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의 현재 -일본 누벨바그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The Present of Japanese Film -Concentrated on the relationship with the Japanese Nouvelle Vague

국문 초록 (Abstract)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걸쳐 일본영화는 산업적인 면에서 전후(戰後)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였다. 당시 제작의 필요에 따른 젊은 신인들의 등용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영화의 누벨바그(뉴웨이브)이다. 작게는 쇼치쿠(松竹)에서 데뷔했던 젊은 감독들과 시나리오 작가를 지칭하기도 하고, 크게는 195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젊은 영화인들을 지칭하는 용어(누벨바그 세대)이기도 하다. 나는 후자의 개념으로 일본영화 누벨바그를 파악하고자 한다. 그것은 쇼치쿠의 전통에 대한 거부나 변혁이라기보다는 큰 틀에서 일본영화가 지속시켜왔던 전통적인 가치관과 표현 형식에 문제를 제기한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일본 누벨바그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품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이전 세대의 작품과 다른 새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내용에서는 캐릭터가 좀더 개성이 강해졌으며, 권선징악의 패턴에서 벗어나 위반하는 캐릭터로 변모하고 있고, 왕성한 행동력과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상황에 순응하거나 하소연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서 행동하는 의지의 인물들이다. 이런 캐릭터 변화는 자연히 사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특히 기성세대의 이중성에 비판을 제기하는 메시지를 담게 된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영화의 템포가 빨라졌으며, 다양한 앵글의 활용과 활발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을 쫓아가는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노이즈나 카메라 흔들림을 이용하면서 전세대들이 금기시했던 연출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다.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에 걸친 누벨바그의 경향은 1960년대 말에 ATG에 의해 계승된다. 거기서 감독들은 기존 상업영화에서 하기 힘들었던 윤리적으로 민감한 소재, 실험영화적인 연출과 편집, 과격한 정치적 발언 등을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산업의 사양화는 1970년대를 거치면서 심화되었고 장르 영화(야쿠자, 로망 포르노)에 의해 지탱되었다. 그러나 이런 장르영화는 일본영화를 유지시키며 변화시켜온 주역이었고, 그 바탕에서 새로운 영화와 작품을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1990년대 중후반 일본영화는 국제적으로 다시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것은 이러한 장르영화의 토양에서 자란 세대와 새로운 시스템으로 제작에 나선 영화인들, 멀티플렉스의 보급 등에 의한 것이었다. 현재 일본영화는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활황을 맞고 있다. 그 자생력의 밑바탕에는 점진적인 변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욕구와 외부의 자극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힘이 있다. 누벨바그가 자극이라면 이를 흡수, 조화시키는 것은 장르영화였고, 이것은 다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From the late of 1950`s to 1960`s a new generation appeared in Japanese film that reveled traditional view of value and forms of expression sustained till then. Their film had freshness in both content and form. They created the characters with stronger individuality and vitality and faithfulness to their desire. Therefore they brought out questions to their society and criticized duplicity of the older generation through their film. In forms, their film had fast tempo, various angle, dynamic camera movement and the directing with noise or shaking camera restricted hardly in previous generation. The trend of Nouvelle Vaguewas continued by ATG(Are Theater Guild) in the late of 1960`s. ATG provide opportunity to make film which had ethically sensitive subject matter, unusual directing and editing like an experimental film, and radical political comments. In the middle of 1990`s, Japanese film came to the front internationally once again. The bases of this fact are the film-makers raised in the soil of genre film(yakuza film, roman-porno) , new product systems and prevalence of multiplex cinema. Now Japanese film has escaped from the long depression and has been in the boom. In the base of the full vitality of Japanese film, there is the power to harmonize the desire to preserve their identity in the gradual changes and external stimulation. If Nouvelle Vague is the stimulation, genre film has the role to absorb and to harmonize it. And the power lead Japanese film to new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