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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 [열자]의 우주생성론에 비친 수양론과 인식론 = Understanding the Cosmogony of the Zhuangzi and the Liezi from the Perspective of Cultivation Theory and Epistem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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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울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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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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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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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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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commonly known that there are several passages in both the Zhuangzi and the Liezi that are identical. Some Liezi episodes provide examples of the stages of cultivation and the accomplishment of zhiren 至人. This essay explores how the Zhuangzi and the Liezi's self-cultivation methods and objectives relate to the cosmogonical descriptions found in both texts. This comparative approach will provide light on the analogous relationship between cosmogony and cultivation theory. The cosmogonical concepts of wuxing 無形 and youxing 有形, hunlun 渾淪 and yi 一 as well as taichu 太初 are related to the epistemological shift that can be attained through mind cultivation.
The state of the cultivated mind that has no boundaries is represented by the terms xu 虛 or wang 忘. The Zhuangzi and the Liezi's depictions of zhiren illustrate how mind cultivation enables one to transcend the physical limitations of the body and ultimately reach intuitive knowing through direct unification with the world. The aim of mind and body cultivation is the restoration of the original, unadulterated stage or the undivided state of chaos that existed before the emergence of all things. The conceptual importance of the cosmogonical texts featured in the Zhuangzi and the Liezi will be elucidated in parallel with the understanding of the cultivation theory and epistemological implications.
이 글에서는 장자와 열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일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양의 지향점을 짚어보고, 그것이 두 저작에 등장하는 우주생성론적 텍스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색해 보고자 한다. 특히 수양의 단계나 지인(至人)의 경지를 묘사하는 일화들을 우주생성론에 비추어 이해해 봄으로써 수양관과 우주생성관 사이의 유비 관계를 읽어낼 수 있다. 예컨대 생성론에서 등장하는 무형(無形)과 유형(有形), 혼륜(渾淪) 과 일(一), 태초(太初) 등의 개념들은 수양의 과정에서 요청되는 인식론적 전환과 맞닿아 있다.
인식의 다층적 경계들을 지워나가는 마음의 수양은 허(虛), 망(忘) 등으로 대변된다. 장자와 열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지인의 일화에서는 이러한 마음 수양이 주체와 대상 사이 물리적 경계를 초월하는 상태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경계 없이 비워진 마음으로 대상과 감응함으로써 만물의 이치를 체득하는 앎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한다. 수양이 몸과 마음의 타고난 순수 상태의 회복이라면, 그것은 태초에서 분화된 만물의 생성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다다르는 경지이다. 장자나 열자에 등장하는 우주생성론적 텍스트를 각 사상의 특성, 특히 수양론과 인식론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그 의의와 가치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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