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라 닐 허스턴의 횡단-신체적 상상력 = Zora Neale Hurston’s Trans-Corporeal Imagination: A Reading of Their Eyes Were Watching God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스테이시 앨러이모가 제안한 “횡단-신체성” 개념을 통해 조라 닐 허스턴의 소설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를 새롭게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세기 초 페미니즘의 물적 전환을 이룬 일군의 이론 비평들은 여성주의 내의 구성주의적 담론이 생물학적 결정주의와 자연/문화, 여성/남성, 물질/정신 이원론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여성을 자연의 영역으로부터 도피시키고 물질을 외면함으로써 사실상 서구의 이원론을 반복해온 사실을 지적한다. 이들은 물질을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이분의 경계를 허무는 인식론적 전환을 시도하고자 했고, 앨러이모의 횡단-신체성 개념은 그 같은 모색의 일환이다. 본 논문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향한다. 첫번째는 앨러이모의 논의를 적용해 허스턴의 소설에서 드러난 인간과 환경과의 미시적 상호작용의 성격을 규명하고 작가의 환경주의적 의식과 텍스트의 정치성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물학적 결정주의의 해석과, 이에 저항한 후기 구조주의자들의 사회구성주의적 입장 간의 충돌 및 물적 전환의 시도를 허스턴의 비평사적 지형에 대입시켜 본 논문의 의의를 주장하는 것이다. 흑인의 민속 문화에 대한 정체성의 정치학과 인종, 젠더에 대한 구성주의적 해석은 작가에 관한 평가에 있어서 오랫동안 반목을 이뤄왔다. 허스턴의 소설에서 인간과 인간 외 존재와의 미시적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본 논문은 평행선을 달려 온 이 비평 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Zora Neale Hurston’s Their Eyes Were Watching God through the lens of Stacy Alaimo’s concept of Trans-Corporeality. The recent emergence of materiality in feminist thought has been prompted by the debate around the linguistic turn and its social constructionist models. Postmodernism and post-structuralism have enriched feminist theory to deconstruct the biological determinism and the dichotomies of nature/culture, matter/mind, and female/male. However, these theories have perpetuated Western dualism by keeping women away from nature and disregarding the materiality of bodies. Alaimo introduces the concept of Trans-Corporeality as an epistemological zone that explores the material interchanges between bodies and the wider nonhuman environment.
This paper has two primary objectives. First, employing Alaimo’s concept as a framework, it examines the material transit between human bodies and the environment within the novel. It redefines Hurston’s environmental vision and the political nature of the text. Second, it remaps the geography of criticism about the novel via the material turn’s interpretations of biological essentialism as well as social constructionism. There has been a schism in Hurston criticism between identity politics over African American folk culture and post-structural interpretations of race and gender. This paper argues that by focusing on the microscopic interactions between the human and nonhuman worlds, it is possible to bring about substantial change in the dominant scholarship that appear irreconcilable.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 Ⅱ. 『그들의』의 “횡단-신체성”과 제이니의 성찰
• Ⅲ. 허스턴의 비평 지형을 넘어서
• 인용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