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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장 의복 봉안의 의미 = The Practice of Enshrining Clothing in Buddhist Statues : Exploring the Legend of the Traditional Korean Jacket from the Mañjuśrī Statue at Sang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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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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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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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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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19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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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장의 내용물 중 일부로 공양자가 입던 의복을 봉안하는 관습은 한국 불복장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다. 본고에서는 상원사 문수동자상 불복장에서 발견된 두 점의 저고리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후원자들이 불복장 안에 입던 의복을 봉안했던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특수한 관습은 불경이나 조상경(造像經)등의 의식집의 내용을 따른 것도 아니고, 중국이나 인도의 의례를 따른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본고에서는 불교의 성상 안에 봉안되는 의복은 의복주인의 몸을 공양하는 의미로 넣어지는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즉, 공양자의 신체와 접촉했던 입던 옷이 공양자의 대체신체(代替身體, substitute body)로써 불상 안에 봉안되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뼈와 장기 등 육신을 특히 부정적으로 여기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불자들이 불상 안에 자신의 몸을 대신하여 의복을 봉안하는 관습이 각광을 받게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공양자의 손톱, 머리카락, 치아 등을 불상 안에 공양하지 않았으며, 실제 장기의 형상을 모방하여 천으로 만든 부처님의 오장육부도 상 내부에 봉안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공양자의 분절된 신체(fragmented body) 대신 자신의 신체와 접촉했던 의복을 공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불복장으로 봉안된 의복은 공양자의 신체를 상징하고 대체하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공양자의 소원을 적는 기복의 매개체로 기능하기도 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고의 끝부분에서는 불복장으로 사용된 옷에 다라니를 찍는 관습을 수의와 갑옷 등에 다라니를 찍거나 새겼던 관습과 연결지어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또한 상원사 문수동자상 불복장에서 발견된 얼룩진 저고리와 세조의 문수친견 전설의 관계도 살펴보았다. 1984년 발견된 이 저고리는 붉고 누런 얼룩이 묻어있었는데, 이로 인하여 오대산에서 목욕을 하다가 문수보살을 만나 피부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세조(世祖, 재위 1455-1468)의 어의로 추정되어 왔다. 본고에서는 문헌사료를 검토하여 이 얼룩진 저고리는 세조의 전설이 남긴 증거물이 아니라, 그 반대로 세조 사후 그러한 전설을 탄생시킨 물질적 매개체(material agent)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Korean Buddhist tradition had a unique practice of enshrining used human clothing in sacred Buddhist statues since the late Goryeo period, if not earlier. Until now, the clothing discovered from Buddhist statues has mainly been used to study the history of clothing and textiles, and the religious function and psychological grounds of this unique practice have received little scholarly attention. By adopting anthropological methodologies, this paper argues that human clothing was enshrined in sacred statues as a substitute for the donor’s body. In Korean culture, where fragments of human bodies were regarded as inauspicious, Buddhists did not enshrine their hair or nails in such statues. This contrasts with the practice in other Asian countries, where human body parts such as hair, teeth, and nails were frequently encased in Buddhist statues. Since human clothing served as a proxy for the donor’s body in Korea, used clothing that had intimate contact with the donor’s body was preferred to that which was clean or newly produced. As a stand-in for the donor’s body, it also served as a medium to convey the donor’s prayers to the Buddhist deities and thus frequently was inscribed with the donor’s wishes. While broadly exploring the meaning and function of human clothing encased in Buddhist statues, this paper also offers an in-depth analysis of the stained traditional jacket that was discovered in 1984 inside the Mañjuśrī statue(1466) at Sangwonsa on Mount Odae in Gangwon Province. This paper examines the ways in which the stained jacket served as a material agent that gave rise to the local legend about King Sejo’s(r. 1455-14680) encounter of Mañjuśrī bodhi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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