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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다산 정약용의 교육사상과 공부법 ; 다산 교육론의 두 과녁: 성인聖人과 상제上帝 = Two Targets of Tasan`s Educational Theory: Saint(Shengren, 聖人) and God(Shang-ti, 上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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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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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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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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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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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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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9(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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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들이 꿈꾸는 교육의 목표는 ``성인聖人``에 있다. 16세기의 조선사회는 퇴계와 율곡을 거치면서 이러한 목표가 가능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고무되어 있었다. "배우는 사람은 성인되기를 목표로 삼고서한 터럭만큼도 스스로 포기하거나 물러서고 미루려는 생각을 가지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퇴계와 율곡이 제시한 궁리와 거경의 공부론은 평범한 학인들에게 성인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도문학과 존덕성의 공부를 통해 리理를 체인하면서 언젠가는 성인의 문턱으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퇴율의 문도들은 성인이라는 상달上達의 세계는 쇄소응대와 같은 소소한 일상생활에서의 하학 공부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임란을 경과하면서, 소수의 학자들은 주자학적 공부론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각성은 양명이 경험했던 용장의 깨우침처럼 극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변화의 바람은 명백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소학류의 하학공부를 통하여 상달의 세계에 이른다는 성리학적 기획은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지루하여 활기 없는 유자들만 양산하였다. 그들은 사소한 삶의 이치[理]를 깨우쳐 종국에는 세계에 대한 근원적 이해가 가능하리라는 낙관론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감득하기 시작하였다. ``성인``이라는 외부적 준거가 삶의 구석구석을 통어하고 인간의 소소한 욕망을 금제하는 것을 회의하게 되었다. 성리학의 세례를 받은 수많은 선비들이 명멸하고, 사후 그들은 서원 향사의 영광을 누렸지만 성인의 문정에 들어간 인물은 거의 없었다. 17세기 이후 등장하는 탈주자학적 해석, 육경고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 등은 성리학적 공부론이 지닌 한계를 돌파하고자 하는 학문적 노력이었다. 다산은 성리학의 공부로는 성인을 성취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그 이유를 우선, 천을 리理라 하고, 인을 만물을 살리는 리라 하고, 중용의 용庸을 평상平常이라고 하는 세 가지 점으로 지적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사실상 기존의 성리학의 공부론이 한계에 다달았음을 선언한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다산의 사유에서는 성리학에서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상제 개념이 가장 중핵적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처에서 성인과 상제가 그의 선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주요한 동인임을 밝히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의 교육론에서 상제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밝혀 보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곧잘 리동설理動說에 근거한 퇴계의 ``상제上帝``개념과, 신독愼獨에 기초한 다산의 종교적 상제론 사이에서 강한 사상적 연대성을 발견하고자 하나, 이는 다산의 고유한 사상적 특질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고에서는 이 점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다산이 정주학적 세계를 이탈하면서 과연 어떠한 새로운 전망과 교육적 구상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산은 성인聖人과 상제上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하여 주자학적 공부론을 지양,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 새로운 해석의 의지는 이미 17세기부터 사상계 내부에서 잉태하고 있었다. 리理를 궁구하면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성리학적 전망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성인``이라는 외부적 준거가 삶의 구석구석을 통어하고 인간의 소소한 욕망을 금제하는 것을 회의하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재해석의 노력을 세가지 층위에서 살펴보았다. 우선, 한강 정구鄭逑를 통하여, 육경 고학에 대한 폭 넓은 관심에서 사유의 지평을 넓혀가던 인물들의 성인 담론을 살펴보았다. 한강의 공부론에서는 고학古學과 성리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고자 하는 기획이 드러나며, 그것이 그의 성인관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성리학적 공부론을 적극적으로 지양, 극복하고자 힌 인물로 서계 박세당을 주목하였다. 그는 주자 공부론의 근간을 이루는 격물설을 폐기하고자 하였다. 그는 내 마음에 내재한 리理가 아니라, 마음의 밝은 빛[心之所明], 즉 영명성을 회복하여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선험적인 리理를 폐기하고, 격물의 주자학적 해석을 부정하며, 활연관통설의 허구성을 지적함으로써 상달 처에서 획득되는 리理의 무실성을 극복하는 태도는 다산이 지향하는 공부론의 세계와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와 함께 공안학의 수용이 조선조 교육에 어떤 파장을 몰고 왔는지에 시론적 검토 작업을 연암 박지원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다산은 새로운 성인 담론과 상제론을 통하여 조선조 교육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변화노력을 종합하였다. 본고에서는 성리학에서의 성인은 본성의 회복을 통해 도달하는 ``심학적 모형``이라고 한다면, 다산의 성인관은 현실의 실천적 삶에서 그 모습이 드러나는 ``행사行事적 모형``에 가깝다는 사실을 논증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다산의 교육론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상제의 개념이다. 다산이 주자학에서의 리 개념을 버리고 선택한 근원적 실체ultimate reality 개념이 곧 상제를 대면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항상 신독愼獨(sincerity)의 자세가 요청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신은 영성靈性(spirituality)을 통해 교감한다. 다산의 교육론은 성인과 상제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근대``로 한 걸음 더 진전하였다. 그러나 그가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효제孝悌``의 윤리는 당대 성리학자들의 ``효제`` 담론과 과연 어떤 질적인 차이를 드러내는지 명확하지 않다. ``근대성``의 한징표가 아닌가 한다.
더보기This thesis is intended to study what kinds of new prospect and educational conception Tasan had after seceding from the world of Neo-Confucianism(the doctrines of Cheng-Chu, 程朱學). First of all, Tasan refined new educational conception by reinterpreting the real meaning of Saint(Shengren, 聖人). While Saint(Shengren, 聖人) in Neo-Confucianism(the doctrines of Chu-tzu, 性理學) means a model of the Mind(Xin xue, 心) studies which can be achieved by recovery of the original nature, Tasan`s view of Saint(Shengren, 聖人) is close to a model of Practice(Xing shi, 行事) which can be revealed by practical lives in the reality. One of the next important factors which define Tasan`s educational theory is the concept of God(Shang-ti, 上帝). It was the concept of ultimate reality that Tasan chose after casting aside Principle(Yi, 理) conceptualized in Neo-Confucianism(the doctrines of Chu-tzu, 朱子學). A human being needs the attitude of sincerity(愼獨) to meet God(Shang-ti, 上帝). In that course, he and God sympathize with each other through spirituality(靈性). Tasan`s educational theory advanced further towards the modern age by reinterpreting the meaning of Saint(Shengren, 聖人) and God(Shang-ti, 上帝). However, it is not certain how different the ethics of filial piety & fraternal love(Xiao ti, 孝悌) that he stressed most in his educational theory was qualitatively from the argument of filial piety & fraternal love(Xiao ti, 孝悌) which the contemporary Neo-Confucian(the doctrines of Chu-tzu, 性理學) scholars had. It is believed that this uncertainty must be one sign of unstable modernity that his educational theory 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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