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의 ESG활동과 기업가치 = ESG Activities and Firm Value of Business Groups

국문 초록 (Abstract)

[연구목적]본 연구에서는 ESG에 소요되는 비용과 인력 문제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 특히 재벌을 중심으로 ESG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가정 하에 재벌기업의 ESG활동과 기업가치 간의 상관관계를 실증분석하였다.
[연구방법]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기업집단포털의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 정보를 이용하여 재벌기업 여부를 파악하였고,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점수 및 Tobins’Q를 각각 ESG활동과 기업가치의 대용치로 활용하여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통제변수로는 기업의 규모, 총자산이익률 등을 포함하였으며 연구표본은 총 5,228개, 그 중 재벌기업은 총 1,219개이다.
[연구결과]첫째, 재벌기업은 비재벌기업 대비 ESG활동을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ESG활동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에 큰 비용 및 전문인력이 필요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둘째, 비재벌기업의 ESG활동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향상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벌기업의 경우 ESG활동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재벌기업의 모순적이거나 보여주기식 ESG활동에 대해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고 이로 인해 ESG활동의 결과를 기업가치에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의 시사점]본 연구는 ESG활동이 궁극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기업 및 규제당국에 내실있고 진정성 있는 ESG활동 필요성 및 이를 위한 토대 마련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Purpose]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association between ESG activities and firm value of business groups, particularly focusing on the fact that ESG activities are primarily undertaken by large companies, especially chaebols.
[Methodology]A regression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the ESG evaluation score and Tobins’Q as proxy for ESG activities and firm value. Firm size, ROA, and other variables were included as control variables. Total number of research samples is 5,228, of which 1,219 are chaebols.
[Findings]First, we confirm that chaebols outperform non－chaebols in ESG activities. This result is attributed to the significant costs and expertise required to establish ESG systems. Second, while the ESG activities of non－chaebols a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firm value, we cannot find the effect of ESG activities on firm value in chaebols. This result indicates market skepticism towards the authenticity of chaebols’ ESG efforts, thereby suggesting that ESG activities are not incorporated in firm value.
[Implications]This study raises the needs for substantive and authentic ESG activities within corporations and regulatory authorities, by showing the possibility that ESG activities may not benefit companies. It also provides a basis for their ESG establish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