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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동어미화전가>의 중층적 담론 특성에 관한 일고(一考)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Multi-Layered Discourses in < Dendongeomi-hawjeon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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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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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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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79(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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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지금까지 제명이 주는 무게감에 비해 작품 내적 분석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덴동어미화전가>의 중층적 담론 특성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이 작품은 크게 거시구조와 미시 구조로 나뉘는데, 전자는 `화전가` 부분으로 서술자-주체들(화전판에 모인 이들) 간의 관계 성장기를 보여주며, 후자는 `덴동어미 서사` 부분으로 덴동어미 개별 주체의 인생 성장기이다.
먼저 거시구조에서는 화전 놀이판이 등장하는데, 이는 표면상 화합이라는 보편성을, 이면에는 주체들의 개별성을 함의하는 공간이다. 이 놀이판은 처음에 단성성, 거리화된 주체들, 묘사적 풍경이라는 담론 특성을 보여주지만 이후 타자로부터의 자아 발견과 그로 인한 다성성, 대화적 풍경으로 바뀌고, 다시 여럿인 단일 주체, 단성성, 묘사적 풍경이라는 담론 형태로 회귀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회귀성은 단순히 `전체→부분→전체적 시선`의 변화 혹은 `보편→개별→다시 보편 담론`의 특징을 보여주었다는 점 때문만이 아니라, 꽃화자, 봄춘자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호명된 주체들 간, 또 호명하는 주체(서술자)와 호명되는 주체들 간의 진정한 경계 허물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미시구조는 <덴동어미화전가>의 거시 구조에서 발견되는 회귀성을 보다 구체화 하는 기능을 한다. 즉 나(덴동어미)-너(타자들, 남편들) 간의 균열과 그 균열이 봉합되는 세밀한 과정 속에서 덴동어미의 삶은 개가의 측면에서만이 아닌 한 인간의 성장기로서, 주체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즉 갓 결혼 당시, 덴동어미는 어린 주체이자 방황하는 주체였다가 이후 실패로 얼룩진 삶들을 살아가면서 점차 삶을 경험하고 알아가는 성장통 앓는 주체로, 귀향하면서부터는 성찰하는 주체이자 성숙된 주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수절을 고집하던 유가적 여성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려는 현실적 여성으로, 다시 확고한 유가적 이념을 정립해 간 주체로의 회귀적 변모 상을 보여주기도 하며, 이는 성찰적 시선과 더불어 타향→고향으로의 공간 이동과 깊은 관련이 있기도 했다. 즉 현실적 담론이 의미를 갖던 타향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유가적 이념 (상징계적 질서)이 강하게 자리하던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덴동어미는 마침내 타자의 시선을 의식할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해 갔으며, 그 과정에서 인생은 그렇게 유쾌하고도 즐거운 것이 아닐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깨달음은 한 개인의 서사를 넘어 개가를 고민하던 청춘과부에게로, 나아가 화전판에 모인 다른 여성들, 심지어 오늘날 우리들에게까지도 큰 공명을 준다.
이처럼 한 개인의 성장 서사는 서로 이질적인 주체들이 진정으로 화합되고 하나 되는 공동체의 장(場)을 마련하는 초석이었다는 점에서 치유서사로의 기능도 한 한편, 또 이러한 개인의 삶 풀이는 `화전 놀이판`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미시구조와 거시구조는 상보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또한 두 구조 간의 결합은 덴동어미의 `서사`와 화전가의 `서정` 간의 결합인 동시에 나아가 고전시가의 일반적인 장르적, 미학적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study aims to discover the characteristics of multi-layered discourses in < Dendongeomi-hawjeonga >, with the idea that internal analysis of this was relatively insufficient in compared to the weight of the title so far. This song is divided into two structures, macro and micro. The macro structure is Hwangjeonga part and the micro one is the Dendongeomi`s story part. Thi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In the macro structure, there is Hwangjeon play which people get together and make flower pancakes to have fun. This place implies the universality of coherence on the surface and the individuality of the subjects on the back. In this place, the discourse characteristics such as `a single voice`, `subjects with distances`, `descriptive landscape` are firstly discovered. After that, these change into `the self-discovery from the other`, `polyphony`, `interactive landscape` and then revolves again like the first time. This regression is meaningful because of true borderless between the subjects with distances and `the narrator and the subjects` in the process of singing about flowers and springs.
In the micro structure, Dendongeomi`s growth as a subject is discovered. At the first marriage, Dendongeomi is a young and wondering subject with confucian idea but later, she becomes a growing up-subject with the failure of life and finally as a matured subject with confucian ideas like the first time. These are also closely related to the change of space, from hometown to other cities and back to hometown. Her life in the other cities is realistic and also women`s remarriage is acceptable there. However, the life in hometown which confucian ideology against women`s remarriage is powerful, are strongly contrasted to those cities. As soon as Dendongeomi comes back home, she is aware of `social look` with reflexive gaze towards herself. It finally brings Dendongeomi`s the enlightenment, `life is so jolly and delightful` and it spreads to the young widow, to other women and even to us today.
Like this, the growth narrative of an individual functions as a healing narrative in that it was a foundation that the heterogeneous subjects were truly harmonized and united. And the narration of thess individuals` life is also possible in Hwangjeon play. In this regard, micro and macro structures lie in a complementary relationship, interwoven like weft and warp. This is meaningful in that these two structures are the combination of `narrative` centering on the Dendongeomi`s life and `lyricism` revealed in the part of the Hwangjeonga and also connected with the general genre and aesthetic problems of classical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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