자가 부정하고 물질적인 보상을 전제로 사실을 알려준다. 전개부는 변사또가 춘향을 욕망하는 이야기이다. 변사또는 신임 사또로서 떳떳치 못한 욕망을 가진데다 이속을 다그쳐 알아내려는 기생적인 방법을 취했기에 욕망 성취가 지체되고 인식도 방해를 받는다. 인사치레나 유흥 같은 사회적 관습이 변사또 같은 구시대적 인물에게까지 제약을 가하는 상황, 기생 점고를 명분으로 내세우나 마지막까지도 춘향의 이름이 불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문제적인 상황이다. 위기부의 앞부분은 암행어사 이도령이 춘향에 대해 탐문하는 이야기이다. 이도령의 탐문은 애초 개인적 욕망에서 나왔지만 이제 백성의 질고를 살피는 공적인 인식 과정이 된다. 농민, 선비, 초동, 주막 영감 등을 차례로 만나며 여론을 묻고 시행착오도 겪다가 결국 춘향의 편지를 보고 실상을 파악한다. 방자가 그랬던 것처럼 물증을 통해 대상 인식에 도달 한다. 위기부의 뒷부분은 먼저 월매가 이도령을 만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돌아온 이도령이 누군지 알아맞히려는 월매의 말에는 부녀자 겁탈 같은 병리 현상까지 내포된 일상생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이도령의 거짓말을 사실로 받아들이며 어사 출도 소식을 듣고서도 사실을 모를 만큼 겉모습에 의존하는 인식 태도를 보인다. 이는 당대 서민에게 닥쳤을 인식상의 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춘향이 이도령을 만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춘향은 전거를 나열하거나 일상생활의 요소들을 통해 상대를 알고자 하는데 이는 이도령을 만난다는 사실 앞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도령의 말을 그대로 믿는 점에서 월매와 비슷하지만 사태 파악 후 취하는 말과 행동은 다르다. 자기가 죽은 후에 이도령이 처할 상황을 대비하는 보살핌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변사또에 대한 저항과 이도령을 위한 절개는 춘향의 이러한 선한 성품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남원고사>에 그려진 욕망과 인식의 양상에서 <춘향전>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이해할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우선 판소리계 소설의 관습적 표현을 언어유희로만 볼 수 없도록 한다. 욕망과 인식의 내용 및 방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물들의 욕망과 인식이 계층별, 지역별, 성별뿐 아니라 세대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자기 연령대의 욕망과 인식을 보여 주는바 청년기 춘향과 이도령의 애정과 신의, 장년기 변사또의 욕망과 탐학, 장년기 혹은 장년기~노년기 월매의 기대와 절망이 그려져 있다. 한편 인물이 겪는 사건에서는 신세 변화 혹은 인생 역전이 두드러진다. 변화하는 시대의 굴곡 많은 인생살이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욕망과 인식을 통해 <남원고사>과 <춘향전> 이야기를 읽는 것은 작품에 반영된 당대 삶의 내용과 방식, 작품이 지닌 흥미 요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보기We can divide Chunhyangjeon story into some steps in the point of subject and object of desires and cognitions. Through this view we analyzed and interpreted Namwongosa which is one of representative versions of Chunhyangjeon. The opening step is a story which Lee-doryeong desired Chunhyang. Lee-doryeong who saw Chunhyang asked his valet Bangja about her. The cognitive ways appeared in this dialogue are metaphorical, authoritative, and roundabout ones. Bangja denied these ways mainly showed by Lee-doryeong` talk and indicated objective cognition assuming practical compensations. The developing step is a story which Byeon-sato desired Chunhyang. Not only the gratification of Byeon-sato`s desires but also the actual cognition of objects was delayed and disturbed, because his desire for Chunhyang was shameful considering with his position, and he gathered informations through the way being parasitic to provincial officials. The first half of crisis step is a story which Lee-doryeong who became a secret inspector, Amhaengeosa took inquiries for Chunhyang. In spite of starting by personal desire, his inquiry became to collection of public opinions. By listening to people and through trial and error he got the objective actual cognition of real world. The the latter half of crisis step is a story which Weolme looked forward to her son-in-law, Lee-doryeong. When she met again Lee-doryeong, she showed naive and surface cognitive attitude, so she accepted Lee-doryeong`s lie straightforwardly. This may be a reflection of common people`s confused cognition of the day. And is a story which Chunhyang looked forward to Lee-doryeong. When she met Lee-doryeong in jail she also accepted Lee-doryeong`s lie, but after that she showed different attitude and behavior. She entrusted Weolme with future affairs of Lee-doryeong sincerely. The resistance against Byeon-sato and chastity for Lee-doryeong was founded on her good nature like this. Like this in the interpretation of Chunhyangjeon, it is necessary to see the work as an story in which people`s desires and cognitions of the day are involved. In this work old generation Byeon-sato and Weolme`s stories are overlapped with young generation Chunhyang and Lee-doryeong`s love story, and characters` bending and turning life stories are developed. In addition, the aspects of cognitive ways and attitudes in Namwongosa would be the cognition situations of the day this work was formed. The objective, actual, and daily-grounded cognitive ways take an opposite site to the metaphorical, authoritative, roundabout, and parasitic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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