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장자료] 해방 후 울산지역의 좌우대립과 좌익의 무장유격투쟁
노인팀의 2차 연도 인터뷰는 현재까지 주로 전 연도의 작업의 연장선에서 일제식민통치시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의 울산지역의 전체적인 사회상을 조망하기 위한 사료 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진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전 연도와 작업의 성격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2차 연도의 계획서로 제출할 때 밝힌 바 있던 여성 노인들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생활사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보려던 자료 수집 방향은 현재 잠시 보류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된 주된 이유는 첫째, 전년도의 작업을 검토한 결과 이 시기의 울산의 정치와 경제 분야에 대한 사료를 좀더 조사할 필요를 느꼈으며, 둘째, 전년도의 사료 수집의 대상자가 주로 울산 시내의 지명 인사들이었다는 점과 관계하여 대상자의 지역적 폭을 넓힐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 울산의 특정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역에서 해방을 전후한 시기에 특정의 주제에 대한 진술이 많아서 그러한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북이나 언양, 두서, 범서의 경우 해방 후 좌우익의 대립과 빨치산활동에 대한 진술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여 당시 이 지역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 정치적 문제였다고 보여진다. 삼동의 경우에는 일제식민통치 시기의 후반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일본으로 건너갔던 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도일(渡日) 조선인중에서 롯데그룹 회장인 신격호, 경성방직의 서갑호 등이 출현한 것이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도일 현상이 삼동 한 개 면의 현상인지 웅촌이나 온양, 온산, 서생 등의 지역을 포함한 울산의 동남부지역 전체의 현상인가에 대한 것은 삼동을 제외한 지역까지 조사를 본격적으로 해보아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삼동 지역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규모 도일 현상만으로도 식민지 한국의 극악한 생활상과 한국과 식민 모국 일본의 관계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된다.
2차 연도의 조사에서는 이렇게 지역에 따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치 현상 외에도 1차 연도에서부터 문제가 되었던 해방 직후 울산의 정치적 역학 관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던 국민회와 대한청년단, 국민 방위군 등에 대한 몇 가지 보충 사료도 발굴되었으며 각 지역의 토지 소유 상황도 더 넓은 지역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고, 1950년대의 교육열의 발생 상황도 좀더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2차 연도를 시작하면서 정치와 경제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충하고자 한 계획 하에서 조사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울산 지역의 생활사 부분의 경우도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조사는 앞에서 잠시 보류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으나 모든 대상자들에게 폭 넓게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적지 않은 분량이 축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노인팀의 조사 작업은 당초의 계획에 비추어 약간의 편차를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노인팀의 2차 연도 조사 작업에서 정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주제 중에서 해방 후부터 6·25전쟁까지 울산지역의 좌우대립과 빨치산운동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저널명 : 제 2 회 울산지역사 연구 중간발표회
초록없음. 메타작성자초록에 머리말을 입력하였음.
제출일 미상 : 알 수 없음
1. 머리말
2. 해방 직후 울산의 정치 상황과 좌우대립
3. 좌익 무장유격투쟁의 전개
4. 사례를 통해본 울산지역에서의 좌우대립과 무장 유격투쟁에의 대응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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